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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유무와 상관없이 알래스카에 사는 김상덕씨를 찾아 떠난 무한도전은 무엇을 찾으러 가는 여행이었을까요? 사전 작업 없이 살지 안살지도 모를 김상덕씨를 찾아 떠나온 알래스카는 차가운 추위만큼이나 쉽지 않은 여정의 연속이었습니다. 척박함에서 웃음을 전달해야만 하는 그들은 버라이어티에 대한 새로운 도전 중이었습니다.
북극의 눈물이 북극의 웃음이 되는 현장
1. 북극을 웃긴 무한도전의 도전
웃기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재석은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합니다.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증은 시종 사라지지 않은 채 이어집니다. 그렇게 알래스카를 떠나 마지막 가능성을 담은 극지에 가까운 페어뱅크스로 향하던 그들은 경치 좋은 곳에서도 잠시 휴식이 아닌 웃음을 위한 게임에 몰두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맨발 올림픽은 피가 철철 나는 아픔만을 남긴 채 급히 종료되고 미안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던 재석에 의해 해질 때까지 그들만의 올림픽을 진행합니다. 꼴찌를 한 사람이 종목을 만들어 지속적인 게임을 진행하는 그들의 올림픽은 그들이기에 가능했던 재미였습니다.
눈밭에서 넘어지고, 구르고 말도 안 되는 설정의 게임들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무도>는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차가운 날씨로 꽁꽁 언 뿅망치로 자신들을 자학하며 웃음을 얻어내려는 노력으로 인해 먼 알래스카에서도 무도만의 웃음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는 그들의 자세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그들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한없이 의미 없고 재미없다 치부하면 끝이 없는 일이 되겠지만 '김상덕'씨를 찾으러온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를 앞둔 그들은 통나무집에 짐을 풀고 예능을 위해 캠프파이어를 진행합니다. 전날에는 밋밋했던 '사연노래방'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가의 과거 사연과 어제와 다름없던 촬영 감독의 '종이학'의 더블 버전에 이어 정형돈 부인에 대한 이야기까지, 놀려면 집에 가서 놀라는 재석의 말처럼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출발 전에 약속 되었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잠든 멤버들을 새벽에 깨워 '제1회 김상덕배 비몽사몽 장학퀴즈'를 진행합니다. PD가 낸 문제를 잠결에 맞추지 못하면 상상도 하기 힘든 토핑의 빙수를 먹어야 하는 그들은 상황도 알지 못한 채 퀴즈에 임합니다.
결과적으로 최악의 조합이 되어버린 홍철을 제외하고는 알래스카 얼음으로 만든 빙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날 엄청나게 내린 눈으로 인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을 염려해 비행기를 타러 간 그들은 악천후로 인해 비행기는 타지 못한 채 눈길을 헤쳐 목적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차 밖 온도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는 지독한 추위와 싸우며 요기를 하러 내린 그들에게는 라면도 허락하지 않은 혹독한 북극의 날씨가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척박함 속에서도 삶을 유지하는 북극의 동물들은 그들에게는 잔인한 연예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특별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2. 존재 하지 않는 존재를 찾는 여정의 즐거움
그들은 왜 실제 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김상덕씨를 찾으러 알래스카에 왔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왜 55m 번지 점프대 위에 올라가 있을까요? 번지 점프대는 앞서 이야기했듯(개인적인 상상일 수도 있겠지만) 고공 투쟁을 예능 화 시켜 극단적인 상황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한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그들은 왜 멀고 험한 알래스카에 간 것일까요? 재석이 방송 중에 슬쩍 언급한 '김상덕'씨를 무작정 찾아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모한 여정 속에 답이 없는 답을 찾기 위한 우리 인생의 모습을 희화화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들의 여정은 그동안 있지도 않았던 형식이며 방식이었습니다. 특별한 목적이 아닌 과정에 중점을 두고 목표를 달성해 가는 형식은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 의미'를 둬야 합니다. 김상덕씨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그를 찾아 나선 과정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그들은, 아무것도 준비된 것 없는 상황에서 본능에 충실한 웃음을 스스로 만들어내야만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무한도전>은 새로운 재미를 만들고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주면 김상덕씨의 유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55m 고공에서 펼친 그들의 무모한 도전의 결과도 드러날 것입니다. 무엇이 정답이 아니 그 무엇이든 정답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무한도전>은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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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북극의 눈물이 북극의 웃음이 되는 현장
1. 북극을 웃긴 무한도전의 도전
웃기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재석은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합니다.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증은 시종 사라지지 않은 채 이어집니다. 그렇게 알래스카를 떠나 마지막 가능성을 담은 극지에 가까운 페어뱅크스로 향하던 그들은 경치 좋은 곳에서도 잠시 휴식이 아닌 웃음을 위한 게임에 몰두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맨발 올림픽은 피가 철철 나는 아픔만을 남긴 채 급히 종료되고 미안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던 재석에 의해 해질 때까지 그들만의 올림픽을 진행합니다. 꼴찌를 한 사람이 종목을 만들어 지속적인 게임을 진행하는 그들의 올림픽은 그들이기에 가능했던 재미였습니다.
