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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롤러코스터 남녀 탐구생활>은 연말 연시를 맞이하며 홀로 지내야만 하는 솔로들을 위한 '솔로 탐구생활'로 방송되었습니다. 정형돈과 정가은이 타이틀 롤을 맡아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과 맛깔지고 진기한 성우의 멘트는 가히 최고라해도 과언은 아니었지요.
남자와 여자 솔로들 평상시에는 지낼만 합니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거나 명절이 다가오면 주체할 수없는 머쓱함으로 집에서도 친구들사이에서도 어디에서 끼이지 못하는 서글픔이 밀려오곤 합니다.
다르지만 닮은 남자와 여자의 솔로생활
느긋하게 일어난 솔로가 기분이 상한 이유는 오랜시간동안의 솔로 생활로 인해 꿈속에서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와 블루스를 췄기 때문이지요. 이런 우라질내이션같은 기분을 업하기 위해 컵라면 앞에 끼고 게임 삼매경에 빠져들어요 여자없어 선택한 게임에서 자신은 신과 같은 존재이에요. 다양한 아이템으로 중무장한 그는 게임속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않은 최강자에요.
그러나 게임상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 캐릭터들은 죄다 중딩밖에는 없어요. 그것도 아이템 구걸이나 하는 그애들을 보니 게임할 생각도 안나요. 그렇게 카페 나들이를 하는 남자의 기준은 단 하나에요. 여자가 많은 동호회를 찾는 것이죠. 자신의 취미와는 상관없어요. 삶에 도움이 되는 것도 의미없어요. 오직 여자가 있을 법한 곳이면 만사 OK에요.
그렇게 찾아간 살사댄스 동호회는 남자와 같은 생각으로 몰려든 '무적의 솔로부대'들 뿐이에요. 꿈에서 보았던 잔인한 장면을 현실에서 펼쳐야 하는 남자는 친구의 전화에 황급히 카페를 찾아요. 그러나 옆에 앉은 여자친구는 오늘이 만난지 200일째라는 말을 하며 눈치없는 남자를 타박하기만 해요. 이를 알아채고 급히 자리에서 일어서는 남자를 막아서며 의리를 지키겠다고 싸우는 친구가 더욱 밉기만해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집으로 향하던 그는 '무적의 솔로부대 참모총장'이라고 불리우는 친구를 만나 클럽에 가요. 여자를 꼬시기 위해선 필요하다는 비싼 양주를 시키지만 그들을 기다리는건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의 남자들 뿐이에요. 간만에 쭉쭉빵빵 여신들이 강림했어요. 그래서 그 여신들에게 접근하지만 이미 클럽을 찾은 남자들에 둘러싸여 접근조차 힘겨워요. 탁월한 춤솜씨를 보이는 다른 남자들과 달리 스테이지에서 막춤으로 관심도 끌어보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둘만 남은 현실이에요. 그렇게 꿈이 현실이 되어 '무적의 솔로부대'원들끼리 브루스를 추는 참극으로 남자 솔로의 하루는 마감이에요.
여자솔로라고 특별한 것은 없어요. 느즈막히 일어난 여자는 엄마 친구들이 온다는 소리에 서둘러 집을 빠져나와야 해요. 그대로 집안에 있으면 '101가지 걱정 풀코스'를 풀어놓을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 그지 없어요. 집나오기전 함께 할 친구를 고르다 최근 남친이 생긴 친구의 전화를 받고 싫은척 반갑게 나가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친구를 포함해 셋이 앉게되었지만 최근 남친 생긴 친구는 계속해 자신의 남자 칭찬에 열을 올릴 뿐이에요. 그렇게 의도적인 자랑질의 하이라이트는 훈남 남친이 그녀를 에스코트해 데려가는 것으로 절정을 이루어요.
남은 친구마저 약속을 핑계로 자리를 떠버리고 홀로 남겨진 여자는 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엘 가요. 그러나 그곳도 쌍쌍인 커플들은 여자를 힘들게만해요. 최대한 도도하게 설정을 하지만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힘겨움은 영화라는 환상도 한계가 있어요. 아직도 환한 거리에서 그녀의 도피처는 서점이었어요. 지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시간도 보낼 수있는 환상의 공간 대형서점은 솔로여자에게는 천국과 다름없어요.
그러나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는 있어도 그곳이 천국은 아니었어요. 뭔가 촌스러운 여인에게 찾아든 절대 훈남은 그녀에겐 더욱 절망스러운 결과만 던져주니 말이에요. 그렇게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도착하지만 아직도 집안에서는 엄마의 무서운 친구들의 화기애애한 목소리가 그녀의 출입을 막고 있어요.
