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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에덴의 동쪽 많은 시청자들이 뻔한 신파극에 빠져드는 이유?

by 자이미 2008.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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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창사특집 블록버스터 드라마인 <에덴의 동쪽>이 많은 비평에도 불구하고 월화극 시청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30%에 가까운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너무 진부한 신파극에 말입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신파를 선호한다?


구시대적인 신파극인 <에동>에 대한 비평들은 무척이나 날카롭고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화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의 선택은 <에동>이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동시간대 다른 드라마에 대한 선택이 여의치 않다.

새로운 다크 호스라고 주목되었었던 SBS의 <타짜>가 생각보다는 흡입력이 떨어지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이유가 크다라고 볼 수있습니다. 습관적으로 드라마를 찾아 보시는 분들에게는 어떤 드라마든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는데 경쟁작이 없다면 욕을 하면서도 드라마를 보게 되지요. 그런 연유에서 <에동>은 특혜아닌 특혜를 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2. 뻔한 신파가 특정 시청자들을 움직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뻔한 신파에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저역시도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짜증스러운 드라마 전개를 보면서 무슨 배짱으로 이런 드라마를 만들고 공중파로 전송을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과 달리 이런 뻔한 스토리라인에 익숙한 특정 시청자들의 애정은 높아져가고 있는 듯 합니다.

이미 국내에는 익숙한 일일드라마의 경우 어떤 새로운 일일 드라마가 진행이 되어도 사람만 바뀔뿐 거의 비슷한 형식을 취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는 것을 보면 국내에서 드라마를 보는 다수의 시청자들은 익숙한 스토리라인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기도 합니다. 너무 획기적인 스타일의 드라마에는 부담스러운 거부감을 드러내는게 대한민국 드라마를 일부러 시청하는 다수의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일지도 모릅니다.

3. 진부한 스토리를 이겨낸 스타 마케팅

파이미디어 사진인용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타들이 출연하고 있음이겠지요. 오랫만에 TV로 돌아온 한류스타 송승헌의 등장은 시작단계부터 주목을 받았었지요. 더불연 연정훈, 이다해, 한지혜, 박해진, 이연희등 젊은 배우들의 출연과 더불어 중견배우들의 대거등장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배우들과 중년들에게도 익숙한 배우들의 출연은 다양한 시청자층을 확보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지요. 여느 드라마와 같이 말이지요.

그리고 매회 등장하는 분노와 복수심.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무차별적인 폭력장면등은 은근한 중독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뻔한 복수극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는 이유는 명확하지요.

뉴스엔 사진인용


왜 시청자들은 뻔한 스토리라인에 흔들리고 있을까?


말도 안되는 진부한 이야기들은 많은 젊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강점은 복수극입니다. 이 복수극은 극중 주인공의 복수이지만 드라마는 이 드라마를 보는 이들에게 복수에 동참하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복수에 쉽게 동참하게 되는 이유도 명확하지요. 복수의 대상이 절대악이기에 주인공의 복수에 동참하는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것들을 다가진 절대악에 의해 가족이 파탄되어 버린 주인공. 그런 주인공이 우여곡절끝에 그 절대악에 대항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뻔하면서도 식상한 주인공들의 엇갈린 사랑들은 이 진부한 드라마의 정점이라고 이야기해도 좋을 듯 합니다.


에덴의 동쪽 마지막 대결은 바로 이것일 것이다!


에동의 마지막 반전이자 핵심은 이동철과 이동욱의 대결이 될 것입니다. 이미 이 드라마를 보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들 형제는 엇갈린 운명이 만들어 놓은 형제이지요. 이동철이 복수를 해야만 하는 절대악의 실제 아들은 이동욱이지요. 그러나 엇갈린 운명에 의해 형제가 되어버린 이들은 어느 순간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게 되겠지요. 그 모든것들이 밝혀지는 순간이 이드라마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얽히고 섥혀버린 모든 드라마의 줄거리들은 이들 형제의 말도 안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귀결될 것은 자명해 보이지요. 더불어 이들의 엇갈림은 시청자들에게 눈물샘을 자극하게 만드는 마지막 병기로 쓰여질 듯 합니다. 


절대악과 이에 맞서는 이들의 복수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 천재이고 멋진 외모 그리고 재력까지 겸비한 그들의 관계들은 왠지 모를 낯설음으로 다가옵니다. 더불어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실생활에서는 보기 힘든 연극적인 대사들이 전부이지요. 어찌보면 이 드라마가 진부하고 재미가 반감이 되는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도 이런 대사들의 부자연스러움일 듯 합니다. 절대 실생활에서는 사용하기 힘들고 낯간지러운 대사들은 드라마에 몰입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내가 싫다고 해도 나를 제외한 다수들은 즐겁게 볼 수있지요. 나의 취향과 다르다고 극단적으로 이것은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이런 신파극을 즐기는 취향들이 제법 많다는 것을 다시 한뻔 깨닫게 해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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