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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87회-진희의 가장 행복했던 하루가 슬픈 이유

by 자이미 201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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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이 되어 행복했던 유선은 내상의 한 순간의 실수가 씻을 수 없는 모욕으로 다가오고 말았습니다. 남편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킨 유선으로 인해 내상은 겨우 최악의 순간을 넘겼지만 유선에게 오랜 시간 화풀이를 당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계상과 함께 한 너무나 행복했던 하루는 진희에게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였다고 회고합니다. 시작이 아니라 왜 끝이라고 했을까요?

야동 유선이 된 사연과 진희와 계상의 마지막을 알지는 신호들




적은 돈이지만 생활비 지원과 아이들 학비까지 지원도 된다는 말에 내상은 통장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도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한 그에게 통장 자리는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알지 못했던 능력과 가치를 통장을 하면서 다시 확인하는 과정은 내상이나 부인인 유선 모두에게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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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화려하고 행복했습니다. 통장이라는 자리가 어떤 가치를 가진 것인지 알지 못했던 유선에게 내상의 통장 자리는 많은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사업 실패로 인해 최악의 상황까지 몰렸던 그들에게 통장이라는 자리는 내상을 든든한 남편으로 돌려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통장이 되어 가장 먼저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간 내상과 유선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환대와 칭찬이 즐겁기만 합니다. 시장에서도 자신을 '통장 사모님'이라고 부르며 덤으로 오이를 더 주는 등 그 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색다름을 경험하게 된 유선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적당한 존경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부부 관계에서는 서로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내상과 유선의 관계는 그 이상 좋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최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주민 센터에서 반장들과 첫 대면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행복한 이 부부는 아무런 문제없이 그 날도 행복하기만 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내상이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메일을 확인하고 호기심에 열어 본 스팸 메일 속 동영상은 그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모두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악성 바이러스로 컴퓨터가 망가지고, 이로 인해 반장회의를 하면서도 컴퓨터 수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내상은 그 원인이 야동을 보다 그랬다는 수리 기사의 말이 나오자 당황하기 시작 합니다 옆에 있던 유선은 상황이 변화며 남편의 얼굴도 변하기 시작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가 야동을 봤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CCTV를 보겠다는 상황. 통장이 되어 처음으로 반장들과 함께 하는 회의에서 '야동'을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낭패 일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물쭈물하는 내상을 대신 해 유선은 모든 잘못을 자신이 했다고 거짓 고백을 하게 됩니다.


주눅 들어 있던 남편이 비로소 통장이라는 자리에 올라 어깨를 펴고 활동하게 되었는데 그 즐거움마저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유선은 자신을 희생해 남편을 살려 놓은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화가 풀린 것은 아니라 그에게 행해지는 화풀이는 오랜 시간 사라질 수가 없었습니다. 주민 센터에서 야동을 보는 남편의 심리상태를 부인인 유선도 결코 이해할 수가 없었으니 말입니다.

처음에는 통장 부인이라는 사실이 행복하고 은근히 자랑스럽기도 했던 유선은 '야당'사건 이후 동네 아줌마들에게 남편 망치는 '야동부인'으로 손가락질을 받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분노는 자연스럽게 원인 제공자인 내상에게 향하게 되고 파, 오이, 파리채 등 손에 잡히는 것은 도구로 변화해 내상에게 가해지는 체벌이 되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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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과 하선이 행복한 열애를 하는 동안 계상을 좋아하는 진희에게는 고민만 깊어집니다. 3월이면 봉사를 하기 위해 르완다로 떠난다는 계상으로 인해 행복할 수가 없었으니 말이지요. 더욱 보건소 재계약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와 헤어져야만 하는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진희를 더욱 슬프게 했습니다.

진희로서는 계상의 르완다 행이 무산되어 자신과 함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런 자신의 욕심으로 그를 붙잡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저 남은 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려 애쓰기만 합니다. 보건소에서 마지막을 정리하기 위함인지 계상은 간호사들과 눈썰매장을 가자고 합니다. 스키장이라면 행복했을 간호사들에게 아이들이나 가는 눈썰매장은 매력적이지 않은 제안이었습니다. 물론 진희에게는 계상과 함께 하는 것이라면 그 어느 곳도 마다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예상처럼 다른 간호사들은 개인적인 이유로 눈썰매장을 갈 수 없다고 하고 완벽하게 준비를 갖추고 시간만 기다리던 진희에게는 슬픈 소식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그렇게 계상과의 하루가 사라지는 가 했지만 계상은 둘이 가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눈썰매장은 마치 연인이 행복한 데이트를 하듯 즐겁기만 했습니다.

눈썰매를 타고 눈싸움을 하는 그들의 모습은 타인이 보기에는 행복한 연인의 일상 그 자체였으니 말입니다. 르완다 가는 문제로 중요하게 결정할 문제가 있다는 연락으로 커피숍에서 관련 교수와 만나는 계상을 따라간 진희는 행복한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함께 가기로 했던 의사가 개인의 일정상 3월에 가기가 힘들어졌고 이로 인해 르완다 행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장 내일 보건소 재계약을 확정지어야 하는 계상에게는 고민이 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그의 선택이 무엇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진희에게는 최소한 1년 동안은 계상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기만 하니 말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던 그들은 건널목에서 조폭들을 보게 됩니다. 몽유병이 심했던 진희가 우연히 마약거래를 하던 그들을 목격하게 되고 쫓겨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범인들을 다시 목격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놀라 도망치다 발목까지 다친 진희와 말하지 않아도 위급 상황임을 알고는 다친 진희를 안고 위기를 벗어나는 계상. 그런 계상의 품에 안긴 진희는 그의 이런 자상한 모습 하나하나가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세상 어느 남자가 계상보다 자상하고 사랑스럽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는 진희에게 지금 이순간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다리를 다친 자신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업어 주는 계상과 그의 등에 업혀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어 하는 진희는 그 진한 행복이 쉽게 가시지를 않습니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좀처럼 잠들 수 없는 그날 그녀는 이룰 수 없는 잠자리를 떨쳐 일어나 홀로 너무나 행복했던 그 날을 곱씹으며 날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화자가 되어 내레이션을 하는 이적의 말이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모든 이야기는 이적의 시각으로 혹은 들었던 이야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그의 책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진희는 먼 훗날. 늘 힘겨웠던 청춘에 가장 행복하고 설렜던 시간으로 기억 될 그 하루, 그리고 그 밤이 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를 뜬 눈으로 누리고 싶었다"

이적의 이 말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진희와 계상의 사랑이 이루어질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힌트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시작이 되어 더욱 즐거운 일들의 시작이 되어야 할 하루가 그녀의 청춘에서 가장 행복했던 하루로 기억되고 있다는 것은 진희와 계상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적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이야기는 진희의 현재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셈이 되기에 가장 행복했던 하루라는 말은 이후 계상과의 관계가 발전할 수 없다는 의미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진희와 계상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힘겨웠던 청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시작이 되어야 할 그들의 밤이 진희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 될 하루로 남았다는 것은 그들의 관계를 추측해볼 수 있게 하니 말입니다.

상황들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는 진희가 키우는 금귤인 '진상'의 이야기처럼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너무나 행복해 오히려 불안하기만 한 진희의 마음은 어쩌면 시청자들의 마음과 같을 듯합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갈망은 사라져 가면 갈수록 더욱 또렷하게 자신에게 남을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하선의 첫 사랑으로 윤시윤이 카메오 출연하는 88회는 하선의 대학 시절의 풋풋함을 엿볼 수 있을 듯합니다. 더불어 지석과 하선의 즐거운 관계들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 회가 될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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