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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신의 8회-존재감 폭발한 류덕환과 이민호, 본격적인 이야기의 서막을 알리다

by 자이미 201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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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도망치려고만 하던 최영이 마침내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적월대 대장을 죽인 고려의 왕에 더 이상 충성할 수 없다고 다짐해왔던 최영은 경창군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독을 마신 것을 계기로 진정한 장수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든든한 우군인 최영을 얻은 공민왕은 본격적으로 자신이 고려의 왕임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이야기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공민왕 류덕환과 최영 이민호의 매력 대결은 이제 시작인가?

 

 

 

 

 

 

기철의 음모에 휘말려 위기에 처한 최영은 결국 반역죄인으로 궁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삶과 최영의 삶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기철의 제안에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을 던져버린 경창군의 행동은 잠자던 최영을 깨워 놓았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와 같았던 대장을 죽이고 연인마저 희롱해 자살하도록 부추겼던 고려의 선대왕. 그런 왕을 보필해야만 했던 최영으로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 다짐해왔습니다. 하지만 하늘 문을 통해 신의를 모셔오면서부터 그의 일을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원에 끌려갔던 공민왕이 노국공주와 혼인을 하고 고려의 왕이 되어 개성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가늠하게 해주었습니다. 자신은 오직 공민왕을 궁으로 모시는 것을 모든 임무를 종결하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장수가 전무한 공민왕에게 최영을 중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국공주의 목숨을 살린 최영과 은수에 대한 공주의 마음 역시 공민왕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자신이 흠모해왔던 이였지만, 자신이 원 나라 공주라는 사실에 분노하던 공민왕. 그를 따라 고려까지 왔지만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고려 땅을 밟기도 전부터 누군가에 의해 살해 위협을 당해야 했고, 궁으로 들어 온 이후에도 기철에 의해 왕과 왕비로서 위엄조차 사라진 상황에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공민왕은 어떻게든 고려를 제대로 살려보려 노력하지만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존재들이 너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자신을 보필하는 조일신은 전혀 믿을 수 없는 간신일 뿐이고 조정 대신들이라고 하는 자들은 모두 기철에 충성을 맹세한 자들이라는 점에서 공민왕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최영이 전부였습니다.

 

노국공주의 마음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공민왕에게 최영이 전부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자신을 지키는 우달치 대장이고 뛰어난 무술 실력을 지닌 그를 믿는 것은 당연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최영 마저 자신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공민왕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기철에게 은수를 내준 후 최영이 왕명을 어기고 기철의 집으로 찾아가며 공민왕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두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최영이 기철의 편이 된다면 자신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왕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공민왕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노국공주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기철의 집으로 향하다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았던 공민왕과 노국공주는 비로소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노국공주가 왜 최영을 아끼고, 은수를 구하기 위해 기철의 집으로 향했는지 말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라도 공민왕을 진정한 왕으로 모시겠다는 노국공주의 충정이었습니다. 공민왕이 최영을 남자로 바라보며 노국공주가 힘없는 자신이 아닌, 최영을 사모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그건 전혀 사실과 달랐습니다.

 

공민왕은 한 번도 노국공주를 제대로 바라보지도 않았지만 그녀는 그가 왕이 되기 전부터 사모해왔습니다. 그를 위해 고려 말을 배웠고, 그의 배필이 된다는 소식에 한없이 기뻤던 이가 바로 노국공주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이 원 나라의 공주라는 사실만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은 존재가 되었다는 점에서 아픔은 시작되었습니다.

 

경찬군이 최영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는 사실은 그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저주받을 왕이 아닌, 자신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왕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그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는 명확해졌습니다.

 

원 기황후의 힘을 믿고 고려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기철. 사람들을 자신의 입맛대로 처리하는 이 존재를 무너트리기 위해서라도 최영은 진정한 장수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공민왕을 대면한 최영은 자신이 싸우겠다고 이야기를 건넵니다. 누구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 왕을 위해 자신이 나서서 싸우겠다는 최영의 다짐은 공민왕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장수가 자신을 위해 충성을 맹세한 상황에서 공민왕이 주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노국공주의 마음도 알고 최영의 속내도 알게 된 공민왕은 그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던 길을 걷기로 다짐합니다. 노국공주에게 정면 돌파를 하겠다며 건넨 왕비의 의복에서 공민왕의 다짐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기철을 포함한 조정대신들 앞에서 원의 호복을 버리고 고려의 황룡포를 입고 자신이 진정한 고려의 왕임을 천명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당당한 왕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그는 원의 지배를 받는 고려가 아닌, 고려를 진정한 국가로 다시 세우기 위해 나서는 공민왕의 모습은 최고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기철의 음모에 말려 반역죄인이 된 최영을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지시에 따라 임무를 완수한 존재라며 그에 걸 맞는 포상을 하겠다며 최영과 우달치 대원들을 들이는 장면에서 장수 최영과 공민왕의 존재감은 극대화되었습니다.

 

24부작 중 1/3이 마무리된 <신의>는 이제 부터 시작이라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던 그들이 결의를 다지고 왜 앞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해야만 하는지 자세하게 알린 만큼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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