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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무한도전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나 잡아봐라' 특집이 방송되었습니다. 멤버들에게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의 꼬리를 달게 하고 서로가 서로를 잡는 게임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은 그들만의 두뇌게임이 주는 재미였지요. 아무래도 이런 게임에 능한 노찌롱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가 있었지요. 여기 새롭게 노찌롱의 강력한 도전자가 될 길의 활약상도 기대되는 특집이었지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들만의 게임
7명의 멤버가 서로가 서로를 잡아야만 하는 상황속에서 그들만의 먹이사슬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의 룰 자체를 알려주지 않은채 그저 자신의 상대를 잡으라는 미션 주어진 상태에서 그들은 시작합니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장 영악한(?) 노찌롱은 게임룰 파악을 넘어서 멤버들을 주물럭거리는 그의 잔머리는 가장 돋보였습니다.
역시 사기의 달인답게 노찌롱의 멤버들 다루는 솜씨는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말주변과 잔재주가 많은 그의 장기가 가장 돋보인 반면 시작되고 나서도 한참동안 게임룰을 이해하지 못한 박명수는 "우선 밥부터"를 외치며 여유롭게 스테프들과 식사를 합니다.
그에 비하면 유재석은 정확하게 누구를 잡아야하는지 알게된 그는 코앞에서 길을 놓치기는 했지만 순탄한 출발을 보입니다. 이에 비하면 정준하는 그의 평소 모습처럼 우둔(?) 아니 솔직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며 쉽게 노찌롱에게 휘둘리기만 합니다.
웃기는거 빼고는 뭐든지 잘한다는 정형돈은 좋은 추리력으로 잘 진행하다 노찌롱의 전화 한통화에 완전히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유재석의 차분한 추리를 통해 '무지개' 퍼즐이 풀리고 정형돈과 동명을 맺기로 합니다. 생각이 굼뜨고 무거운 정준하는 쉽게 노홍철에게 잡히고맙니다.
의외의 성과는 형도니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전진을 너무 쉽게 잡아 버렸지요. 이를 통해 이미 유재석과 한팀이었던 형도니는 전진과 함께 한 팀이 되어 재석이 잡아야하는 길을 유인하기 시작합니다.
방송의 집중력을 위해 '무한 콜센터'를 여의도에 준비해 모든 멤버들이 이곳으로 모일 수밖에 없도록 한 장치는 시청자들에게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첫번째 여의도에 의한 광화문에 만들어진 콜센터는 아직 끝나지않은 그들의 꼬리잡기의 대미를 장식하게 해줄 듯 합니다.
더불어 무도 자막이 보여준 정중앙을 위한 '한시'는 너무 정확한 비유라 무릎을 탁치게 만들며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 한시만 보면 정중앙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있도록 해줄 정도였지요.
불신과 믿음의 차이
현대인들은 항상 배신과 불신이 일상이 되어있습니다.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세상 바로 '불신지옥'에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그저 바보같다고 이야기할 정도 현대사회는 누구도 믿어서는 안되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누군가를 믿고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이미 경헌한 분들이 많으시겠지요.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진리아닌 진리가 이토록 뼈저리게 느껴지는 때도 없는 듯 합니다. 이런 현대인의 문제점을 7명의 무도인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박명수가 보여진 진정한 Deal의 미학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모범답안을 보여주었지요.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배신을 하고 또다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방식은 어찌보면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길아 연예계를 잘 모르는구나. 연예계는 이런거야." 이건 뭐 연예계의 문제만은 아니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 누구도 믿지 못하고 못 믿도록 만들기만 하지요.
돈의 노예가 된 세상. 그 돈을 위해서라면 양심마저도 쉽게 팔아버리는 요즘 세상에 미덕이란 부자인가요? 모든 가치의 기준과 목적은 부자가 되는 것뿐인가요? 그렇지는 안겠지요. 그리고 그래서도 안되겠지요. 모든 이들이 돈의 노예가 되고 그 돈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는 세상이라고는 해도 우리가 추구해야만 하는 가치는 그런게 아니겠지요. 결국 불신이 판을 치는 이번 무도를 통해 우리가 생각할 수있게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믿음이었습니다. 서로를 믿고 이해한다면 결과는 훨씬 좋아진다는 것을 무도인들은 그들의 미션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그 빈약한 믿음마저도 쉽게 저버리며, 불신을 자행하고 목적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그들이 서로를 믿었다면 좀 더 쉽게 미션을 수행할 수있었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알 수있었을 듯 합니다. 이번 무도가 보여준 '나 잡아봐라' 특집은 현대인들에게 만연된 불신들속에서 결국 지향해야만 하는 가치는 '믿음'이라는 것을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불신지옥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은 결국 '서로에 대한 믿음'이란거! 참 쉽지만 어려운 명제인 듯 합니다.
다음주면 그들의 쫓고 쫓기는 관계들의 결과가 밝혀지겠지요. 이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 시민들에게 많이 목격되며 어떤 모습의 방송일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그들의 'Catch me if you can'은 시청자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13일 유재석의 사회로 결혼식을 하는 정형돈에게도 무한한 축하를 보냅니다.
- 아시아경제, 뉴스엔 편집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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