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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화인가 스캔들, 디즈니 플러스 연이은 헛발질 안타깝다

by 자이미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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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재앙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이는 극히 취향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민식과 손석구 등 호화 캐스팅으로 디즈니 플러스에서 가장 성공한 것으로 여겨지는 '카지노'도 누군가에는 절망적인 작품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카지노'의 답답하고 식상함에 기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선택한 디즈니+ 코리아의 제작부서가 '삼식이 삼촌'과 '화인가 스캔들'도 선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취향의 문제입니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화인가 스캔들

누군가에게는 이 세 작품이 디즈니 플러스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80~90년대 스타일을 여전히 좋아하는 분들도 많을테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이 디즈니 코리아를 휘청이게 만들 수도 있음도 분명해 보입니다.

 

'카지노'는 어찌되었든 수상 경력까지 만들어내며 나름의 성과를 얻었지만, 잔뜩 힘을 주고 밀었던 '삼식이 삼촌'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초반 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플래시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최악이었습니다.

 

좀처럼 전개되지 않은 채 하던 이야기 반복해서 하는 전개 방식은 많은 시청자들이 송강호가 연기함에도 하차를 선언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결말과 상관없이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만들고 떠날 수 없게 진행시키는 것은 제작진의 몫입니다. 그런 점에서 실패작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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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가 스캔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하늘과 정지훈을 앞세운 제작진의 전략은 이들을 사랑하는 관객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과거 크게 성공한 시절 배우에 대한 선망과 그리움을 품고 있는 이들 말입니다.

 

재벌가의 암투라는 식상한 소재에 탁월한 능력의 경호원까지 등장하면 이야기는 한없이 구태의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벌가 남자가 골프선수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그 재벌가를 이끄는 안주인은 며느리를 싫어합니다.

 

돈권력의 중심에 있는 화인그룹 회장 박미란과 남편인 김용국은 주인공인 오완수와는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골프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었던 완수는 화인가 며느리가 된 후에도 승승장구했습니다.

식상함으로 점철된 화인가 스캔들

세계적 명성을 얻은 나우재단 이사장인 완수는 UN 연설까지 할 정도의 위상입니다. 집단 성범죄의 피해자 여성을 지지하며 살해 협박까지 받은 완수는 실제 저격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완수를 극적으로 구한 것이 바로 서도윤입니다.

 

경찰대 출신으로 문무가 출중한 그는 절친의 죽음의 진실을 찾고자 합니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화인가에 들어가게 되며, 이들의 관계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죠. 생과 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만나 우연하게 다시 만나게 된 둘이 운명이라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자가 악당으로 나오고, 돈 외에는 모두 가진 남자가 친구의 복수를 위해 이를 무너트리는 과정은 익숙합니다. 새로울 것이 없다는 의미죠. 이는 돈으로 수많은 강력한 존재들을 모으고, 이를 완벽한 능력을 갖춘 도윤이 이겨내는 과정은 이젠 지루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여기에 믿었던 남편과 비록 사이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시어머니인 화인 회장과 맞서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된 완수의 이야기도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미묘한 관계를 이어가고 결국 사랑까지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 모든 것이 그저 식상하게 다가옵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추구하는 다수의 대중들에게는 이런 드라마는 절대 먹히지 않습니다. 부모 세대들이 좋아했을 법한 과거의 이야기와 방식으로 현재의 시청자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수많은 드라마들이 쏟아지는 세상에 이런 식의 진부한 이야기로 승부를 보려 했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럽습니다.

기대를 저버린 삼식이 삼촌

디즈니 플러스는 '무빙' 이후 구독자를 만족시킬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두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워낙 대박 성공을 한 '무빙'이라는 점에서 이를 뛰어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당연하기도 합니다.

 

'최악의 악', '비질란테', '킬러들의 쇼핑몰', '지배종'은 '무빙' 이후 디즈니 플러스를 상징할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물론 취향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색깔이 존재하고 특화된 구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은 로얄티를 만들어줍니다.

 

이를 통해 확장하면 당연하게도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 층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을 겁니다. 이들 작품들은 평단의 평가도 좋았고, 시청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는 점에서 디즈니 플러스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화인가 스캔들'의 암울함은 그것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14일 공개 예정인 '폭군'은 4부작인 만큼 강렬함으로 다가옵니다. 호불호가 존재하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박훈정 감독의 첫 드라마 데뷔라는 점에서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박훈정 작품에 나온 배우들이 많다는 점에서 스타일도 잘 끌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극단적인 호불호가 존재하지만 박훈정 스타일이 주는 매력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폭군'은 기대가 됩니다. 더욱 디즈니와 정반대 방향에 있는 박훈정 감독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습니다.

8월 공개될 박훈정 최초 드라마 폭군

하반기 디즈니 플러스 라인업은 '폭군'에 이어 김동욱의 코미디 드라마 '강매강'과 김혜수 정성일의 '트리거', 조우진 지창욱의 '강남 비-사이드'에 이어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주지훈 박보영 등이 출연하는 '조명가게'는 분명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폭군'부터 '조명가게'까지 라인업은 많은 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작품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디즈니 플러스로서는 승부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삼식이 삼촌'의 실패에 이어 '화인가 스캔들'마저 처참한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이들 작품이 디즈니 플러스를 살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2025년도 라인업도 매력적입니다. 김다미 손석구의 '나인 퍼즐'로 시작해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출연하는 '파인', 강동원 전지현의 '북극성'에 이어, 로운 신예원 등이 출연하는 '탁류'까지 매력적인 라인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최고 기대작 조명가게 출연진들

물론 실제 완성된 작품을 직접 보지 않는 한 기대만 하기는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삼식이 삼촌'의 라인업을 생각해보면 이들 디즈니 플러스 라인업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단 직접 보지 않는 한 속단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삼식이 삼촌'보다 재미있을 듯 합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무한경쟁 중인 대한민국의 OTT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분명합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죠. 식상하고 판이 박힌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다면 넷플릭스와 좋은 경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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