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세로 인해 <썰전>은 다시 한 번 추가 녹화를 해야 했다. 방송하는 날인 목요일 새벽에 긴급 녹화를 해야만 할 정도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한 주다. 식물 대통령의 한 마디에 이렇게 흔들릴 정도로 정치권은 무능하고 한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유시민의 박근혜 분석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나르시즘에 빠진 애국자;
독재자 박정희와 박근혜의 나르시시즘 통치, 유시민의 통렬한 분석이 빛났다
야 3당이 다시 모여 5일 탄핵안 발의를 준비한다고 한다. 바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신들의 욕심만 내세우는 한심한 야 2당의 행동은 국민의 비난 받아 마땅하다. 범죄자를 옹호하는 새누리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만 보이는 야당이 과연 수권 정당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니 말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시민혁명 중이다. 권력을 가진 1%가 개 돼지라고 칭하던 시민들이 스스로 광장에 나가 혁명을 이어가고 있다. 폭력이 아닌 비폭력 집회를 통해 강력한 힘을 매주 더 확장하고 있다. 이런 국민의 분노와 상관없이 정치권에서는 온갖 술수로 자신들의 권력 지키기에만 집착하는 모습은 다시 한 번 광장에 국민이 촛불을 들 수밖에 없게 한다.
<썰전>은 갑작스럽게 진행된 박근혜의 대국민 담화로 인해 12월 1일 목요일 새벽 12시 긴급 녹화를 해야 했다. 월요일 녹화를 하는 그들로서는 목요일 방송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철 지난 이야기를 하게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대국민 담화는 큰 파장을 낳았다.
탄핵 정국을 중지 시키고 범죄자를 옹호하는 새누리당이 대동단결해 국민을 상대로 협박을 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국민의 분노에 어쩔 수 없이 탄핵으로 움직였던 비박 의원들은 박근혜의 기묘한 대국민 담화를 신호로 다시 새누리당의 친박에 백기 투항했다.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 자신의 안위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음이 이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표창원 의원이 탄핵 반대 의원들을 페이스북에 공개하자 겁박을 하는 새누리당은 이미 정치꾼조차 될 수 없는 시정잡배로 전락했다. 자신들의 한 행동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는 자들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가?
다른 대국민 담화와 달리 이번 담화문은 정교하게 짜여진 것이라고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동의했다. 누가 봐도 그 전에 했던 담화와는 달랐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 담화문을 대통령에게 "누나"라고 부르는 윤상현 의원의 작품이라고 실명 거론을 하지 않은 채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 혼자만이 아니라 친박 중진들의 움직임 속에서 그들이 오랜 시간 준비를 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악랄하게 버티던 이유도 이런 과정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국민 담화는 여러 가지로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의 담화문을 다 봤는데, 이번 담화문이 가장 정밀하게 짜여있고, 박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감 없이 보여 준다. 뜯어보면 자기 자신과 법, 정치와 국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대통령이 정직하게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이다. 지독한 나르시시즘이고, 나는 애국자라는 확신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대통령은 자기를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
"우리 법은 의도가 아닌 행위를 처벌한다. 범죄의 의도가 없어도 범죄라고 규정된 행위를 저지르면 처벌을 받는 거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가 한 일이 법에 어긋나냐, 안 어긋나냐를 생각하는 게 아니고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는 것 만을 강조한다. 박 대통령에게는 본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인식이 없었으리라 본다. 그리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무지 무지하게 억울한 거다"
"'임기 단축'이라는 표현은 하야 할 뜻이 없는 거고, '진퇴'는 그냥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하야나 탄핵으로 물러나지 않고 내가 정권을 이양 할 테니 방법을 국회가 내놓으라는 것이다. 다수의 국민은 물러나거나 국회가 탄핵 해 내쫓으라는 건데, 대통령 본인은 법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한다. 대통령이 정권을 이양하고 물러나는 그런 법 절차는 없다. 결국 이것이 대통령의 마지노선이다"
유시민 작가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이번 담화는 중요하다고 정의했다. 그가 제시한 세가지 문제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대통령 자신에 대한 생각과 법, 정치와 국가에 대해 박근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번 세 번째 대국민 담화에 모두 녹아 있다고 분석했다.
지독한 나르시시즘에 빠진 애국자인 박근혜는 박정희와 동일하다. 박정희 역시 국민을 탄압하고 부당하게 잡은 권력을 영원히 행사하는 독재의 길이 애국이라고 착각하며 온갖 만행을 저지른 자다. 호의호식하고 밤낮 주색에 빠진 독재자의 피를 그대로 이어받은 박근혜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유 작가의 분석이고 모두가 동의할 수밖에 없는 실체다.
박근혜는 법도 잘 모른다. 범죄 의도가 없어도 범죄로 규정된 행위를 저지르면 처벌을 받는 것이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박근혜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 법과 상관없이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는 것만 강조하고 있다. 의도와 달리 범죄가 되었다고 강변하며 자신은 무죄라며 억울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기단축'과 '진퇴'라는 단어가 법 절차를 무시한 국민 조롱에 가까운 행위라는 것은 이미 모두가 이제는 알고 있을 듯하다. 자신이 물러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명확하게 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이를 가지고 정치 게임을 하며 국민을 상대로 장난을 치고 있다. 어차피 무지몽매한 국민은 자신들이 하는 꼭두각시 놀음에 빠진 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신들에 열광하는 조삼모사 원숭이들로 변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애국자는 국민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두 독재자 박정희와 박근혜가 증명했다. 최고 권력자가 될 능력도 자격도 없는 자들이 대통령이 되면 국가가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 부녀는 너무나 잔인한 방식으로 잘 보여주었다.
민주주의 시스템을 무너트리고 잡범 수준의 범죄자로 전락한 한심한 대통령으로 인해 국민 모두가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 유 작가가 심각하게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도 실제 벌어질 수도 있다. 끓어오르는 밥솥에 김을 빼주지 못하면 터져 버린다. 그리고 그 폭발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누구도 알 수 없게 만든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대한민국 국가 전체를 무너트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탄핵과 즉시 퇴진이라는 합법적인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을 외치던 자들이 이제 와서 법에도 없는 시한부 퇴진을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진정으로 개 돼지 이상으로 보지 않는단 이야기다. 야당이 자신들 의지와 상관없이 탄핵 정국에 내던져 졌다고 해도 국민이 원한다면 이에 따라야 한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것은 박근혜만은 아닌 듯하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에서 금배지를 단 자들의 절대 다수는 모두 나르시스트이고, 청와대는 그런 나르시시즘에 빠져 범죄를 저지른 자를 옹호하고 비호하는 범죄 집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은 다시 광장으로 향한다. 오는 12월 3일 다시 광장에 모인 국민은 다시 분노할 것이다.
국민은 이제 다시는 300명 뿐인 국회의원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국민은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인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려줘야 한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절대 금배지를 달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그들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 이를 망각하는 순간 갑과 을의 관계는 순식간에 바뀐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만이 국민이 개 돼지 취급을 받지 않는 방법이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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