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도 벌써 4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왜 침몰했고 구조하지 못했는지 그 어떤 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그저 304명의 사망자만 있을 뿐 그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트레이트>는 지난 정권이 의도적으로 세월호 구조를 안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 4주기;
컨트롤 타워가 사라진 국가 재난, 꼬리 자르기로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4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그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얼마 전 검찰은 박근혜가 참사 당일 무엇을 했는지 밝혀냈다. 하지만 박근혜가 아무것도 하지 않던 그 시간 무엇을 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저 참사가 벌어졌음에도 박근혜와 청와대는 무능을 넘어 방치했다는 사실만 명확했다.
세월호 침몰은 안타까운 사고지만 충분히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사고 발생 직후 해경 123정은 세월호에 도착했다. 대응만 빨랐다면 승객 구조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사고 현장에는 초계기도 도착했고, 헬기도 3대가 급파되었다. 그것만이 아니라 해상 사고시 주변에 있는 배들이 모두 구조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어선들도 10여 척이 넘게 있었다.
도착 즉시 구조 작업에 나섰다면 대부분의 승객들이 구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지점부터 문제는 시작되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들이 해경과 정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현장에 도착한 123정과 초계기, 헬기 그 어느 곳에서도 세월호와 교신을 하지 않았다.
사고 선박과 교신을 해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에 나서는 것은 너무 당연한 그들의 매뉴얼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세월호와 교신을 하지 않았다. 왜 교신을 할 수 없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해경 본청과 교신 과정에서 드러난 그들의 행태는 분노로 이어지게 한다.
초기 TRS 교신을 하지 않고 개인 휴대폰으로 123정 김경일 정장과 해경 본청 경비과장의 통화 내용을 보면 경악스럽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선박 사고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기본이 없다. 그 긴박한 상황에서 2분 넘게 개인 전화기로 통화를 하면서 선박과 교신을 하고 승객들을 대피시키라는 지시도 하지 않았다.
초기 골든타임 43분을 허비한 그들은 눈앞에서 476명(총 탑승객 중 304명 사망)의 승객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 만 봤다. 그들은 구조를 위한 그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 그저 구명복을 입고 밖으로 나온 이들을 옮기는 것이 전부였다. 정작 해야 할 일은 방기한 채 침몰하는 배를 구경만 한 것이 4년 전 대한민국의 현실이었다.
청와대가 해경에 연락해서 하는 말들을 보면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조에 모든 것을 집중하도록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멈추고 사진과 영상 자료를 만들어서 보내라는 요구만 할 뿐이다. 이런 자들이 국가 권력의 가장 상층부에 존재해 있었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대통령이라는 자는 아침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침실에서 나오지도 않았다. 최초 보고서는 그저 탁자에 올려져 있었을 뿐 평일 근무 시간에 느긋하게 자신의 침실에 있던 박근혜는 비서관의 다급한 호출에 겨우 청와대 상황실장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이 전부였다.
최순실이 2시 넘어 청와대에 오기 전까지 박근혜가 한 일은 전혀 없다. 304명의 희생자가 나온 엄청난 사고에도 총 책임자인 대통령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청와대 역시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을 뿐 제대로 된 사고의 진실을 찾는 것은 거부해왔다.
304명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에 실형을 받은 자는 123정 김경일 정장이 유일하다. 그것도 2심에서 4년에서 3년으로 감형되었다. 검찰 역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존재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철저하게 청와대가 나서 '세월호 참사'를 감추기 급급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극우 단체들을 앞세워 '세월호 참사' 진실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을 능욕해왔던 권력. 여전히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자유한국당과 극우 세력들의 행태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야만적인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이다. 진실을 알고자 단식 투쟁을 하는 유가족 옆에서 피자와 치킨 파티를 연 극우 세력들의 만행은 경악을 넘어 처참할 정도였다. 그게 인간들인가?
3년 만기 출소를 한 김경일 정장을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거부했다. 스스로 자신을 부정하며 도망치는 것도 모자라 여전히 진실을 밝히기 거부하는 그는 과연 무엇을 위한 충성인가? 조직도 가장 말단에 있던 123정 정장 하나의 실형으로 '세월호 참사'가 끝날 수 있는 일인가?
그들이 참사 당일 했던 내용만 봐도 그들은 모두 파면을 당해야 할 자들이었다. 그런 자들이 해경 업무의 중요한 요직에 있다는 사실이 이해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임을 져야만 하는 자리에 있는 그들에게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은 사법부 역시 동조자일 뿐이다.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어 그날의 진실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그럼에도 자한당은 여전히 방해를 하기에 여념이 없다. 세월호 참사를 조롱한 자를 자한당 대표로 내세우는 그들의 몰염치는 경악스러운 수준이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은 여전히 4년 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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