지금 들어서면 하루종일 뻘짓한 자신이 허망해질 수밖에 없어 들어서기도 힘든 그녀는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시간을 보내요. 불이 꺼지면 손을 들어 불을 켜고 그일의 반복도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포기해요. 그렇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으니 말이에요.
여자의 솔로 생활이 어느정도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의 솔로생활중 가장 박수를 칠 수있었던건 동호회에 가입하는 기준이었습니다. 그 어떤 거든 상관없습니다. 여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기준을 삼습니다. 그러나 여자를 쫓은 동호회는 십중팔구 남자들만 넘쳐나는 경우가 빚어지곤 하지요. 이는 대학 동아리도 비슷합니다. 여자들이 많을 것 같아 찾은 그곳엔 여자는 있지만 동성 친구나 비슷한 여자들 뿐인 경우들이 많았지요.
여자의 경우에 인용되기는 했지만 명절만 되면 30넘은 남자들에게는 결혼이 가장 두려운 존재로 다가옵니다. 직장엔 들어갔니? 연봉은 얼마니? 결혼은 언제할거니? 여자친구는 있니? 뭐하는 애니? 집안은 어떠니? 니 사촌은?으로 이어지는 질문공세는 세상에 누구를 위해 만든 명절인지 모를 자괴감을 불러오곤 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지만 민폐양산 솔로남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는 아쉽기만 하지요. 더욱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가 되며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 남녀는 사회악으로 취급받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여전히 솔로인 분들에게 롤코가 준비한 '솔로 탐구생활'은 유쾌한 웃음과 씁쓸한 현실을 남겨주었습니다.
뒤에 펼쳐진 화장실에서 화장지가 없을때 대처법에서 남자의 경우를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셨던 분들도 제법있을 듯 합니다. '불의를 목격한 시민탐구생활'은 버스를 장악한 문신을 한 무서운 조폭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냈어요.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절대 강자는 아줌마였지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그 어떤 일도 불사하는 아줌마들은 조폭도 무섭지 않은가 봐요.
고부간의 김장갈등을 다룬 '부모자식 탐구생활'은 동의할 수있는 주제였지만 남자 성우의 등장은 시청을 방해할 정도였습니다. 역시 성우는 서혜정이 제맛이지요. 2009 예능의 발견이라면 역시 롤코의 남녀탐구생활임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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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남자와 여자 솔로들 평상시에는 지낼만 합니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거나 명절이 다가오면 주체할 수없는 머쓱함으로 집에서도 친구들사이에서도 어디에서 끼이지 못하는 서글픔이 밀려오곤 합니다.
다르지만 닮은 남자와 여자의 솔로생활
느긋하게 일어난 솔로가 기분이 상한 이유는 오랜시간동안의 솔로 생활로 인해 꿈속에서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와 블루스를 췄기 때문이지요. 이런 우라질내이션같은 기분을 업하기 위해 컵라면 앞에 끼고 게임 삼매경에 빠져들어요 여자없어 선택한 게임에서 자신은 신과 같은 존재이에요. 다양한 아이템으로 중무장한 그는 게임속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않은 최강자에요.
그러나 게임상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 캐릭터들은 죄다 중딩밖에는 없어요. 그것도 아이템 구걸이나 하는 그애들을 보니 게임할 생각도 안나요. 그렇게 카페 나들이를 하는 남자의 기준은 단 하나에요. 여자가 많은 동호회를 찾는 것이죠. 자신의 취미와는 상관없어요. 삶에 도움이 되는 것도 의미없어요. 오직 여자가 있을 법한 곳이면 만사 OK에요.
그렇게 찾아간 살사댄스 동호회는 남자와 같은 생각으로 몰려든 '무적의 솔로부대'들 뿐이에요. 꿈에서 보았던 잔인한 장면을 현실에서 펼쳐야 하는 남자는 친구의 전화에 황급히 카페를 찾아요. 그러나 옆에 앉은 여자친구는 오늘이 만난지 200일째라는 말을 하며 눈치없는 남자를 타박하기만 해요. 이를 알아채고 급히 자리에서 일어서는 남자를 막아서며 의리를 지키겠다고 싸우는 친구가 더욱 밉기만해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집으로 향하던 그는 '무적의 솔로부대 참모총장'이라고 불리우는 친구를 만나 클럽에 가요. 여자를 꼬시기 위해선 필요하다는 비싼 양주를 시키지만 그들을 기다리는건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의 남자들 뿐이에요. 간만에 쭉쭉빵빵 여신들이 강림했어요. 그래서 그 여신들에게 접근하지만 이미 클럽을 찾은 남자들에 둘러싸여 접근조차 힘겨워요. 탁월한 춤솜씨를 보이는 다른 남자들과 달리 스테이지에서 막춤으로 관심도 끌어보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둘만 남은 현실이에요. 그렇게 꿈이 현실이 되어 '무적의 솔로부대'원들끼리 브루스를 추는 참극으로 남자 솔로의 하루는 마감이에요.
