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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밤낚시편-패떴과 무한도전으로 버물려진 1박2일! 시청자들 낚았다!!

by 자이미 2008.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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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무한도전을 넘어서며 대한민국 최강의 버라이어티 쇼로 군림했었던 <1박2일>의 끝없는 하락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듯 '백두산'편 이후부터 시작된 그들의 문제점들은 무엇때문이었을까요? 그들의 혹한기 훈련도 야생에 목메는 그들의 외침도 초심의 '1박2일'로 가기에는 한계가 보인 듯 합니다.  


1박2일 야생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왜 제작자들은 '1박2일'을 야생으로만 몰아가는 것일까요? 여행지를 찾고 그 여행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면 되는 방송 포맷을 가학적인 방식으로 이끄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따름입니다.

겨울철 대비 혹한기 훈련은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많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불러일으켰었습니다. 가학적인 방식으로 멤버들을 다룬 제작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고, 침체되었었던 방송을 홍보하기 위한 의도적인 방송은 아니었는가 하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기자들을 대동하고 진행된 혹한기 훈련은 그들의 의도처럼 방송전부터 많은 언론매체를 통해 충분한 홍보가 이뤄졌었지요.



야생이라는 테마를 통해 혹한의 야외에서 미션 수행 게임이란 명분아래 옷을 벗기고, 숫가락없이 카레를 먹이고, 야외 취침을 하는 것이 진정 '1박2일'이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었을까요? 아니면 이런 자극적인 방식만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달해 줄것으로 믿었던 것이었을까요?

이런 자극적인 방식을 즐거워했던 분들도 많으셨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불편했습니다. 가학적인 방식으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방식자체도 그랬고 그런 멤버들 모습들을 보도록 강요하는 1박2일 제작진들의 생각이 무엇일지 무척이나 의심스러웠습니다.   


상렬의 패떴, 수근이의 무한도전이 1박2일의 현실?


이번 주 1박2일은 밤낚시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번 회에는 기존의 1박2일과는 달리 특별 게스트를 초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 멤버였었던 지상렬이 특별하게 초대되어 수근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지요. 상렬이 지어준 이름으로 국민 개가 되었던 상근이와 새끼인 상돈이의 만남이 이뤄지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낚시를 좋아하는 상렬과 함께 1박2일의 본격적인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여행경비를 만드는 것이겠지요. 그들은 지속되어왔던 줄넘기를 통해 5만원이라는 거금을 받게 됩니다. 순차적인 들고 나가기를 통해 얻어진 2만원이 넘는 금액에 제작진의 딜이 이뤄지지요. 최악의 운동신경을 지닌 은초딩과 MC몽이 성공하면 5만원을 주고 실패하면 0원이 되는 딜에서 의외의 성공으로 두둑한 여행경비를 얻은 그들은 우선 배를 채우기 위해 근처 해장국집에서 4만 2천원을 소비하고 남은 돈으로 라면을 사 낚시를 하러 떠납니다.

예당 저수지에서 펼쳐진 그들의 미션은 저수지 한가운데 좌대에서 붕어 10마리를 낚는 것이었습니다. 10마리를 낚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있는 미션에 모두들 동의하고 좌대에 올라선 이들은 처음 시작과 함께 붕어를 낚기는 하지만, 아침이 되어도 10마리를 채우지 못하자 이수근의 장난으로 시작한 탈출은 은초딩과 지상렬까지 이어지지요. 그러나 밤새 한마리도 낚지 못했던 강호동이 마지막 한 마리를 낚음으로서 그들의 밤낚시 미션을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집으로 향한 그들...그렇게 이번 1박2일의 기본 미션은 패떴의 스타일인 스타 게스트 모셔 함께 하기로 마무리 되어버렸습니다. 방송분량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의도된 쉬어가기일까요?

그리고 다행이랄까요? 이수근이 제작진에게 꺼낸 대형면허도전기가 이어졌습니다. 자신의 형이 대형면허를 딴걸 보면서 1박2일을 통해 굳어진 운전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켜 대형먼허 취득후, 버스를 몰고 방송을 통해 만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하고 싶다는 이수근의 순수한(?) 바램을 위한 무한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사진인용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이들이라도 대형면허 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10시간 운전, 5시간 강의를 받는 운전면허학원 수강을 통해 그의 무한도전은 이뤄졌습니다.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합격을 한 이수근의 바램처럼 그동안 '1박2일'을 통해 만났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담이 만들어질 수있을까요? 분명 특집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지요. 좋은 아이템이 될 수있는 이 프로젝트를 놓칠 제작자는 없겠지요. 이수근의 무한도전으로 일궈낸 값진 아이템으로 인해 1박2일만의 멋진 여행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무책임해 보이기까지 하는 1박2일 밤낚시편


오늘 진행되었던 밤낚시편은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존에 취해왔던 방송 분량을 생각해보면 턱도 없이 부족한 방송 분량도 문제였지만, 지상렬의 특별 게스트 초청도 뭔가 어색하기만 했었지요. 더불어 그들의 밤낚시편에서는 김C나 MC몽, 이승기등의 활약들은 그리 많지도 않았습니다. 아니 낚시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강호동의 역할도 밤낚시편에서는 그리 두드러지지도 못했습니다. 이는 곧 중심을 잡아 이들을 끌어가야하는 강호동이 손발이 묶임으로 재미도 놓쳤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밤낚시만의 재미도 잃고 멤버들간의 재미도 없었으며, 그들이 내건 미션마저도 그리 대단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런 문제들때문인지 특별할것 없는 예당 저수지 밤낚시편은 말그대로 좌대에서 특별할것 없는 낚시만 하다 방송이 마무리 되어버린 전형적인 낚시 방송이 되어버렸습니다. 1박2일 제작진들이 시청자들에게 던진 낚시질에 제대로 당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잘알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곳곳을 여행하며 여행지의 아름다움과 여행지로서의 즐거움들을 체험케 해주는 1박2일만의 즐거움은 어느순간 사라져버렸습니다. 그저 어디가 되든지 1박2일을 하기위한 방송으로 변해버렸지요. 여행지의 선정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디가 되었던 1박을 하는 과정속에서 빚어지는 멤버들간의 좌충우돌에만 메달린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더이상 1박2일에는 여행지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살고있는 이웃들의 정겨움은 사라진채 멤버들만의, 멤버들을 위한 놀이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초심도 잃고 재미마저도 상실한 그들이 찾은 것이 패떴과 무한도전은 아니겠지요? 그들만의 1박2일의 재미와 의미를 다시 찾을 수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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