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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표절 스타킹이 던져준 시청률의 덫, 강호동 위기까지 몰고왔다

by 자이미 2009.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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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진행하는 <스타킹>은 일반인들의 다양한 장기들을 보여주는 방송이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제법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도 하고 자체 방송국에서도 연말 굵직한 상들을 주면서 응원하기도 했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드러난 제작행태는 가히 핵폭풍과도 같았습니다. 일상이 되어버린 표절이 얼마나 심각하게 방송현장을 장악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있게 만든 하나의 사례로 뽑힐 듯 합니다.

1. PD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건 일본 방송에서 이미 화제가 되었었던 '5분 출근법'을 '3분 출근법'이라는 소재로 바꿔 출연진을 제작진에서 직접 섭외하고 연습을 시켜 출연을 시키면서 부터였습니다. 이는 방송의 취지와는 맞이 않는 것 뿐아니라 방송을 만드는 이들의 기본적인 자세마저도 의심 받을 수밖에 없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물론 일본 방송을 베끼는 행태가 이번뿐이 아닌 하나의 유행처럼 일상이 되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일본 예능 프로그램을 쉽게 접하게 된 요즘에는 시청자들의 눈이 무서워 더이상 표절을 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킹'제작진들은 과감하게 표절을 직접 요구하고 이를 방송화하는 무모함을 저지르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스타킹'의 피디는 '무한도전'때문에 자신의 프로그램이 시청률에서 아쉬움을 보인다는 투로 소감을 말하며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3분 출근법'뿐 아니라 '장구소녀시대'의 부모들이 홈페이지에 올린 양심선언은 더욱 '스타킹'제작진들의 목적을 확인할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모든것들, 영혼까지도 팔아버릴 수있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밖에 없으며 부도덕함으로 무장한 그들의 위험함 줄타기는 시청률을 어느정도 올려놓기는 했지만 이게 덫이되어 프로그램 존폐마저도 위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하게 제작진을 교체한다고 달라질 수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시청자들이 제작진을 교체했다고 비슷한 포맷의 그들의 모습을 진정성을 가지고 바라볼 수있을까요? 정답은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방법외에는 있을 수없습니다. 더불어 폐지만이 후폭풍을 예단할 수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그들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시청류에 목을 메면 그 시청률에 의해 사지로 몰린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는 있었을까요?

2. 강호동 위기 찾아오나?

문제는 '스타킹'을 진행하는 강호동에게도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제작진들을 모두 퇴단시키는 작업을 재빨리 행했지만 과연 그 어느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강호동이라는 최고 MC가 과연 이런 행태들을 전혀 모르고 있었을까에 대해 시청자들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메인 MC가 과연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의 면면을 사전에 알지 못했을까요? 그리고 방송 포맷을 알지 못했을까요? 그저 제작진들이 시키는대로 꼭두각시가 되어 방송만 진행했을까요? 강호동으로서는 그 어떤 형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섵불리 유재석-강호동 투톱체제의 몰락이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겠지만 강호동이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가 새롭게 작성되어질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가 어떻게 이 상황을 정리해나갈지 모르겠지만 분명 그에게 호재로 작용할 일은 전혀없어 보입니다.

강호동은 자신이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 '스타킹'을 진행하는 방식에서 추호도 제작진들의 의도를 알지 못했다고 기자회견이라도 해야할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을것입니다. 그저 로봇처럼 제작진들이 시키는 방향으로만 진행을 했다면 그의 자질 자체에 대한 문제재기가 시작될 것이니 말이지요. 그가 제작진들과 함께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면 그는 도덕적으로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명성에도 커다란 문제를 앉겨줄 상황이기에 그에게는 엄청난 시련이 찾아올 듯 합니다.

3. 해법은 폐지뿐!

단순합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일거에 해결할 수있는 방법은 SBS에서 발빠르게 프로그램 폐지를 선언하고 다른 방송을 제작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방송이 되면 될수록 방송에 출연하는 모든 이들은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고 이는 매주 인구에 회자되는 역할을 해 지속적인 논쟁을 만들기만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번 '스타킹'사건을 통해 방송인들 역시 무차별적인 표절에 대해서 반성해야만 할 것입니다. 음악에 대한 표절도 날로 기묘해져 표절인듯 하지만 표절로 잡아들이기에 한계가 있는 리미트 표절이 유행하기도 합니다. 방송 역시 표절인듯 하지만 표절이라 딱히 말하기 힘든 상황들을 많이 목격하기도 합니다. 이런 자신을 팔아 시청률을 사는 행태는 이번 기회에 뿌리가 뽑히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영혼까지 팔아 시청률에 목을 메는 행위는 시청자들마저도 우롱하는 일이 될 수밖에 없음을 이번 '스타킹 파동'을 통해 알 수있었을 듯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에게 타인의 저작물을 보호하라며 법으로 규제를 하겠다는 상황에서 방송을 만드는 이들이 벌이는 이런 황당한 작태들은 문제가 아닐 수없습니다. 이는 그저 '스타킹'에서만 그치지 않고 네티즌 수사대들은 다른 여타 방송들의 표절들에도 관심을 기울일 듯 합니다. 과연 이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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