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놈놈놈 2탄 -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풍자하라!

by 자이미 2008. 6. 28.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일경제 사진인용


인생은 무한도전이야!

오늘 방송되었던 <무한도전-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는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주에 이은 연속편으로서 이번 주엔 돈가방을 쥔 박명수와 노홍철의 악마경쟁이 버라이어티를 이끌어가는 주요한 줄기였습니다. 원조 악마와 새로운 악마의 탄생과 격돌을 그린 이번 무도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에서 맞닥트리게 되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게 해주었지요.

자신의 욕심이 지나쳐, 자신만의 영위를 위해 멀리 도망가버린 모자란 놈 정준하는 다시 돌아오지만 그의 욕심은 다시 그를 낙오자로 만들어 버리지요. 자신의 욕심만을 꾀하는 이에게 어떤 현실이 닥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돈가방을 차지하지 못한 유재석과 정형돈. 그리고 그들과 합류하게 된 전진. 이들은 서로 힘을 합해 돈가방을 찾기 위한 모종의 작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돈가방을 쥐고 달아난 노홍철과의 접촉을 통해 그가 여의도 선착장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아내지요.

노홍철에게 돈가방을 빼앗긴 찮은이 형 박명수는 위치추적을 통해 노홍철을 찾아나섭니다. 누가 먼저랄것 없이 기회만 오면 배신을 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정성이 사라져가고 오직 돈만이 인생의 척도가 되어가고 있는 현재 우리의 삶과 왜 이리도 닮아 있는지 웃으면서도 허탈해지는 마음을 금할길이 없었지요.

돈이라면 부모 자식간의 관계 마저도 망가져버리는 우리네 삶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남보다 많은 부를 얻기 위해 주변의 모든 이들을 그저 경쟁상대, 혹은 적으로만 생각하는 현대인들...그들을 통해 얻어지는 것은 함께가 아닌, 너가 아니면 나!라는 극단적인 경쟁심 밖에는 없어보이지요. 그런 삶이 어른들의 삶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지만...어른이라는 단어를 그렇게 오용해서는 안되는 거지요. 비록 더럽고 지저분한 사회라고 해도 바꿔나가려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이는 어른들이 지금보다도 더욱 많아지려면, 그런 어설픈 타협과 스스로 돈의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모습부터 버려야 할 듯 합니다.


무도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풍자해라!


여하튼 선착장에 모여든 그들은 마지막 돈가방의 주인을 찾으려는 최후의 노력을 벌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 노홍철을 쫓는 박명수. 마침내 무릎이 까지면서까지 돈가방을 빼앗아버린 거성 박명수.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과 함께 흘러나오는 '영웅본색' 음악은 참 어설프지만 그럴듯 하게 어울렸습니다. 거성답게 피를 흘리면서도 돈가방을 빼앗은 그의 모습에서 그의 캐릭터에 부합하는 열정을 볼 수있었지요. ^^;;

그리고 유재석 무리와 박명수와의 마지막 타협! 유재석만 받아들이겠다는 박명수의 마지막 제안에 유재석은 거성을 잡기 위해 모략을 펴지요. 하지만 그 모든것은 사전에 발각되고 수상택시를 타고 홀로 떠나버리는 찮은이 형 박명수. 그러나 유재석과 그들도 수상택시를 타고 거성을 쫓기 시작하지요. 그렇게 이번 주 방송은 끝이 납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의 대단원은 다음주에 완결이 된다고 하지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완성도를 갖추려 노력한 모습들이 역력했습니다.

과연 마지막 돈가방의 주인은 누가 될까요? 거성 박명수가 끝까지 지켜낼까요? 아니면 멤버의 다른 누군가가 주인공이 될까요? 다음주면 알 수있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데일리 뉴스 사진인용


특별한 의미부여없이 그저 재미있게 보신 분들도 많을 실 듯 합니다. 뭐 재미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듯 하구요. 개인적으론 지난주부터 이어진 무도를 보면서 그안에 담겨져 있는 불신과 배신, 음모, 암투등은 우리 삶의 어둡지만 외면할 수없는 현실의 모습과도 너무 닮아 있어 씁쓸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모습들만 우리 주변에 있다면 살 수없겠지요. 이런 척박함속에서도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부를 쌓기 보다는 나누려는 이들도 분명 우리 주위에는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대단한 분들 때문에 사는 것 자체가 즐겁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마지막편이 어떻게 정리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그런 희망을 보여줄 수있을지 기대됩니다.

김태호 PD는 이번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가이 리치 감독의 <록스타 앤 투 스코밍 배럴즈>를 참고 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배신과 음모가 가득했던 하지만 감각적이고 재미있었던 이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무도의 멤버 각각의 캐릭터들을 잘 살린 그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이야기해도 좋을 듯 합니다.


다음주엔 드디어 <무한도전VS무한걸스>가 만나게 됩니다.(무한도전을 좋아하고 무한걸스도 보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포맷이었지요..^^;;) 무한도전의 여성판으로 케이블판 무한도전으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들이 원조 무도인들과 함께 합니다. 무척이나 기대되는 포맷이 아닐 수없는데요. 광고 패러디를 통한 예고편도 좋았었습니다. 어쩔 수없는 선택지인 무한걸스 멤버들과 MT를 온 무도인들에게 최고의 희소식이 전해집니다. 옆방에 원더걸스가 왔다~~~~^^. 다음주를 기대하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을 듯 합니다. 무한도전과 무한걸스라니 이 얼마나 즐거운 만남이겠습니까?^^;;


다양한 게스트들을 통한 실험들은 어느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느낌입니다. 다음편까지 전진이 참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대로 장기 게스트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게스트 실험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가려는 무도! 기대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