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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는 김명민의 연기가 살아나면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음악이 중심이 되는 내용이라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더불어 장근석과 이지아라는 청춘스타의 출연도 많은 주목을 받았지요.
이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식과 함께 비교가 되었던 것은 어쩔 수없이 일드인 <노다메 칸타발레>였었습니다. 음악을 하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담아낸 이 드라마가 단순 비교의 작품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노다메...>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였습니다. 엽기적인 주인공. 그렇지만 천재인 노다메의 이야기가 만화 원작인만큼 재미있게 그려져 국내에서도 무척이나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었지요.
일본에 노다메가 있다면 한국에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이하 베바)는 학창시절 바이올린을 켰던 주인공인 두루미가 자신이 근무하는 시청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내놓으면서 시작됩니다. 음악의 도시를 꿈꾸는 그곳에 최고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시민들에게 선사해 음악도시로서의 위상을 찾겠다는 그녀의 포부는 시장마저도 기대하게 만들지요.
그러나 그녀의 꿈은 사기로 날아가버립니다. 그러나 연주회를 포기할 수없었던 두루미는 백방으로 단원을 모집하게 됩니다. 그렇게 모여들게 된 단원들은 어디에 내놓을 수도 없을 정도의 인물들입니다. 그런 인물들을 이끌어갈 지휘자로 초빙한 마에스트로 강건우(강마에). 그렇게 그들의 불협화음은 시작됩니다.
우여곡절끝에 그들은 약속을 한 공연을 훌륭하게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공연을 보러온 시의원들에 의해 시향이 꾸려질 수있는 바탕이 마련되고 강마에의 수락으로 인해 드디오 시향이 꾸려지게 됩니다. 그러나 형편없는 실력을 가진 그들을 뽑을리 없는 강마에는 그나마 실력을 가진 자신과 이름이 같은 강건우와 몇몇만을 단원으로 채용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그렇게 남겨진 옛 단원들과의 함께 하기를 원하는 건우는 첫 연습날 옛단원들과 함께 연구원의 자리에 서게됩니다.
이상이 어제까지의 내용 요약이 될 듯 합니다.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이지아나 장근석의 팬들에게는 그들의 모습들이 무척이나 즐겁게 보일 듯 합니다. 강마에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김명민의 연기는 이 드라마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이순재가 보여주는 노련한 연기와 박철민의 감초연기는 이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하지요.
베바는 노다메보다는 공포의 외인구단 스타일이다!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드라마는 노다메스타일보다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공포의 외인구단>과도 같은 느낌의 드라마라는 생각이들더군요.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펼치는 일상의 모습이 아닌, 음악에 대한 의지와 관심은 있었지만 항상 변두리에서만 서성여야 했었던 이들을 한곳에 모아 그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있도록 만들어가는 과정들을 바라보면 이현세 원작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떠오르더군요.
드라마는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려 합니다. 한번도 정상적인 음악공부를 하지 않았던 천재 강건우. 그런 천재성을 알아보고 그를 정상의 음악인으로 만들려는 강마에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들이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미 발전해버린 두루미와 강건우와의 러브라인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겠지요.
어느 드라마나 주연들의 연기도 중요하지만 더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집어 당기는 것은 조연들의 맛깔스런 연기일 것입니다. 이런 측면들을 끌고 나가야 하는 역할은 나이트 클럽에서 트럼팻을 불었었던 배용기의 코믹한 캐릭터가 어느정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전형화된 캐릭터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그의 연기는 즐거움보다는 지겨움이 더욱 크게 다가오더군요.
노련한 배테랑 배우인 이순재가 연기하는 김갑용은 무난한 캐릭터라는 생각이들지요. 노련한 테크니션의 역할과 나이에 걸맞는 연기는 잘 어울려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고등학생으로 출연하는 이든일 듯 합니다. 이미 네티즌들의 성토도 있었듯이 과하게 넘나드는 그녀의 도발은 즐거움보다는 짜증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있는 듯 해 아쉬움을 줍니다. 막말에 가까운 대사들로 인해 말이 많았던 이 캐릭터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있을지가 이 드라마에 활력을 넣어줄 수있는 키를 쥐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듯 합니다. 대부분이 정적인 캐릭터들이지만 쥬니만이 동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녀가 향후 어떤 형식으로 이들 사이에 끼어드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활력이 달라질 수 있을 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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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역으로 출연중인 이한위의 연기는 그어떤 조연보다는 훌륭해 보입니다. 그동안 보여주었었던 연기력만큼이나 이 드라마에서 돋보이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요. 조연급 캐릭터들이 많이 출연하지만 아직까지는 이한휘의 캐릭터를 넘어서는 역할을 보여주는 이는 없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좌충우돌식의 엉뚱한 시장의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에 접어드는 드라마이기에 뭐라 표현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남겨질지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는 이미 <노다메 칸타빌레>와는 다른 지점에서 <공포의 외인구단>을 지나 그들만의 색깔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청력을 잃어가는 두루미와 잠재되어있는 천재성이 점점 발현되어가는 강건우. 그리고 날카롭고 잔인해보이기만 한 강마에의 관계들은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도 혹은 진부하게 만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아직 몇몇 장면들이나 설정들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시도하는 음악 드라마이기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무리 음악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지만 모든 드라마에는 우리들의 삶을 벗어나지는 못하지요. 이 드라마 역시 음악이라는 큰 틀속에 그 안으로 들어온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형식을 띄고 있지요. 앞으로 그들의 사랑과 좌절을 이겨내고 뭔가를 얻어내는 인간승리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기대가 되지요. 아직까지는 무난하게 방어해왔던 수목드라마에 새로운 강자인 <바람의 화원>이 방영을 시작함으로서 지금과는 다른 임팩트가 강한 이야기꺼리들이 늘어나야 할 운명에 놓여있는 듯 합니다.
과연 그들의 베토벤 바이러스는 행복한 바이러스로 마무리되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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