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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유이 남고 황정음 빠진 '우리 결혼 했어요'는 위기다

by 자이미 2009.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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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 했어요(이하 우결)>는 방송이후 많은 화제를 불러왔던 인물들이 많았습니다. 알렉스의 화려한 이벤트 릴레이는 여성들에게는 환호를 남성들에게는 고통을 부르는 행위들이였습니다. 방송을 통해 새로운 스타로 거듭난 이들이 있는가 하면 출연을 했는지조차 모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부침이 심했던 '우결'이 다시 성공할 수있었던 것은 실제 연인인 황정음과 김용준 커플의 등장이었습니다. 그런 실제 연인들이 하차한다는 것은 우결로서는 다시 악재로 다가올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우결, 어제와 오늘

우결은 일밤의 대표적인 방송이었습니다. 알렉스-신애, 앤디-솔비, 크라운 제이-서인영, 정형돈-사오리로 이뤄진 '우결' 첫번째 커플들은 우리 방송사에 리얼스러운 페이크 부부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들이 화면에서 보여주는 상황들은 때론 실제의 모습과 혼동을 일으킬 정도로 리얼하게 진행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스타들에게 가질 수있는 다양한 환상을 현실적으로 보여줌으로서 만족도를 높이며 시청률에서도 높은 수치를 얻을 수있었습니다.

개미 마녀의 마니아를 위한 설정은 신상으로 대변되는 '서인영'을 최고의 인물로 만들어주는데 혁혁한 공헌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해 정형돈의 캐릭터는 너무 익숙하게 보아왔던 대한민국 남자상을 그대로 재현해 진상으로 찍혀 일찍 퇴출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요. 이벤트 가이 알렉스와 신애 커플은 들고 남이 있었고 김현중과 황보 커플은 김현중의 4차원적인 세계관이 전파를 타면서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커플은 추석 특집을 통해 새롭게 신규 멤버로 참여를 하게됩니다. 어쩌면 이들 커플의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외면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커플들이 가져왔던 '가상결혼'에 대한 동경과 재미가 일상의 식상함으로 다가오는 시점에 투입된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활약과는 상관없이 한계지워진 현실에 울어야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나가던 우결이 결코 버릴 수없었던 남자는 다름 아닌 정형돈이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십자포화를 받으며 퇴출되었던 그는 개미와 마녀 커플이 큰집으로 이사가며 객식구로 다시 참여를 하게되지요. 그리고 이런 참여로 힘을 얻어 후에 소녀시대 태연과 꿈같은 가상 결혼을 일궈내기도 합니다.

아이돌인 현중이 하차하며 같은 아이돌인 강인이 이윤지와 함께 대학생 커플로 들어오며 기존의 멤버들의 들고남이 물흐르듯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우결'이 획기적으로 변한건 명절 특집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가늠하던 그들의 패턴처럼 설특집을 통해 완전한 변신을 꾀합니다.

김신영-신성록, 전진-이시영, 정형돈-태연으로 이어지는 커플들은 과거의 커플들과는 달리 새로운 시도로 보여졌습니다. 더불어 대학생 커플들과 함께 진행된 그들만의 색다름은 '이벤트 가이들'로만 뭉쳐있던 과거의 우결과는 다른 시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우결에서 최악의 남자로 낙인 찍힌 형돈은 달라진 모습마저도 팬들에게는 오해의 여지만 가득 담아주었습니다. 사오리에게는 그렇게 행동하더니 태연하고 만나니 완전히 달라졌다며 인간성까지 들먹이는 상황까지 나아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만큼 가상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이들의 변화는 기존에 이벤트로 대변되는 환상에서 현실적인 삶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결'의 확연히 다른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분명한 전환점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환상을 쫓았던 과거의 '우결'에 행복해했던 시청자들에게 현실속 그들의 모습은 배신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으니 말이지요.

