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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청와대vs세월호 특조위 그리고 문고리 3인방

by 자이미 2016.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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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의 촛불 집회와 괘를 같이 하며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다섯 번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주목했다. 다양한 형태로 이번 사건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파고들던 그들은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문을 점검했다. 


김기춘과 문고리 3인방;

청와대 이것이 펙트다가 거짓임을 밝힌 세월호 특조위, 범죄자 박근혜 비호집단이 된 청와대



청와대의 홈페이지를 찾아가면 화면을 가득 채운 것은 박근혜를 비호하기 위한 거짓말이 가득하다. 청와대에서 현재 근무를 하고 있는 주요 직책의 관련자들과 장관들 역시 모두 범죄자 박근혜와 공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소한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범죄자 박근혜의 문제를 제대로 밝히려 노력하는 행동을 했을 테니 말이다. 


수구 언론들을 앞세워 청와대는 급하게 '이것이 펙트다'라는 코너를 급조해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이 조작된 진실은 결국 그들이 그동안 국민을 속여 왔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 증거이기도 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그들이 팩트라고 우기는 그 내용에 집중했다. 


언론의 잘못이지 자신들이 잘못을 한 것은 없다는 식의 그들의 전략은 오히려 역풍으로 다가왔다. 세월호 특조위는 제대로 조사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수사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없는 세월호 특조위는 정부 당국이 철저하게 조사를 방해하며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방해해왔다. 그것도 모자라 제대로 수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기한이 끝났다며 세월호 특조위를 해산시켰다.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정권에게는 가장 두려운 존재였다.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업무를 보지 않았던 박근혜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모든 사실이 드러날 수밖에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 박씨 일가와 함께 했던 김기춘이 국정조사에서 했던 발언은 그래서 중요하다. 


김기춘은 박근혜가 있는 곳이 곧 근무를 하는 곳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아침에 눈을 떠 잠이 들 때까지 그 시간이 곧 근무라는 김기춘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청와대는 일반 직장처럼 근무를 하는 지역이 따로 있다. 하지만 박근혜는 기본적으로 근무지에서 제대로 근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그 날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는 근무지에 없었다. 박근혜는 관저인 개인 공간에 있었다. 서면과 통화 보고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 내용이 없다. 무슨 보고를 어떻게 했는지 근거도 자료도 없는 이 황당무계한 보고체계는 결국 박근혜가 청와대에 있었지만 그가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줄 뿐이었다. 


참사 후 1시간. 구조에 집중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 청와대 상황실장은 오직 대통령 보고 문서를 만들기 위한 자료 요구만 할 뿐이었다. 가장 중요한 긴급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한 것은 대통령에게 보고할 문건을 작성하는 것이 전부였다. 가장 급박했던 그 1시간 동안 인명 구조보다는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한 문건 만들기에만 집착한 그들은 살인마였다. 


영상을 만들어 보고하라고 요구했지만, 대통령은 벙커에도 없었다. 기본적으로 보고를 받을 수 있는 그 무엇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자가 평일 근무지를 이탈하고 제대로 된 근무도 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304명의 사망자와 실종자 9명의 참사 속에서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엉망이 된 청와대는 박근혜와 문고리 3인방, 그리고 최순실 일가로 연결된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독재자 박정희 시대를 그대로 현재로 가져온 자들이 만든 인재였다. 박근혜가 김기춘을 불러들인 것은 박정희 시절을 만들어낸 핵심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유신헌법에 깊숙하게 개입했던 김기춘, 수많은 국민을 간첩으로 몰아 공안정국을 만들었던 주범인 김기춘이 박근혜의 곁에 있으며 대한민국은 박정희 시절의 독재와 유사한 형태가 되었다. 이미 기본적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도 없었던 그들은 그렇게 오직 자신들을 위한 정치만 하고 있었던 셈이다. 


수백 명의 승객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청와대는 대통령에게 일반적인 다른 업무 보고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수많은 희생자들이 사망한 그 상황에서도 청와대는 여유로웠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이 기자들 앞에 나와 "큰일 났네"라는 말과 함께 호탕하게 웃는 모습은 이들이 얼마나 비이성적인 집단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언론의 오보로 인해 오판을 하게 되었다는 청와대의 주장과 달리, 해경 본청과 청와대는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시간이 10시 52분 직접 통화를 통해 확인했음이 드러났다. 엄청난 인명 사고가 난 이 거대한 참사 속에서도 청와대는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았다. 보고를 받았을 대통령은 그런 후에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방에서 나올 생각도 하지 않았다. 


세월호 특조위 조사결과 대통령이 지시를 한 사안이 없었지만 이번 청와대 변명에는 이것이 조작되어 대통령이 전화를 한 것으로 바꿔 놓았다. 청와대가 범죄자 박근혜를 비호하기 위해 기본적인 사실마저도 왜곡하고 조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정부가 세월호 특조위 진상 조사를 거부한 것은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을 조사하려 하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이런 정황은 최근 드러난 국정원 문건을 통해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국정원은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 정도로 축소하고 보수단체들을 동원하라는 지시까지 있었다. 실제로 그렇게 상황은 이어졌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욕보이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안봉근, 이재만, 정호성 박근혜의 비서관 3인방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박근혜 정권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1998년 박근혜가 보궐 선거부터 시작되었다. 이들 셋은 지근거리에서 박근혜를 보호했다. 하지만 박근혜를 위한 보호가 아닌 최순실에 충성하는 존재일 뿐이었다. 최순실의 지시를 받고 최순실에게 연락을 하는 연락책일 뿐이었다. 


문고리 3인방은 두 명의 대통령을 모셨다는 사실은 명확한 사실이다. 처음에는 충직한 비서 역할에 충실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비리의 온상이 되었다. 비서가 현역 국회의원마저 좌지우지할 정도의 존재였다는 사실은 문고리 3인방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많은 증언들은 문고리 3인방이 청와대로 들어서며 완벽한 권력 실세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문고리 3인방의 비리 사실들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그 어떤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재만이라는 전화 한통만으로도 대기업 간부로 취업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문고리 3인방이 박근혜 정권의 핵심이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은 거대한 권력을 이용해 사익을 취해왔다는 사실은 부동산 거래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다. 최순실은 자신의 건물 시세차익을 얻고, 문고리 3인방은 부동산 규제 완화가 시행되기 전 강남 아파트를 구입해 엄청난 차익을 얻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정호성은 구속되었지만 안봉근과 이재만은 구소도 되지 않은 채 추가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근혜를 공범으로 수사를 한다면 당연하게도 '참고인 조사'로 끝나는 것이 아닌 구속 수사를 해야만 한다. 검찰이 현직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는 사실은 대단해 보이지만 좀 더 세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박근혜 비리의 모든 것은 문고리 3인방과 연결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와 문고리 3인방은 예외가 될 수 없다. 물론 김기춘과 정윤회를 비롯한 새누리당과 청와대, 그리고 현직 장관들 역시 이들과 한 몸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대한민국이 정상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이들 모두 엄벌에 처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는 결코 악의 고리를 끊어낼 수가 없다. 김기춘은 자신에 대한 불리한 증거들이 나오면 그 부분까지만 알고 있다고 해명할 뿐이다.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를 통해 자신만 보호하만 된다는 김기춘은 40년 전부터 최태민과 최순실을 알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인 26일 전국 190만 명의 국민이 거리에 나왔다. 비와 눈이 쏟아지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은 촛불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들은 죄책감과 부끄러움은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이런 범죄자들에 대한 단죄가 내려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다시 악의 연대기를 연장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제대로 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와 명확하게 단절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죄가 모든 것의 시작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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