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표방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일방적 지지만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물론 방송이라는 틀을 이용해 작위적으로 이용한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들도 존재한다.
왜 저런 사람들을 섭외해서 의도적으로 논란을 부추기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떨어지면 등장하는 자극적 상황들은 이런 시청자들의 불만을 품게 만들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니 진정성에 대한 언급들이 나올 수밖에 없기도 하다.
일부 출연자의 경우 제작진을 상대로 법적인 대응까지 언급하는 경우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이 유지되고 일정 부분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것은 이를 아끼는 이들도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실제 도움을 받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개그맨 부부인 강재준과 이은형이 미리 맛 테스트를 하는 역할로 <골목식당>에 출연했다. 과거에도 연예인들이 사전에 답사해 맛을 보는 방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의외는 아니다. 연예인들이 직접 식당을 해보는 경우들도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들 출연이 이상하지는 않다.
이들 출연이 다른 연예인들과 다른 것은 최근까지도 실제 식당을 해왔기 때문이다. 제법 잘되는 식당을 운영했지만, 이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가게라는 점에서 나름 장점들도 많았을 듯하다.
실제 강재준이 요리를 한다는 점에서 그저 얼굴만 내세운 혹은 이름만 판 경우와는 달랐다. 실제 강재준이 나름 요리를 잘한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폐업은 의외이기도 하다. 연남동에서 더는 버틸 수 없어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이들만은 아니다.
골목식당의 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난국이라는 점에서 방법 찾기도 쉽지 않다. 코로나19가 전염병이라는 점에서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모두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식당의 경우 먹는 곳이다. 마스크를 쓰고 먹을 수 없다는 점에서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너무 자명하다. 거리두기와 마스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전염병에 작은 골목식당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는 것은 일반 시청자들만은 아니다. 어찌보면 이 프로그램의 애청자는 실제 골목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일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방송이라는 점에서 실제 관련업을 하는 이들이 주목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제작진 역시 이를 목적으로 제작하지는 않았겠지만, 실제 이 프로그램을 보며 다른 시각을 가지거나 변화를 도모하는 골목식당 주인들도 존재할 듯하다. 강재준 이은형이 자신들은 이 프로그램을 1회부터 빼놓지 않고 봤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고 변화하려 노력을 했다는 이야기를 보면 실제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흥미롭고 중요한 프로그램일 수도 있을 듯하다.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의 입장과 이와 달리, 운영하는 이의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솔루션을 주고 나름대로 바꿔보려 노력하지만, 일부 식당 주인들은 그저 방송 효과에는 집착할 뿐이다. 실제 방송에 나와 솔루션을 받고 새로운 변신을 했다는 식당들이 몇 달을 가지 못하고 비난을 받는 일들이 허다하니 말이다.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겠지만, 과연 이 방송이 할 수 있는 경계는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는 오늘 출연한 강재준 이은형이 잘 보여준 듯하다. 실제 가게를 운영했던 그들이 왜 빼놓지 않고 방송을 봐야만 했는지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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