일밤에서 독립한 '우결'의 획기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실제 커플인 김용준과 황정음이 있었습니다. 실제 연인을 등장시킬 정도로 '우결'이 급하긴 했구나란 생각도 있었지만, 알지 못했던 황정음의 끼가 무한 발산되며 다 죽어가던 '우결'을 살려내는 기이한 신통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2009년 여자 연예인중 최고의 화두가 되어버린 유이의 참여와 아이돌인 가인과 조권의 참여로 그들이 공식적으로 명명한 '우결 2기'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며 토요일 저녁시간 사랑받는 버라이어티로 남았습니다.

서인영에서 황정음까지

'우결'이 낳은 최고의 스타는 서인영이라고 봅니다. 그저 걸그룹의 멤버중 하나라고만 인식하던 서인영이 많은 이들에게 서인영만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던 '우결'은 그녀에게는 절대 잊을 수없는 프로그램이었을 듯합니다. '우결'을 중심으로 그전과 후가 확연하게 다른 서인영의 모습은 당시 '우결'이라는 방송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있는 살아있는 잣대이기도 했습니다.

서인영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면 정형돈은 최악의 남자로 낙인 찍히기도 했습니다. 사오리와의 커플로 등장해 자기멋대로 행동하고 소파에 의지한채 지내는 정형돈의 모습은 이벤트 가이로 넘쳐나던 초창기에 극과 극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만회를 도모하고 나왔던 태연과의 커플은 되려 소시팬들에게도 미움을 받으며 씁쓸하게 '우결'에서 퇴장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최상과 최악의 조합은 2기에서도 확연한듯 합니다. 현재 최고의 블루칩으로 일어선 황정음은 누가뭐라해도 최고의 인기녀입니다. '우결' 출연전까지만 해도 과거 걸그룹 멤버였고 현재는 SG 워너비 김용준의 여자친구 정도로만 인식되던 그녀가 출연과 함께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하더니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과 함께 전세를 완벽하게 역전시켰습니다.

4차원적이면서 서인영이 가지고 있었던 마녀의 이미지도 어느정도 지니고 있는 황정음의 '우결'내 영향력은 막강했습니다. 많은 남성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유이가 있지만 아직까지도 어색한 그녀의 '우결' 적응은 황정음의 '우결'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으로만 보입니다.

그나마 끼많은 아이돌 조권과 황보와 비슷한 성격을 보이는 가인의 '아담 커플'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우결팬들에게는 다행일 것입니다. 정형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미스 캐스팅인 박재정은 유이의 장점마저도 깍아내며 자멸을 재촉하는 듯해 아쉽기만 합니다.

새로운 2기를 토요일 버라이어티로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있도록 해주었던 황정음의 퇴장은 불안한 '우결'의 미래를 예고하는지도 모릅니다.

서인영 커플등 초창기 인기를 이끌어왔던 커플들이 빠져나가며 인기도 시들해졌던 그들의 모습처럼 황정음의 탈퇴는 또다시 '우결'의 위기로 다가올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과거에 비해 절대 시청자수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다시 재미와 흥미를 찾아가던 '우결'로서는 강한 구심점 역할을 해주던 '황정음'커플의 탈퇴는 새로운 도약이 아닌 위기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남겨진 유이-박재정, 가인-조권만으로는 기존의 인기를 유지시키기에는 분명한 한계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설픈 유이 커플에 비해 마녀커플을 연상케하는 가인-조권 커플이 가능성을 옅보게 하지만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건 어쩔 수없는 것이겠지요.

최근 1일 커플로 선을 보인 임슬옹과 이성민 커플이 새로운 커플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지만 그들이 황정음의 공백을 메울 수있을지는 알 수없습니다. 유이와 가인이 황정음이 빠진 공백을 어느정도 메워줄 수있을까요?

강인하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인영과 황정음은 '우결' 성공의 중심에 있었던 가장 빛나는 별로 기억되어질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의 부재는 그들에게는 힘겨움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겠지만 말이지요.

또다시 '우결'이 좌절을 맛볼 것인지 새로운 도약으로 '우결'만의 장점이 시청자들과 유쾌하게 조우할지는 두고봐야할 일이겠지요. 과거와는 달리 '일밤'에서 독립하면서 부터 환상을 쫓던 거품들은 모두 제거되고 '우결'을 좋아하는 시청자들만이 남은 상황이기에 어쩌면 위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교체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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