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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 자신이 아닌 계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실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자신을 어떻게 주체하지는 못하는 종석은 분명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이겠지요. 하선과 사랑을 키워가던 지석에게 윤건의 등장은 황당함이었습니다. 조용하던 그가 폭발하듯 하선에게 집착하는 모습은 의외였기 때문입니다.
지석의 한 마디에 윤건은 다시 우울 모드로 돌아섰다
자신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계상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종석은 여전히 그 생각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만큼 힘겹고 슬픈 일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조심스럽게 다스리던 종석은 과외 시간에 늦는 그가 계상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폭발하고 맙니다.
1
계상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싸우기라도 할 텐데 삼촌이라는 점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은 괜히 트집으로 이어지고 이런 상황은 당연히 지원에게 큰소리를 지르는 지경까지 이어집니다. 가장 아끼는 존재이기에 그래서 심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그에게는 부정과 긍정이 교차하는 교묘한 감정 속에 놓여 있는 미묘한 상황이었지요.
종석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그의 모습은 그저 이상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술이 깬 종석에게 지난 저녁 술주정은 그대로 남아 자신을 힘겹게 하고 과외를 하자며 들이닥친 지원에게 애써 잠든 척을 하는 모습은 그녀에게는 귀엽게 다가올 뿐입니다.
숫자 세기로 관계를 조율하는 지원에게 꼼짝없이 묶여버린 종석은 모든 주도권을 지원에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약자일 수밖에 없듯 지원을 사랑하는 종석에게 지원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금과옥조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종석의 마음을 어느 순간 지원이 알게 된다면 과연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2
소심남 윤건의 사랑이이야기는 슬픔의 연속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석과 하선이 사귀고 있는 줄 모르는 윤건에게 하선은 특별한 존재감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이 왜 항상 창틀에 앉아 있는지 이유를 말해주는 대목에서 그가 하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대로 드러나니 말이지요.
자신과 줄리엔의 관계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윤건이 항상 마음에 걸린 하선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털어 놓습니다. 전세금을 사기당한 그녀로서는 줄리엔과 함께 살 수밖에 없고 이런 사실을 학교에 알릴 수도 없는 처지를 이해해 달라고 윤건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을 2층에서 떨어트린 이유가 그것이라는 점에서 쿨 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윤건이 감사하기는 하지만 섬세함이 넘쳐 과도한 감정기복을 보이는 윤건의 모습이 조금은 당혹스럽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악보를 주워주는 하선에게 화를 내는 윤건은 이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하는 등 자신의 공간에 대한 심각한 집착을 보여주는 존재였습니다.
자신이 창틀에 앉게 된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말 속에서 그가 철저하게 스스로 고립된 삶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자신만의 세계 속에 빠진 채 슬픈 노래를 만드는 그에게 그 외로움이란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창틀에 앉아 있는 것은 그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행위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자신의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윤건에게 하선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교가 작사 작곡 할 때는 알지 못했던 그녀의 매력은 새롭게 작곡한 곡을 프리뷰하면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초췌한 모습으로 학교에 온 윤건에 다른 교사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지만 하선만은 살갑게 다가와 그에게 말을 건네고 그가 작곡한 곡을 모두와 함께 나누기를 권합니다.
윤건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선의 도움으로 프리뷰를 시작한 그는 이내 당황함을 맛봐야만 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곡에 집중해야 하는데 하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 할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회성이 극단적으로 떨어진 채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사는 윤건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반복된 굴욕(너무나 일반적인 행동이지만 자기애가 강한 이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상처를 받고 알아서 해석하는 버릇을 키운 그에게 하선은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공간(심리적인)이 존재하고 그 공간 안에 타인을 들여 놓는 것은 친분에 의해서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윤건의 창틀 고수는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경계하려는 몸짓이었습니다. 그런 윤건의 공간에 하선이 들어서고 그렇게 들어선 하선에게 윤건이 집착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연스러웠습니다.
관계에 서툰 그에게 자신의 공간에 들어서 나가지 않는 하선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했으니 말입니다. 그게 사랑이라는 감정이라는 것도 쉽게 알지 못하는 윤건은 어쩌면 종석보다는 사랑에 대해서는 더욱 서툰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왜 하선이 자신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지 그리고 우울한 곡을 써야한다는 강박증에 걸려 있는 자신이 왜 경쾌한 곡을 만들게 되었는지 혼란스러워 하기만 합니다.
