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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기자의 모습. 진정한 대한민국을 꿈꾸는 드라마가 막을 내렸습니다.
비록 시청률은 다른 드라마에 비해 낮았지만 모든것들을 샘플로 조사하는 시청률로만 측정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한번도 이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분들도 많으실테고 재미를 찾지 못해 중도에 포기하신 분들도 많으셨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마지막회를 아쉬워하며 보셨던 분들도 분명 계셨을 것입니다.
마지막회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 드라마는 무조건 시즌제가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의지가 실제로 이뤄지기는 힘들겠지요. 시청률이 높아도 힘들 수있는 시즌제가 제작비를 건지기도 힘든 시청률에서 시즌 제작이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오기가 아닌 의지입니다!
16회는 모든것들을 정리하는 그리고 정리해야만 하는 회차였습니다.
영환건설과 영환기업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거세게 일었던 마지막회였었지요. 자신들에게 눈엣 가시같았던 보도국의 보도국장과 캡을 인사 이동을 시키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감행한 기업. 이는 드라마만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많았을 듯 합니다. 하나의 기업이 경찰, 검찰 조직을, 정치권을, 언론을 통제하는 더불어 법위에 군림하고 나라위에 서있는 나라. 그게 그저 드라마가 아닌 우리의 현재 모습은 아닐까요? 더더욱 최근의 삼성비리 문제를 바라보면 더더욱 처참해지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위한 키를 쥔 오의원은 마침내 결단을 하게 됩니다. 서우진 기자를 통해 카지노 지분명단과 초기 서해도 경제특구 커넥션의 정보가 담긴 테잎을 넘겨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연락할때까지는 기사화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국민들이 고발할 일입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후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 숨겨두었던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그렇게 9시 뉴스 '스포트라이트' 특별 인터뷰에 등장하게된 영환건설 상무와 정부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그리고 그들을 자중지란에 빠트려버려 진실을 알린 그들은 결국 승리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이 오랜시간 매달려왔었던 진실에 대한 갈구는 해소를 하게 되지요. 자신만을 위한 궁금증이 아닌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달려온 그들은 마침내 국민들을 위한, 국민들에 의한, 국민의 나라를 만들 수있는 최소한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텅빈 뉴스세트장안에 서우진은 앵커의 입장에서 혼잣말을 합니다.
"서우진 기자는 어떻게, 언제 따위를 묻는 기자가 아닌 왜, 무엇을 묻는 기자가 되기 위해 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뛰어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서우진 기자는 어떠한 실패와 패배도 두려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세상엔 아직 숨겨진 진실이 많기 때문입니다."
서우진 기자가 자신에게 되뇌이는 이 말은 우리시대 올바른 기자들의 생각이기도 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부패한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 그들의 용기는 나라의 건강함을 되찾아 주는 소중한 역할을 해기 때문이지요. 아직까지도 우리에겐 이들 주인공 같은 기자들이 존재하고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항상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분명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드라마였습니다.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도 아쉬웠었고 시청자들을 끌여들이기에는 약한 소구력도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많은 아니, 최소한 저에게만은 최고의 드라마였었습니다. 진실을 그리고 왜 진실이 국민들에게 알려져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공중파에서 진지하게 이야기 할 수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비록 그 시청률때문에 중간에 각본가가 바뀌는 우환까지 있었지만 그래서 더더욱 아쉽게 마무리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전해준 드라마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제 이런 전문 드라마 하나쯤은 시즌제로 가지고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었습니다. 서우진 기자가 마지막에 했던 이야기처럼 말이지요. "세상엔 아직 숨겨진 진실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지막회를 보면 오의원이 서기자에게 하던 이야기중 "국가의 미래를 위해 암묵적인 국가간의 밀약까지 일일이 밝힐 수는 없는 일입니다."란 오의원의 이야기에 "그 모든 판단은 국민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라고 서기자는 답변하지요. 이는 현재 쇠고기 정국으로 촉발된 촛불시위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와 국가의 국익을 위한 판단. 그 어떤것이 중요한가? 자동차를 팔기위해 검역주권마저 건내주고 쇠고기를 사오는 것이 옳은 판단인가? 그 모든 정보를 숨겨가면서 말이지요.
마지막 회의 마지막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 모든 것들이 일장춘몽一場春夢만은 아니길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과연 드라마같은 극적인 현실을 보기는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그런 현실을 볼 수있기만을 간절하게 바래보게 되더군요. 정말 한여름밤의 꿈만은 아니었기를 하면서 말입니다.
정말 간만에 좋은 드라마를 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네 멋대로 해라>이후 이렇게 꾸준하게 곱씹으며 봤던 드라마는 이 작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쉽고 서운하지만...그래서 더더욱 시즌2가 제작되어지기만을 간절히 바라게 되는 <스포트라이트>였습니다.
김도훈 PD를 위시한 제작진들, 지진희, 손예진을 포함한 출연 배우들!! 당신들이 있어서 행복했던 8주였었습니다. 비록 힘든 싸움이었겠지만 굳건히 마지막까지 달려준 당신들이 있어 너무나 즐거웠던 기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시즌 2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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