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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시리즈는 마니아들이 무척이나 많은 최고의 미드 중 한편이지요.
과거 FBI의 미해결 사건들을 해결해내던 멀더와 스컬리의 <엑스 파일>이후 최고의 재미를 주는 미드일 거라 생각합니다. 스핀오프로 만들어진 마이애미와 뉴욕 팬들도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범죄 수사물의 완성도와 재미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수 있지요.
시나리오 작가 파업으로 인해 오랜시간동안 방영이되지 못하다가 다시 방영이 된 이번 시리즈들도 여전히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범죄! 범죄자! 끊없는 낙인. 과연 올은 방법일까?
13화에서 다루는 사건은 국내 네티즌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재였다고 봅니다. 국내에서 빚어진 끔찍한 아동살해 사건은 아니지만 아이의 죽음과 그 진실에 대한 수사를 통해 미국 사회속에서 범죄자와 범죄자였었던 과거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시민들에 대한 고민이 잘 전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빈 주차장에서 우연히 발견된 숨진 아이. 그 아이를 찾기 위한 CSI 요원들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어린 소녀가 빈 박스에 담긴채 숨져있는 사건은 그 지역내에서도 커다란 반항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그 소녀의 부모를 찾기 위한 수사를 하면서 박스의 주인이 과거 아동성행위와 관련된 범죄사실이 있음을 확인하고 그를 잡아 들입니다. 그리고 심층 수사를 하지만 여전히 그가 범인이라는 심증을 굳힐 그 어떤 것들도 찾지를 못합니다.
그러면서 범인은 다름 아닌 죽은 아이의 감방 동지로 밝혀지고 그의 집으로 갔지만 모두 도주한 후였지요. 모두들 그 범인이 나머지 가족들까지 살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초비상이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 역시도 범인은 아니었습니다. 진실은 아이들의 놀이에서 시작된 불가피한 사고였었습니다. 아이들이 숨박꼭질 놀이를 하다 아이의 실수로 숨진것이었지요. 하지만 범죄자에 대한 차가운 시선때문에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그렇게 아이를 낯선 곳에 방치할 수밖에 없었지요.
이 오해의 연속으로 대치를 하고 있던 범인으로 몰린 남편곁에 있으려던 부인은 진압을 하려던 경찰들의 총에 숨지게 됩니다. 오해의 결과치고는 너무 혹독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과연 누구를 위한 수사이고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 수사였었는지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새로운 삶을 살려고 했던 한 남자는 억울한 누명으로 결혼을 앞둔 애인과는 헤어지게 되고 근무하던 근무지에서는 쫓겨나게 됩니다. 그럼 이 남자는 누가 보상을 해주나요?
과연 과거 범죄자는 지금도 범죄자인가?
이번 화에서 두드러지게 문제 재기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이번 화에서 등장한 그들) 과거 범죄자들 조차도 모든 사건의 우선 수사대상이 됩니다. 이는 그럴 수밖에 없는게 범죄자들의 재범률이 무척이나 높기 때문일 듯 합니다. 그러나 과거 범죄자지만 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는 엄청난 중압감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 어떤 확증이 없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과거의 범죄로 인해 최우선 순위에 올려져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13화에서 거론되었던 것처럼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았음에도 과거 범죄사실만으로 범인으로 몰아가 그들의 모든 삶들이 파괴되어버린다면 과연 그들에게 삶이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그저 그러게 왜 죄를 지었었니? 라고만 말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여전히 명언일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이런 부분들 때문이 아닐까요?
특히나 아동성범죄자로 나왔던 경우 10년전 마약을 하고 나체로 거리를 떠돌다 근처에 있는 유치원생 20명이 불쾌해한 사실로 인해 성범죄자로 낙인이 찍혀 있던 인물입니다. 이를 옹호할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극단적인 법적용으로 한사람의 인생을 끝내버리는 것도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동 성범죄자를 사회와 완전 결별을 시켜버려야 한다는 이야기들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들을 우리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통감을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최소한 아동들에 대한 범죄만은 단죄가 필요한 세상이지요. 단죄 뿐만이 아닌 아동들에 대한 범죄 자체가 이뤄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원인들도 분석해야만 하는 의무도 우린 함께 하고 있지요.
다만 엄격한 법적용만큼이나 정확한 수사들도 우선되어야 하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사후약방문이 아닌 그런 범죄가 일어날 수있는 조건들을 없애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언젠가는 해야할 일들이지요.
조금은 두서없이 이야기가 진행된 듯 한데요. 과연 어떤 처벌이 중요하고 필요할까요? 완벽할거라고 생각했던 그 어떤 것도 때론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곤 하지요. 그런 억울함들이 나올 수없는 철저함이 중요한거겠지요. 범죄가 최소화 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그건 누구 몇몇 사람들의 문제만은 아니지요.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일..그러기에 힘들고 어렵지만 의미있는 일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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