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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비빔밥 광고는 왜 위대한가?

by 자이미 201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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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진행되었던 뉴욕 특집의 두 번째 시리즈라 해도 과언이 아닌 비빔밥 광고가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판에 내보낼 광고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참여해 만들어내는 과정과 결과물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특별함이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든 무도




광고 전문가들을 모시고 시작한 그들의 광고 기획은 엉뚱했지만 기발했고 그래서 무도다웠습니다. 말도 안 되는 기획에서부터 조금만 다듬으면 최고의 기획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던 그들의 기획 안들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예능 감 넘치는 풍족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김치 담그는 준하의 레슬링 김치, 진돗개 천 마리가 나오는 홍철, G20과 결합한 한국 제품 홍보하는 형돈, 한국 음식의 뛰어난 색감으로 광고 전문가들을 기대하게 만든 재석의 프리젠테이션은 이번 광고의 근간이 되어, 비빔밥이 담아 낸 오방색과 난타의 두들 림이 하나가 되어 유쾌하면서도 색감 가득한 비빔밥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연아로 시작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타들을 모두 모은 광고는 산만한 스타 잔치의 극찬이었지요.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며 "맞아야 돼"라는 말에 태호 피디는 간단하면서도 명쾌하게 한 마디를 합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방망이를 들어" 


최근 언론에 알려지며 국민들을 경악스럽게 했던 SK가의 최철원의 극악무도한 맷값 폭행은 재벌들의 비도덕성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는 희대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들에게 국민들은 일 잘하는 머슴이거나 자신들의 돈벌이에 유용한 봉 정도로만 보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명수 옹과 한글의 위대함을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하하의 제안은 의미 있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이은 한글공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리글의 우수성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하하의 프리젠테이션은 무척이나 의미 있었습니다.

유재석이 제안했던 '한국의 색'과 작년 지면 광고를 했던 비빔밥을 접목시켜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겠다는 그들의 결론은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한국 전통의 사물놀이 리듬을 적극 활용한 '난타'는 브로드웨이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만큼 우리를 알리는 중요한 가치로 그들의 광고와 함께 했습니다.

난타를 전문가들에게 전수 받고 촬영이 진행될 스튜디오에서는 서울예대 학생들 200여 명이 화려한 색채를 한국의 전통을 통해 보여준다는 발상은 탁월하면서도 효과적이었습니다. 기본 베이스를 비빔밥으로 통일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색감을 한국 전통에서 찾아내려는 그들의 노력은 '한국의 것이 세계의 것이여'라는 문구가 다시 생각나게 해주었습니다.   

비빔밥 고명을 표현할 와이어 액션을 위해 공중회전을 연습하던 그들은 타고난 능력을 과시하는 '도는 아이'가 된 노홍철의 세계 신기록감은 스스로도 놀라고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놀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회전을 보여주었지요. 하이라이트는 항상 화면 뒤에만 서 있던 김태호 피디의 도전이었습니다. 결코 쉬울 리 없는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해보는 그도 역시 무도 멤버일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었지요.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시작한 무도 인들은 촬영이 진행 되는 스튜디오에서 전날 배웠던 난타부터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광고 촬영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은 쉬는 시간 요즘 잔뜩 재미 들인 재석의 '준하 플레이어' 놀이는 모두가 함께 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풍물, 탈춤, 북청사자놀음 등을 나눠 함께 하는 과정 속에 우리의 아름다움과 익숙하지 않은 전통 문화의 위대함까지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하하로 인해 '소'놀음이 되어버렸지만 그들의 북청사자놀음의 힘겹고 어려움에도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밥알이 된 태권도, 흔들리는 야채를 표현하는 탈춤, 양파를 표현하는 풍물패, 표고버섯을 표현할 북청사자놀음, 오이채와 당근 채를 표현할 강강수월래, 화관무, 장구가락 등이 모두 모여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화려한 한국의 색을 그대로 전달해 주었습니다.

일곱 무도 인들과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우리 것의 아름다움은 전 세계인들도 반할 수밖에 없는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미를 보여주었습니다. 무려 25시간 연속으로 진행된 그들의 촬영은 힘겨운 육체노동과 다름 없었습니다. 지친 이들을 위해 명수 옹의 쪼쪼 댄스가 시작되고 이를 시작으로 무도 인들의 '힘내 프로젝트'는 23시간 촬영으로 지친 참가자들에게 활력소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의 오방색을 기본으로 화려함과 다이내믹을 그대로 재현해낸 비빔밥 광고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도전이었습니다. 서울 광화문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동시에 시작된 비빔밥 동영상 광고는 그들의 노력이 함께 해서 더욱 의미 있었던 광고였습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맛인 비빔밥을 우리 전통의 문화와 색감으로 표현한 이 광고가 위대할 수밖에 없음은 가장 대중적인 상징을 전통으로 재현해낸 그들의 노력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해 대가없이 실천한 그들의 도전은 세계 최고의 도시라는 뉴욕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게 수놓아졌습니다.

국가에서도 하지 못하는 일들을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순수한 애국심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비빔밥 영상광고'에는 우리 것에 대한 갈증과 애정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비빔밥에 숨겨진 화합의 메시지를 수백 명의 참가자들과 각자의 역할을 나눠 하나로 표현해낸 과정은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있는 우리를 다시 하나로 모아주는 듯해 의미 있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광고 안에 등장한 그들은 그저 수백 명의 참가자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나를 버리고 우리가 되니 가장 아름답고 효과적인 결과물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지요. 한 계층만을 위함이 아닌 상생의 의미를 가장 효과적으로 담아낸 비빔밥에는 단순한 대한민국 알림이라는 광고 속에 심오하게 숨겨진 행복한 메시지였습니다.

정준하와 함께 한 '소시지 빵' 나눔은 시험으로 지친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겨졌을 듯합니다. 다음 주에 진행될 '나비효과'는 환경 문제를 예능에서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웃음이 아닌 그들의 웃음 속에 심오한 의미를 담아내는 <무한도전>은 이렇게 감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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