눈밭에서 넘어지고, 구르고 말도 안 되는 설정의 게임들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무도>는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차가운 날씨로 꽁꽁 언 뿅망치로 자신들을 자학하며 웃음을 얻어내려는 노력으로 인해 먼 알래스카에서도 무도만의 웃음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는 그들의 자세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그들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한없이 의미 없고 재미없다 치부하면 끝이 없는 일이 되겠지만 '김상덕'씨를 찾으러온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를 앞둔 그들은 통나무집에 짐을 풀고 예능을 위해 캠프파이어를 진행합니다. 전날에는 밋밋했던 '사연노래방'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가의 과거 사연과 어제와 다름없던 촬영 감독의 '종이학'의 더블 버전에 이어 정형돈 부인에 대한 이야기까지, 놀려면 집에 가서 놀라는 재석의 말처럼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출발 전에 약속 되었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잠든 멤버들을 새벽에 깨워 '제1회 김상덕배 비몽사몽 장학퀴즈'를 진행합니다. PD가 낸 문제를 잠결에 맞추지 못하면 상상도 하기 힘든 토핑의 빙수를 먹어야 하는 그들은 상황도 알지 못한 채 퀴즈에 임합니다.
결과적으로 최악의 조합이 되어버린 홍철을 제외하고는 알래스카 얼음으로 만든 빙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날 엄청나게 내린 눈으로 인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을 염려해 비행기를 타러 간 그들은 악천후로 인해 비행기는 타지 못한 채 눈길을 헤쳐 목적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차 밖 온도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는 지독한 추위와 싸우며 요기를 하러 내린 그들에게는 라면도 허락하지 않은 혹독한 북극의 날씨가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척박함 속에서도 삶을 유지하는 북극의 동물들은 그들에게는 잔인한 연예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특별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2. 존재 하지 않는 존재를 찾는 여정의 즐거움
그들은 왜 실제 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김상덕씨를 찾으러 알래스카에 왔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왜 55m 번지 점프대 위에 올라가 있을까요? 번지 점프대는 앞서 이야기했듯(개인적인 상상일 수도 있겠지만) 고공 투쟁을 예능 화 시켜 극단적인 상황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한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그들은 왜 멀고 험한 알래스카에 간 것일까요? 재석이 방송 중에 슬쩍 언급한 '김상덕'씨를 무작정 찾아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모한 여정 속에 답이 없는 답을 찾기 위한 우리 인생의 모습을 희화화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들의 여정은 그동안 있지도 않았던 형식이며 방식이었습니다. 특별한 목적이 아닌 과정에 중점을 두고 목표를 달성해 가는 형식은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 의미'를 둬야 합니다. 김상덕씨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그를 찾아 나선 과정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그들은, 아무것도 준비된 것 없는 상황에서 본능에 충실한 웃음을 스스로 만들어내야만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무한도전>은 새로운 재미를 만들고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주면 김상덕씨의 유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55m 고공에서 펼친 그들의 무모한 도전의 결과도 드러날 것입니다. 무엇이 정답이 아니 그 무엇이든 정답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무한도전>은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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