지석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윤건의 문자들은 지속되고 학교에서도 윤건의 투정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지석으로서는 그저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고 그렇게 나선 그는 폭력이 아닌 말로 모든 상황을 종료시켜버렸습니다. 다시 과거의 윤건으로 돌아온 그는 더 이상 하선에게 문자도 말도 건네지 않은 채 자신만의 세계에 살게 되었습니다. 경쾌하던 음악도 다시 조용하고 슬픈 음악으로 바뀌면서 그의 방황은 종료되었음을 인지하게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석이 윤건에게 과연 무슨 말을 했을까 이지요? 방송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그 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윤건이 하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석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윤건은 그런 자신의 행동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이라는 것조차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어렴풋이 사랑이라는 감정임을 깨닫게 된 순간 지석의 한 마디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추측해보면 지석이 윤건에게 건넨 이야기는 자신이 하선의 애인이라는 말이었을 겁니다.
다른 선생님들과 교류가 없는 윤건이 지석과 하선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고 한들 이야기를 꺼낼 이유가 없기에 지석의 고백은 일석이조의 효과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자신과 하선의 관계를 당당하게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었다는 즐거움과 함께 하선을 괴롭게 했던 윤건을 떨쳐내는 역할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윤건을 다시 과거로 돌려놓은 것은 지석의 고백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건반 위에 떨어진 눈물이 그 증거 일 테니 말입니다.
처음으로 극의 중심으로 나서 자신이 왜 창틀에 앉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놓았던 윤건은 폭풍처럼 들어온 사랑에 마음껏 힘겨워하다 다시 깊은 슬픔 속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윤건이 다시 극의 중심으로 나오는 시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우울함을 감쌀 누군가의 등장은 그를 다시 극의 중심으로 돌려놓는 이유로 다가오겠지요.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지석의 한 마디에 윤건은 다시 우울 모드로 돌아섰다
자신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계상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종석은 여전히 그 생각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만큼 힘겹고 슬픈 일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조심스럽게 다스리던 종석은 과외 시간에 늦는 그가 계상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폭발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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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상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싸우기라도 할 텐데 삼촌이라는 점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은 괜히 트집으로 이어지고 이런 상황은 당연히 지원에게 큰소리를 지르는 지경까지 이어집니다. 가장 아끼는 존재이기에 그래서 심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그에게는 부정과 긍정이 교차하는 교묘한 감정 속에 놓여 있는 미묘한 상황이었지요.
계속해서 지원의 전화를 피하고 그와 약속했던 과외도 거부한 채 외면하는 종석과 그런 그를 붙잡기 위해 당구장까지 찾은 지원의 감정 대립은 극한까지 치닫게 됩니다. 종석이 자신에게 왜 그런지를 알지 못하는 지원에게는 그의 이런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종석으로서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하지만 지원으로서는 단순히 그날 조금 늦은 것 때문에 화를 내고 있다고만 믿기에는 허무맹랑한 행동들의 연속이니 말입니다. 무슨 문제인지 왜 화가 났는지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 과외도 전화도 외면하는 종석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은 지원에게는 너무 힘이 듭니다.
술도 약한 종석은 승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도 어긋난 사랑에 대한 탄식만을 할 뿐입니다. 집으로 가던 길에 만난 삼촌에게 괜히 심술을 부리고 도대체 자신보다 좋은 게 뭔지 따져 묻는 종석은 달리기를 제안합니다. 그렇게 한없이 뛰어 지원의 집 앞까지 다다른 종석은 지원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술에 취해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털어 놓는 종석과 무슨 말인지 여전히 종잡을 수 없는 종석의 모습은 지원에게는 그저 술주정과 다름없었습니다. "타오르는 열정과 뛰는 가슴으로 자신은 이 정도로 쓰러지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쓰러진 종석을 힘겹게 집으로 옮긴 지원에게 종석은 여전히 왜 그런지 이해하기가 힘이 듭니다.
종석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그의 모습은 그저 이상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술이 깬 종석에게 지난 저녁 술주정은 그대로 남아 자신을 힘겹게 하고 과외를 하자며 들이닥친 지원에게 애써 잠든 척을 하는 모습은 그녀에게는 귀엽게 다가올 뿐입니다.
숫자 세기로 관계를 조율하는 지원에게 꼼짝없이 묶여버린 종석은 모든 주도권을 지원에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약자일 수밖에 없듯 지원을 사랑하는 종석에게 지원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금과옥조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종석의 마음을 어느 순간 지원이 알게 된다면 과연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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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남 윤건의 사랑이이야기는 슬픔의 연속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석과 하선이 사귀고 있는 줄 모르는 윤건에게 하선은 특별한 존재감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이 왜 항상 창틀에 앉아 있는지 이유를 말해주는 대목에서 그가 하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대로 드러나니 말이지요.