여자솔로라고 특별한 것은 없어요. 느즈막히 일어난 여자는 엄마 친구들이 온다는 소리에 서둘러 집을 빠져나와야 해요. 그대로 집안에 있으면 '101가지 걱정 풀코스'를 풀어놓을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 그지 없어요. 집나오기전 함께 할 친구를 고르다 최근 남친이 생긴 친구의 전화를 받고 싫은척 반갑게 나가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친구를 포함해 셋이 앉게되었지만 최근 남친 생긴 친구는 계속해 자신의 남자 칭찬에 열을 올릴 뿐이에요. 그렇게 의도적인 자랑질의 하이라이트는 훈남 남친이 그녀를 에스코트해 데려가는 것으로 절정을 이루어요.
남은 친구마저 약속을 핑계로 자리를 떠버리고 홀로 남겨진 여자는 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엘 가요. 그러나 그곳도 쌍쌍인 커플들은 여자를 힘들게만해요. 최대한 도도하게 설정을 하지만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힘겨움은 영화라는 환상도 한계가 있어요. 아직도 환한 거리에서 그녀의 도피처는 서점이었어요. 지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시간도 보낼 수있는 환상의 공간 대형서점은 솔로여자에게는 천국과 다름없어요.
그러나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는 있어도 그곳이 천국은 아니었어요. 뭔가 촌스러운 여인에게 찾아든 절대 훈남은 그녀에겐 더욱 절망스러운 결과만 던져주니 말이에요. 그렇게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도착하지만 아직도 집안에서는 엄마의 무서운 친구들의 화기애애한 목소리가 그녀의 출입을 막고 있어요.
지금 들어서면 하루종일 뻘짓한 자신이 허망해질 수밖에 없어 들어서기도 힘든 그녀는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시간을 보내요. 불이 꺼지면 손을 들어 불을 켜고 그일의 반복도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포기해요. 그렇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으니 말이에요.
여자의 솔로 생활이 어느정도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의 솔로생활중 가장 박수를 칠 수있었던건 동호회에 가입하는 기준이었습니다. 그 어떤 거든 상관없습니다. 여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기준을 삼습니다. 그러나 여자를 쫓은 동호회는 십중팔구 남자들만 넘쳐나는 경우가 빚어지곤 하지요. 이는 대학 동아리도 비슷합니다. 여자들이 많을 것 같아 찾은 그곳엔 여자는 있지만 동성 친구나 비슷한 여자들 뿐인 경우들이 많았지요.
여자의 경우에 인용되기는 했지만 명절만 되면 30넘은 남자들에게는 결혼이 가장 두려운 존재로 다가옵니다. 직장엔 들어갔니? 연봉은 얼마니? 결혼은 언제할거니? 여자친구는 있니? 뭐하는 애니? 집안은 어떠니? 니 사촌은?으로 이어지는 질문공세는 세상에 누구를 위해 만든 명절인지 모를 자괴감을 불러오곤 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지만 민폐양산 솔로남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는 아쉽기만 하지요. 더욱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가 되며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 남녀는 사회악으로 취급받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여전히 솔로인 분들에게 롤코가 준비한 '솔로 탐구생활'은 유쾌한 웃음과 씁쓸한 현실을 남겨주었습니다.
뒤에 펼쳐진 화장실에서 화장지가 없을때 대처법에서 남자의 경우를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셨던 분들도 제법있을 듯 합니다. '불의를 목격한 시민탐구생활'은 버스를 장악한 문신을 한 무서운 조폭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냈어요.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절대 강자는 아줌마였지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그 어떤 일도 불사하는 아줌마들은 조폭도 무섭지 않은가 봐요.
고부간의 김장갈등을 다룬 '부모자식 탐구생활'은 동의할 수있는 주제였지만 남자 성우의 등장은 시청을 방해할 정도였습니다. 역시 성우는 서혜정이 제맛이지요. 2009 예능의 발견이라면 역시 롤코의 남녀탐구생활임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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