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참의미 '추억'을 되새김한 1박2일의 마파도 방문

여행은 낯선 공간을 찾아가는 여정일 것입니다. 그 여정에 혼자일 수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여행의 가장 소중한 것은 역시 여행 이후의 추억들이겠지요. 여행을 준비하고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수많은 것들이 모두 하나의 추억으로 겹겹이 쌓이면서 시간의 먼지를 뒤집어쓰는것이 아닌 지나면 지날 수록 더욱 애뜻해지는 기억들이 아마도 여행에 관한 추억일 듯 합니다. 이런 여행의 진미를 보여준게 바로 오늘 방송된 '1박2일'이 아니었을까요?

1. 즉흥이었지만 즐거웠던 여행

이번 여름특집 1탄의 즉흥여행은 이승기로 인해 절대적인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허당과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배우로서 더불어 노래하는 가수로서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이승기가 마틸다 가발을 쓰고 커다란 시계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아닐 수없었습니다.

그렇게 떠난 영광으로의 여행에 그는 우연히 같은 차에 탑승한 부녀회장님을 만나고 그 인연은 그들이 머물 수있는 베이스 캠프를 얻게 되기도 하지요. 그렇게 그들은 영광 시골에서 일상적으로 먹을 수있는 밥상을 선물받고 복불복에 도전합니다. 뭐...일상적으로 먹기에는 과한 음식이 있지 않을까 할 정도의 진수만찬(성찬이지만 은지원의 민방하지만 유쾌했던 한마디의 잔상이 오래가는 듯 합니다)이 펼쳐져 멤버들을 들뜨게 해주었지요.

뭐 많은 팬들은 오늘도 라면을 먹겠구나 하는 생각들을 했을 듯 합니다. 그런 팬들의 바람(?)이 통했는지 그들은 허무하게 영광의 진미들을 모두 놓치고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그래도 김치에 라면을 먹어도 즐거운게 여행이겠지요. 그나마 야외취침없이 함께 찜질방에서 잘 수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행복한 저녁이었을 듯 합니다.

YB, OB로 나뉘어 아침 기상 미션을 수행한 그들은 YB의 승리로 보리굴비가 중심이된 어제 저녁에 먹지 못했던 영광의 참맛을 푸짐하게 맛볼 수있어 더욱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즉흥적으로 선택해 온 여행에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풍성하고 즐거운 여행담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2. 2년만에 찾은 마파도

다른 때와는 달리 푸짐한 여행경비를 받은 그들은 여행지가 확정되자 자발적으로 2년전 찾았었던 마파도 할머니들을 만나기로 결정합니다. 더불어 최소한의 경비만 들이고 남는 돈으로 할머니들에게 선물하자는 기특(?)한 생각도 하지요.

그렇게 그들이 합심해 결행한 '2년만의 마파도행'은 여행이 주는 참다운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었습니다. 프로그램의 말미에 잠깐 방문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잊지 않고 할머니들을 찾는 그들이 아름답고 그 추억들을 항상 공유하던 할머니들의 반가운 환영은 진정한 '1박2일'만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2년전 그들은 영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마파도'를 찾는 여행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들과 일일 손자로 일도 도와드리고 재롱도 보여주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정을 나누었던 그들은 그렇게 잊지 않고 다시 할머니들과 재회를 해 추억으로만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관계로 확장함으로서 그들만의 추억 공유가 아닌 시청자들과의 소통도 더욱 넓고 깊게 만들어주었던 듯 합니다.

단순히 놀고 먹고 즐기는 여행만이 아닌 새로운 의미와 역사, 지역의 특색, 먹거리들을 이야기하려는 '1박2일'은 오늘 따뜻한 정과 지워지지 않을 추억을 하나 더 남겨주었습니다. 아마도 마파도 할머니들에게 그들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손자들이 되었을 듯 합니다. 매주 TV를 통해서 확인할 수있는 그 일일 손주들이 할머니들에게는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지지 않았을까요?


여름 여행 특집은 다음주에도 계속 되겠지요. 과연 어떤 포맷으로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여행을 포기하신 분들에게도 즐겁게 다가올 듯 합니다.


- 아시아경제뉴스 편집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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