자신과 줄리엔의 관계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윤건이 항상 마음에 걸린 하선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털어 놓습니다. 전세금을 사기당한 그녀로서는 줄리엔과 함께 살 수밖에 없고 이런 사실을 학교에 알릴 수도 없는 처지를 이해해 달라고 윤건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을 2층에서 떨어트린 이유가 그것이라는 점에서 쿨 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윤건이 감사하기는 하지만 섬세함이 넘쳐 과도한 감정기복을 보이는 윤건의 모습이 조금은 당혹스럽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악보를 주워주는 하선에게 화를 내는 윤건은 이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하는 등 자신의 공간에 대한 심각한 집착을 보여주는 존재였습니다.
자신이 창틀에 앉게 된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말 속에서 그가 철저하게 스스로 고립된 삶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자신만의 세계 속에 빠진 채 슬픈 노래를 만드는 그에게 그 외로움이란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창틀에 앉아 있는 것은 그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행위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자신의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윤건에게 하선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교가 작사 작곡 할 때는 알지 못했던 그녀의 매력은 새롭게 작곡한 곡을 프리뷰하면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초췌한 모습으로 학교에 온 윤건에 다른 교사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지만 하선만은 살갑게 다가와 그에게 말을 건네고 그가 작곡한 곡을 모두와 함께 나누기를 권합니다.
윤건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선의 도움으로 프리뷰를 시작한 그는 이내 당황함을 맛봐야만 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곡에 집중해야 하는데 하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 할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회성이 극단적으로 떨어진 채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사는 윤건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반복된 굴욕(너무나 일반적인 행동이지만 자기애가 강한 이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상처를 받고 알아서 해석하는 버릇을 키운 그에게 하선은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공간(심리적인)이 존재하고 그 공간 안에 타인을 들여 놓는 것은 친분에 의해서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윤건의 창틀 고수는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경계하려는 몸짓이었습니다. 그런 윤건의 공간에 하선이 들어서고 그렇게 들어선 하선에게 윤건이 집착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연스러웠습니다.
관계에 서툰 그에게 자신의 공간에 들어서 나가지 않는 하선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했으니 말입니다. 그게 사랑이라는 감정이라는 것도 쉽게 알지 못하는 윤건은 어쩌면 종석보다는 사랑에 대해서는 더욱 서툰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왜 하선이 자신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지 그리고 우울한 곡을 써야한다는 강박증에 걸려 있는 자신이 왜 경쾌한 곡을 만들게 되었는지 혼란스러워 하기만 합니다.
지석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윤건의 문자들은 지속되고 학교에서도 윤건의 투정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지석으로서는 그저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고 그렇게 나선 그는 폭력이 아닌 말로 모든 상황을 종료시켜버렸습니다. 다시 과거의 윤건으로 돌아온 그는 더 이상 하선에게 문자도 말도 건네지 않은 채 자신만의 세계에 살게 되었습니다. 경쾌하던 음악도 다시 조용하고 슬픈 음악으로 바뀌면서 그의 방황은 종료되었음을 인지하게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석이 윤건에게 과연 무슨 말을 했을까 이지요? 방송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그 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윤건이 하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석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윤건은 그런 자신의 행동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이라는 것조차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어렴풋이 사랑이라는 감정임을 깨닫게 된 순간 지석의 한 마디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추측해보면 지석이 윤건에게 건넨 이야기는 자신이 하선의 애인이라는 말이었을 겁니다.
다른 선생님들과 교류가 없는 윤건이 지석과 하선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고 한들 이야기를 꺼낼 이유가 없기에 지석의 고백은 일석이조의 효과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자신과 하선의 관계를 당당하게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었다는 즐거움과 함께 하선을 괴롭게 했던 윤건을 떨쳐내는 역할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윤건을 다시 과거로 돌려놓은 것은 지석의 고백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건반 위에 떨어진 눈물이 그 증거 일 테니 말입니다.
처음으로 극의 중심으로 나서 자신이 왜 창틀에 앉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놓았던 윤건은 폭풍처럼 들어온 사랑에 마음껏 힘겨워하다 다시 깊은 슬픔 속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윤건이 다시 극의 중심으로 나오는 시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우울함을 감쌀 누군가의 등장은 그를 다시 극의 중심으로 돌려놓는 이유로 다가오겠지요.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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