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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무한도전은 '쩐의 전쟁'이라는 타이틀로 1만원으로 정해진 12시간동안 돈을 누가 많이 버는지 겨루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멤버들 내에 개인 사업을 하는 이들도 많다보니 의외의 경쟁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장사괴물로 등극한 노홍철을 제외하면 수익과 상관없이 모두 대동소이했습니다.
비싼 등록금과 1만원, 서민들에게는 5만년 걸릴 꿈같은 아파트
장사는 사기와 비슷하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노홍철의 빛나는 상술은 '장사괴물'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을 정도로 화려했습니다. 이에 반해 유재석과 박명수는 있는 돈도 다 까먹고 장사라는 개념자체를 상실하며 극단적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정된 금액으로 가장 효과적인 장사를 한 노홍철은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전체 액수에서 크지는 않지만 수익률을 극대화해 가장 알찬 장사수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과거 연예인이 되기 전부터 '청년 실업가'로서 열심히 돈을 벌던 시절이 있었기에 유명해진 그에게 이 정도의 수익률은 손쉬운 일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소극적으로 장사를 함으로서 말도 안 되는 상황들만 연출해냈습니다. 예능에서 정상적인 상행위가 될 수가 없는 조건하에서 수익을 내라는 제작진에게 반기라도 들 듯 원가를 무시한 그들의 판매는 자연스럽게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본금까지 모두 잠식된 그들이 생각해낸 장사는 집에서 끓인 커피를 자판기 가격보다 조금 비싸게 받아 파는 것이었습니다. 그 마저도 미안해 할아버지들에게는 무료 봉사하는 그들에게 '무도-쩐의 전쟁'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만원이라는 비용이 적어 대충한 게 아니라 명분도 없이 시민들을 상대로 돈을 벌라는 요구를 그들은 받아들이기 싫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그들은 돈 벌기를 포기하는 대신 철저하게 우리 사회의 곪고 곪은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머리핀을 판매하는 그들은 자연스럽게 여대생들과 만남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들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은 암울한 것들 밖에는 없었습니다.
만원이라는 돈이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겠지만 유재석과 박명수가 만난 이들 중 만원을 가진 여대생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우리 청춘들에게 만원은 너무나 큰돈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한 해 1천만 원이나 하는 등록금은 말도 안 되는 비용일 수밖에는 없지요.
부모들이 맞벌이를 하고 자신도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겨우 마련할 수 있는 등록금에 치여, 학과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그들은 겨우 졸업을 해도 취직도 힘든 세상은 힘겹기만 합니다. 그런 그들을 상대로 5천원에 구매한 머리핀을 만원에 판다는 사실이 그들에게는 너무나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9천원, 8천원, 그것도 모자라 5천원인 원가만 받아도 미안해하고, 그마저도 주머니에 동전만 있는 학생에게는 천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판매하는 그들은 장사꾼으로는 빵점이었지만 대학생들의 마음을 전해 받은 선배의 입장에서는 만점짜리였습니다.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진정성 있게 전해듣고 그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어쩌면 절망에 빠진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을까 란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졸업해도 취직하기 힘들다는 여대생의 넋두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힘겹게 다가왔을지는 이후 행동들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었지요. 이동하는 버스에서 명수가 꺼낸 재개발이야기는 미친 아파트 이야기로 주제가 바뀌게 됩니다.
재개발이 이뤄지면 엄청난 이득이 날 수 있는 노다지라는 말에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인데 그거 사려면 최소한 5만년은 걸리겠다는 재석의 이야기는 상징하는 것이 많지요. 미친 집값은 떨어질 줄은 모르고 상승하기만 합니다. 서민들로서는 절대 죽고 나서도 구할 수 없는 아파트 한 채 값. 과연 무엇을 위한 집인지 알 수 없는 가진 자들의 돈벌이 수단이 되어버린 집값은 정부가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입니다.
