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10회-충격적인 반전 이끈 권해효, 13년 전 사건의 실체가 중요하다

회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실체가 흥미로운 '유령'은 숨겨졌던 발톱을 공개적으로 내민 조현민으로 인해 긴장감이 극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그가 노리는 것은 무엇이고 그의 실체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숨겨진 존재들이 중요한 인물로 수면 위로 등장하며 '유령'잡기를 더욱 힘겹게 만들고 있습니다. 

 

13년 전 조현민 아버지 사건과 연결된 한 형사와 임 검사, 흥미롭다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 후계자를 임시주주총회장에서 긴급 체포한 미친소 권혁주로 인해 사회적 파장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거대 재벌의 후계자가 살인사건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당연히 사회적 이슈가 될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남상원 대표가 죽기 전 우현에게 전달했다는 노트북에 진범에 대한 모든 기록이 담겨있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과연 그 노트북이 어디에 존재하고 그 안에는 어떤 증거가 담겨있는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노트북이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복수만을 위해 보내왔던 조현민의 복수는 무척이나 정교했습니다. 자신의 작은 아버지이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존재인 조경신 회장을 몰락시키기 위한 거대한 음모는 정교한 전략으로 실체를 완벽하게 드러냈습니다. 조 회장의 아들이자 후계자로 지목된 조재민이 자동차 회사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남 대표를 통해 관리해왔다는 사실은 그들에게는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철저하게 계획된 복수극에 경찰 사이버 수사대가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일은 더욱 복잡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오직 진실만을 파헤치겠다는 미친소 권혁주에게 단서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증거들을 보여주며 수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요구해 땅에 묻혔던 남 대표를 무덤 밖으로 꺼내는데 성공한 조현민의 복수는 이제 시작이었습니다.

 

조현민에 의해 만들어진 증거들을 쫓기만 했던 권혁주는 사체에서 독극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독극물이 자동차 에어백 생산에 중요한 물질이라는 점과 조재민 부회장이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로 인해 남 대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증거들이 조재민을 향해있고 유일한 목격자인 남 대표의 운전기사 역시 그를 지목하는 상황에서 권혁주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사건이 잘못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됩니다. 우선 운전기사가 이야기 한 리조트 12호실과 CCTV로 확인한 15호실의 차이는 사건을 풀어낼 핵심입니다. 하지만 운전기사가 시체를 발견한 것은 분명 12호실이라는 점이 결정적인 의문으로 다가왔습니다.

 

12호를 지나 15호로 향했던 남 대표와 김우현, 조현민, 신효정이 과연 무슨 일 때문에 그곳으로 향했는지 와 신효정의 죽음의 연관성이 권혁주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더욱 대한민국 최고 재벌의 후계자가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붙잡혔는데 일사천리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역시 의문입니다.

 

대한민국 경찰과 검찰이 언제 이렇게 권력자 수사에 적극적이었는지 권혁주는 알지 못하니 말입니다. 철저하게 권력자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던 그들이 이번 사건에만 이토록 집중적으로 조재민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이유 역시 석연치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증거들이 완벽하게 조재민만을 향해 있다는 사실 역시 오랜 형사일로 잔뼈가 굵은 그에게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만약 살인을 저질렀다면 이렇게 무기력하게 자신을 망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건을 조작하지 않는 한 사건이 이렇게 쉽게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에서 권혁주의 의심은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 핵심에 김우현이 존재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권혁주는 최승연 기자가 우연히 도청을 하며 들은 '남 대표의 노트북'에 대해 알게 되면서 새로운 의문점을 가지게 됩니다.

 

그동안 철저하게 자신들을 조재민을 잡도록 유도했던 그 증거들이 철저하게 계산된 것들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입니다. 도청장치를 심어 염재희를 추적했지만 사실은 그 사실을 안 염재희가 이를 통해 역정보를 흘려 조재민을 검거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권혁주로서는 크게 한 방을 맞은 셈입니다.

 

은밀하고 정교하게 사찰을 감행하던 조현민은 남 대표 부인의 목걸이에 장치한 도청장치를 통해 남 대표가 남긴 노트북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됩니다. 1년 동안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노트북이 김우현에게 전달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한영석 형사가 조금씩 사건 속으로 들어오더니, 김우현에게 전달되었던 노트북을 선수 쳐서 가져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우현이지만 김우현이 아닌 김우현으로서는 도무지 노트북이 어디로 갔을지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우현이 된 기영이 사건을 재조사하며 추적하듯 한영석 역시 노트북이 어디로 갔을지 수사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남 대표가 죽기 전 행방을 추적하던 우현과 강미처럼 한 형사도 추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 대표가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던 공중전화 부스에서는 우현과 마주치고, 남 대표가 들렸던 골프장에서는 강미에 앞서 한 형사가 다녀갔다는 사실은 그들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자신들과 같은 목적으로 수사를 하던 한 형사는 우현이 어렵게 아버지 별장에 노트북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찾지만 이미 한 발 늦은 상황이 되고 맙니다.

 

상대가 무슨 패를 쥐고 있는지 다 보면서 수사를 하던 한 형사를 우현과 강미가 이겨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적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문제의 노트북을 가지고 만난 한 형사와 조현민의 웃음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게 합니다. 그들이 과연 무슨 관계이고 왜 한 형사는 조현민을 도와주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중요한 것은 13년 전 일어났던 살인사건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세강그룹 회장이었던 조현민의 아버지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던 사건은 모든 사건의 해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재민이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있음을 확신한 조 회장의 날카로운 지적에 숨겨왔던 복수 본능을 숨기지 않고 작은 아버지를 향해 도발을 하는 모습은 이제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살인 누명을 쓰고 조사실에 있던 재민이 범인이 아니라는 확신을 하게 되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팬텀 파일 속에 숨겨진 그 남자가 최소한 재민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우현과 누군가에 의해 철저하게 조작된 증거로 허수아비 노릇만 했다는 자괴감에 빠진 권혁주의 반격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집니다.

13년 전 조 회장의 편에서 조현민 아버지 살인 사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임 검사는 조현민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통해 동일한 방법으로 사법 복수를 위한 도구로 사용합니다. 임 검사가 철저하게 복수를 위한 이용 도구였다는 것과는 달리, 한 형사와의 관계는 다른 존재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과거 사건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수사를 하던 한 형사는 어쩌면 조현민 아버지의 살인 사건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핵심에 다가간 존재일 것입니다. 힘겨워 하던 조현민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존재가 바로 한 형사였다면 10회 마지막 장면에서 나누던 웃음의 의미도 이해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사건, 즉 남 대표의 사망, 신효정의 죽음 모두 조현민이 13년 전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함임이 분명합니다. 남 대표 역시 아버지의 죽음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이 되었고, 신효정의 죽음은 가져서는 안 되는 파일을 가지게 된 죄로 죽게 되었지만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13년 전 사건이 존재하고 있음은 흥미롭습니다.

 

13년 전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권력 다툼 속에서 김우현이 목격하고 알게 되었던 진실들은 '유령'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김우현만을 노리는 권혁주로 인해 김우현의 무죄가 증명되고 그와 함께 조현민의 실체가 어떤 식으로 드러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권해효의 반전이 이후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도 궁금해집니다. 그가 알고 있는 13년 전 사건의 실체는 곧 '유령'의 숨겨진 진실과 동일하니 말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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