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고향인 군산으로 바캉스를 간 무한도전의 이야기는 지난 주 화제였습니다. 군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양한 화제를 낳을 정도로 무도의 바캉스는 큰 재미를 던져주었습니다. 바캉스 특집이 시작된 지 12시간 만에 군산에 도착한 그들의 일정은 아쉬움은 있었지만, 원초적인 재미를 던지며 무도 특유의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무한도전 바캉스와 마이너리티리포트;
갯벌의 원초적 웃음과 정교한 심리전이 만들어낸 재미
군산에 들어서자마자 먹방을 시작한 무도는 그 유명하다는 호떡집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해보던 기름 호떡이 아닌, 특별하게 만들어낸 맛에 모두가 흡족해 했습니다. 호떡에서 그치지 않고 드라마에도 등장했던 중국집으로 향한 그들은 무도 식 먹방을 이어갔습니다.
박명수의 모교인 초등학교에 들른 무도 멤버들은 박명수의 생활기록부를 보며 폭소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쭈글이 박명수의 과거는 큰 웃음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무도 멤버들을 기다리던 행정실 여직원의 미모가 화제가 되어 포털을 장식할 정도로 무도의 바캉스는 다양한 재미와 현상도 만들어냈습니다.
너무 늦게 도착한 군산으로 쉽게 뭘 할 수 없었던 무도는 아침 일찍 군산 거리를 거닐어도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사람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명수가 고향을 찾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카퍼레이드를 하는 과정은 무도다웠습니다. 모두가 예상했던 카퍼레이드는 존재하지 않는 허망한 박명수의 모습은 그나마 여고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선유도로 향한 무도 멤버들은 갯벌에서 그들만의 게임으로 바캉스의 재미를 오나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망둥어와 비교되던 박명수의 행동과 갯벌에서 가진 게임에서 보여준 그들의 행동은 원초적인 웃음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고 게임에 집중하는 그들은 노홍철의 도발로 원초적인 적나라함을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편집 과정에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주제곡과 삽입 장면을 담아 원초적인 무도의 모습을 교묘하게 결합해내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으로 꼽히는 이 작품을 응용한 김태호 피디의 의도는 명확했습니다.
인류의 근원인 유인원들의 행동과 갯벌에서 벌이는 무도의 모습이 정확하게 일치하다는 점을 이용해 퇴보하는 인류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는 절묘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인류의 급격한 성장을 뼈다귀와 우주선의 몽타쥬로 결합해 낸 큐브릭의 영화를 절묘하게 패러디한 김태호 피디는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무한도전의 바캉스 편은 원초적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이미 한 차례 방송되었던 <마이너리티리포트>의 후속 이야기는 무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정교한 레이스의 재미를 담아냈습니다. 적나라하게 몸 개그를 통한 원초적인 재미를 선사했던 바캉스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 위치해 있던 <마이너리티리포트>는 무도가 가장 잘하는 심리게임의 핵심이었습니다.
지난 대결에서 승리한 박명수는 예언자가 되어, 자신의 예언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박명수가 예언한 이가 승자가 되면 박명수가 상금을 모두 차지한다는 흥미로운 상황은 그들만의 심리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냈습니다.
여섯 명의 멤버 중 하나는 예언자가 말한 승자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예언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경계하며, 박명수가 던진 힌트를 통해 예언자를 만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예능에서 흥미로운 심리전을 만들어내고 정착시킨 무한도전답게 교묘한 심리 대결을 만들어냈습니다.
말도 안 되는 힌트에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에 정형돈의 영특함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모두가 박명수의 힌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 번뜩이는 재치로 정답을 찾은 정형돈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박명수가 있는 곳을 알게 된 그들은 목욕탕에 집결하게 되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안에 돈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대결을 하기 시작합니다.
정형돈이 승자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박명수의 마지막 선택은 반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의 딸 민서의 나이가 정답인 상황에서 형돈에게 급하게 던져준 열쇠는 6이 아닌 9였습니다. 스스로 자신도 속아버린 뒤집힌 번호는 결과적으로 극적인 재미를 만들어냈습니다. 다음 주 찾은 돈을 놓고 벌이는 그들만의 레이스는 무한도전이 보여줄 수 있는 레이스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줄 듯합니다.
갯벌에 자신의 몸을 던져 원초적인 재미를 던진 무도는 곧바로 정교한 심리전으로 지적인 재미까지 선사해주었습니다. 두 가지 전혀 다른 재미를 흥미롭게 담아낸 <무한도전>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극과 극의 상황을 오가면서 모두 궁극의 재미를 던져주기도 하는 무한도전의 능력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예능인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Broadcast 방송이야기 > Variety 버라이어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한도전 서장훈마저 예능공룡으로 만든 무도 식 몸 개그 향연 역시 무도다 (2) | 2013.07.07 |
---|---|
꽃보다 할배 나영석 피디의 명불허전 여행 버라이어티 비바 로맨스 그레이 (1) | 2013.07.06 |
무한도전 우리 어디가 먹방계의 신기원 개척한 정준하 가상 먹방 명불허전이다 (1) | 2013.06.23 |
무한도전 마이너리티리포트 박명수 반전보다 흥미로웠던 8년이라는 세월의 힘 (1) | 2013.06.16 |
무한도전 무한상사는 왜 정준하에게 일장춘몽을 선사했을까? (0) | 2013.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