독일이나 유럽에서 집사는 것보다 장기 임대를 통해 편안하고 윤택한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과 매년 전세 값 대란에 빚잔치만 해야 하는 서민들은 국가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토록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최소한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가치도 확보하지 못한 권력자들의 모습은 구역질이 날 정도입니다.
국토부 장관이 전세 장사를 하고 권력을 쥔 자들이 수십 채의 집들과 부동산 장사에 미쳐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과연 서민들을 위한 집값 안정과 전세 대란을 없앨 방법에 집중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지난 10년 동안 평균 물가 인상률이 31% 오르는 동안 자장면 값은 47%가 올랐고 사립대 등록금은 57%, 국립대 등록금은 82%가 인상되었습니다. 1, 2천원 오른 자장면 값과 수백만 원씩 인상한 대학 등록금을 비교하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로 미친 등록금 인상률은 서님 경제를 몰락으로 이끈 주범이었습니다.
대학 진학률이 과도하게 높은 상황에서 대학 등록금은 일부의 문제가 아닌 국민 대다수의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학들의 과도한 탐욕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비용을 요구한 채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데 급급해 있습니다. 반값 공약을 했던 이명박은 나몰라하고 수조원이 들어가는 4대강에 목을 멘 채 토건 재벌들과 권력자들 배만 불리는 사업만 하지 않아도 대학생들이 등록금에 울어야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무도'가 보여주는 사회적 참여를 폄하하고 비난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일부의 비난을 무색하게 하는 그들의 의미 있는 풍자들은 '무도'가 왜 전설이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을 뿐이지요.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을 택하지 않고 권력의 문제를 풍자로 접근하는 '무도'는 역시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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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등록금과 1만원, 서민들에게는 5만년 걸릴 꿈같은 아파트
장사는 사기와 비슷하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노홍철의 빛나는 상술은 '장사괴물'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을 정도로 화려했습니다. 이에 반해 유재석과 박명수는 있는 돈도 다 까먹고 장사라는 개념자체를 상실하며 극단적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01. 화려한 상술보다 바보 같은 손해가 아름다웠다
한정된 금액으로 가장 효과적인 장사를 한 노홍철은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전체 액수에서 크지는 않지만 수익률을 극대화해 가장 알찬 장사수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과거 연예인이 되기 전부터 '청년 실업가'로서 열심히 돈을 벌던 시절이 있었기에 유명해진 그에게 이 정도의 수익률은 손쉬운 일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내세우지 말라고 했지만 그들을 모르는 이들이 없는 상황에서 이는 지켜질 수가 없는 룰이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연예인 프리미엄이 붙어버린 그들의 장사는 일반인들과는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이며 공정한 경쟁 자체가 무의미해졌습니다.
하하는 길거리 안마를 하면서 노골적으로 가상의 TV 프로그램을 판매해 손쉬운 소득을 얻어 '무도'가 제안했던 게임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적극적인 하하와 달리, 다른 멤버들은 구체적으로 자신을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뭘 해도 그들을 알라보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에는 무의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손해를 본 유재석과 박명수가 가장 현실적이고 양심적인 장사를 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독한 마음을 먹고 경쟁에서 승리하려고만 했다면 유재석과 박명수라는 이름으로 충분히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밖에 없는 것은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소극적으로 장사를 함으로서 말도 안 되는 상황들만 연출해냈습니다. 예능에서 정상적인 상행위가 될 수가 없는 조건하에서 수익을 내라는 제작진에게 반기라도 들 듯 원가를 무시한 그들의 판매는 자연스럽게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본금까지 모두 잠식된 그들이 생각해낸 장사는 집에서 끓인 커피를 자판기 가격보다 조금 비싸게 받아 파는 것이었습니다. 그 마저도 미안해 할아버지들에게는 무료 봉사하는 그들에게 '무도-쩐의 전쟁'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만원이라는 비용이 적어 대충한 게 아니라 명분도 없이 시민들을 상대로 돈을 벌라는 요구를 그들은 받아들이기 싫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그들은 돈 벌기를 포기하는 대신 철저하게 우리 사회의 곪고 곪은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머리핀을 판매하는 그들은 자연스럽게 여대생들과 만남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들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은 암울한 것들 밖에는 없었습니다.
