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를 고르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수십 명의 후보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최종 여섯 명의 후보자들의 심층적인 후보 선정에 들어갔습니다. 여덟 명의 후보군들 모두가 무도 멤버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무한 경쟁의 시작;
식스맨을 향한 에잇맨들의 맹활약, 차라리 무도 식스맨보다 2군이 필요하다
과연 무한도전의 식스맨은 누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강균성, 광희, 최시원, 장동민, 유병재, 홍진경, 서장훈, 전현무 등 여덟 명의 최종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는 과정부터가 흥미로웠습니다. 김제동이 너무 바빠져 무도 식스맨과는 멀어져 버린 것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여덟 명으로 줄어든 상황은 이들에게 더욱 큰 기대감과 부담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극적인 변화는 서장훈에게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식스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무도 멤버설이 나올 정도로 관심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장훈은 극구 부인을 하며 누리꾼들이 비난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도 멤버가 된다는 것은 그런 수많은 관심에 노출되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농구 선수로서 정점을 찍고 자유인이 된 서장훈은 방송 나들이를 시작했습니다. 엉뚱한 하지만 솔직한 모습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서장훈은 이후 무도 출연과 함께 고정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무도큰잔치에 등장해서도 서장훈은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자신은 결코 무도 멤버가 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할 정도로 서장훈에게 무한도전은 두려운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식스맨 촬영에서도 서장훈은 일언지하에 자신은 무도 멤버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로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무도 출연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준 서장훈은 본격적인 진검 승부장에 등장했습니다.
서장훈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선 이유는 자신이 더는 무도 멤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없음을 표명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이 자리에 온 것은 어차피 욕 얻어먹은 상황에서 독기가 생겨 이제는 진짜 무도 멤버가 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어필하는 시간에 아나운서를 언급(전 부인의 직업)하며 완벽하게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은 그의 독기를 알 수 있게 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서장훈의 등장은 다른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거대한 키의 소유자는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여기에 농구 스타 출신에 예능감까지 충만한 서장훈은 현재의 상황에서 희소성을 가진 레어 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서장훈의 독기는 반가웠습니다. 지난 식스맨 촬영에서 가장 돋보였던 강균성 역시 만만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그의 의지는 이미 확실한 모습으로 증명된 상황이었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과정에서 독특한 성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똘+아이가 사라진 무도의 현실에서 강균성은 그 간극을 채워줄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인물입니다. <킬미힐미>의 다중인격 연기를 보는 듯한 강균성의 이 독특한 똘끼는 그 녀석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기존 무도 팬들에게 소구력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식스맨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 조사에서 그 녀석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은 유사한 강균성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여자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부터 수염을 그리고 남자 양복을 입고 등장한 홍진경의 열의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유재석에게 "재석이 형"이라며 다가서는 홍진경은 무도 멤버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존재했습니다. 여자로서 힘들면 자신이 남자 역할을 하면 된다며 분장까지 하고 등장한 홍진경은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쉽게 방전되는 체력은 큰 결격 사유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의외의 강적으로 다가온 것은 가장 나이가 어렸던 유병재였습니다. 방송작가 출신으로 'SNL코리아'에서 코믹 연기를 하며 주목을 받았던 그는 무도 멤버가 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담력 테스트에서 그의 리액션은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모습들이었습니다. 모두가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것들이 촬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을 듯합니다. 몰래카메라라고는 하지만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알고 참석한 그들에게 주어진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들은 모두 촬영용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는 과정은 의식 중에서도 나올 수밖에 없는 무의식적 반응이었습니다. 그런 반응에서 최고는 바로 유병재였습니다.
과한 리액션은 방송에서는 가장 축복받은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과해 육두문자까지 쏟아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유병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본격적인 경쟁 돌입은 여덟 명의 멤버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후보자들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으로 자웅을 겨뤘습니다. 할리우드 유명 스타까지 응원하는 최시원이나, 박명수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한 장동민, 그리고 다작이지만 영특한 전현무, 동시간대 경쟁작인 '스타킹' 제작진들이 응원하는 광희까지 누구하나 후보로서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어필하는 시간과 '본인 악플 읽기'를 통한 담력 테스트까지 진행한 <무한도전 식스맨>은 흥미로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성격과 개성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그런 모습들은 결국 시청자들에 의해 누군가가 무도 멤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지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4명으로 줄어든 무도 식스맨 후보는 마지막 4명이 최종 대결을 벌인 후 식스맨이 정해질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누가 그 대상이 될지 알 수는 없습니다. 조금은 떨어져 관망을 하던 이들까지 본격적으로 무도 식스맨 경쟁에 뛰어들면서 그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명을 뽑기 보다는 이들 여덟 명으로 무도 2군을 만들어 격주로 방송을 하는 것은 어떤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매주 방송을 해야 하는 부담감을 줄이고 보다 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과거 잠시 이야기가 나왔던 무도 2군을 이번 기회에 활성화하는 것은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멤버들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2군 멤버와 바꾸기도 하는 등 유기적인 결합을 하게 되면 의외의 재미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뜬금없는 무도 2군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만큼 현재 최종후보군들의 면면이 재미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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