02. 미친 등록금과 아파트를 비판하다
만원이라는 돈이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겠지만 유재석과 박명수가 만난 이들 중 만원을 가진 여대생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우리 청춘들에게 만원은 너무나 큰돈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한 해 1천만 원이나 하는 등록금은 말도 안 되는 비용일 수밖에는 없지요.
부모들이 맞벌이를 하고 자신도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겨우 마련할 수 있는 등록금에 치여, 학과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그들은 겨우 졸업을 해도 취직도 힘든 세상은 힘겹기만 합니다. 그런 그들을 상대로 5천원에 구매한 머리핀을 만원에 판다는 사실이 그들에게는 너무나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9천원, 8천원, 그것도 모자라 5천원인 원가만 받아도 미안해하고, 그마저도 주머니에 동전만 있는 학생에게는 천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판매하는 그들은 장사꾼으로는 빵점이었지만 대학생들의 마음을 전해 받은 선배의 입장에서는 만점짜리였습니다.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진정성 있게 전해듣고 그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어쩌면 절망에 빠진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을까 란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졸업해도 취직하기 힘들다는 여대생의 넋두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힘겹게 다가왔을지는 이후 행동들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었지요. 이동하는 버스에서 명수가 꺼낸 재개발이야기는 미친 아파트 이야기로 주제가 바뀌게 됩니다.
재개발이 이뤄지면 엄청난 이득이 날 수 있는 노다지라는 말에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인데 그거 사려면 최소한 5만년은 걸리겠다는 재석의 이야기는 상징하는 것이 많지요. 미친 집값은 떨어질 줄은 모르고 상승하기만 합니다. 서민들로서는 절대 죽고 나서도 구할 수 없는 아파트 한 채 값. 과연 무엇을 위한 집인지 알 수 없는 가진 자들의 돈벌이 수단이 되어버린 집값은 정부가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입니다.
독일이나 유럽에서 집사는 것보다 장기 임대를 통해 편안하고 윤택한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과 매년 전세 값 대란에 빚잔치만 해야 하는 서민들은 국가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토록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최소한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가치도 확보하지 못한 권력자들의 모습은 구역질이 날 정도입니다.
국토부 장관이 전세 장사를 하고 권력을 쥔 자들이 수십 채의 집들과 부동산 장사에 미쳐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과연 서민들을 위한 집값 안정과 전세 대란을 없앨 방법에 집중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지난 10년 동안 평균 물가 인상률이 31% 오르는 동안 자장면 값은 47%가 올랐고 사립대 등록금은 57%, 국립대 등록금은 82%가 인상되었습니다. 1, 2천원 오른 자장면 값과 수백만 원씩 인상한 대학 등록금을 비교하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로 미친 등록금 인상률은 서님 경제를 몰락으로 이끈 주범이었습니다.
대학 진학률이 과도하게 높은 상황에서 대학 등록금은 일부의 문제가 아닌 국민 대다수의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학들의 과도한 탐욕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비용을 요구한 채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데 급급해 있습니다. 반값 공약을 했던 이명박은 나몰라하고 수조원이 들어가는 4대강에 목을 멘 채 토건 재벌들과 권력자들 배만 불리는 사업만 하지 않아도 대학생들이 등록금에 울어야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무도'가 보여주는 사회적 참여를 폄하하고 비난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일부의 비난을 무색하게 하는 그들의 의미 있는 풍자들은 '무도'가 왜 전설이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을 뿐이지요.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을 택하지 않고 권력의 문제를 풍자로 접근하는 '무도'는 역시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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