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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의 첫 사랑이자 사건의 시작이자 끝인 강종희의 등장은 극이 정점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종희로 인해 야구 인생을 접을 수도 있었던 무열은 은재에 의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갑자기 찾아온 첫 사랑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범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을 위한 집착인가?
폭행사건은 전입가경이 되고 징계위에서 야구가 전부인 무열에게 선수정지명령을 내리며 사건은 급격하게 악화되고 말았습니다. 야구가 자신의 전부였던 무열이 야구 이외 자신의 남은 전부라고 여겼던 종희에 대한 비하와 욕설은 그에게 남은 모든 것인 야구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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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놓으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종희라는 존재는 '난로' 시작과 함께 끊임없이 거론되던 존재였습니다. 동수와 수영 부부와 함께 학창시절부터 함께 보냈던 무열의 첫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종희라는 존재는 이번 사건을 풀어낼 수 있는 중요한 존재라는 점에서 그녀의 등장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시기가 어느 시점이 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었는데 '난로'는 역시 적절한 순간 그녀를 무열 앞에 드러내며 극적인 재미를 극대화해주었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고 기자는 동수에게 녹음 파일을 넘기고 이를 통해 무열이 왜 폭행을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 징계위는 자신들이 내린 처벌을 걷어 들이고 그가 다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이 황홀한 상황에 친구들이 모여 행복을 나누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 누구보도 행복하고 즐거운 은재는 한 뼘은 더 가까워진 무열과 진짜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할 수 있었습니다. 종희가 그 자리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환영 파티에 참석한 종희로 인해 무열과 은재의 관계는 거리를 만들게 되었고 이런 상황은 역설적으로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합니다. 마음에 품고 있던 무열을 완벽하게 흔들어버린 종희가 등장하자 은재는 경쟁 아닌 경쟁을 시작합니다. 술로 시작한 그녀의 분노는 외모로 이어지고 그렇게 여자 흉내까지 내기 시작한 은재는 자신을 여자로서 봐주지 않는 무열이 밉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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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 종희가 돌아오자 길렀던 수염마저 깎아버리고 댄디 남이 되어버린 무열은 오직 종희만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운동도 싫고 오직 그녀와 함께 하는 것만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무열과 그런 모습을 모두 지켜봐야만 하는 은재의 엇갈린 감정은 정점으로 흐르는 '난로'를 흥미롭게 만들어줍니다.
모든 것이 종희를 위한 삶으로 바뀐 무열을 보며 은재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토록 사랑하는 그들이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 말이지요. 그 의문은 동수가 풀어줍니다. 너무나 사랑해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는 곧 다시 그들이 맺어지기 힘든 이유이기도 했으니 말이지요.
조울증이 있었던 종희와 종희만을 바라보는 무열은 어쩌면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종희만을 바라보는 무열에게는 어느새 야구보다는 그녀가 그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무열에게 종희는 부담보다는 사랑의 무게가 너무 깊어 벗어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울증으로 어느 날 사라진 종희를 찾기 위해 팀에서 무단이탈한 무열은 감독에게 미움을 받기 시작했고, 그들의 헤어짐으로 인해 대학 4학년 한 해를 저조한 성적으로 보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야구를 포기해도 좋을 만큼 사랑했던 여인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야구를 떠나서는 살 수 없음을 알기에 떠나야만 했던 종희의 사랑은 그래서 더욱 맺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녀가 다시 돌아와 무열 곁에 남아 있기는 하지만 무열을 사랑하는 만큼 그와 더 이상 가까워질 수 없다는 확신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강렬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국을 떠나 있었던 그 시간들이 허무하게도 그가 위기에 빠진 그 원인이 자신임을 알고 있는 종희로서는 다시 한 번 동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강요하니 말입니다.
문제는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무열 곁에 은재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은재와 종희라는 두 여인이 과연 무열에게 어떤 존재로 각인되느냐는 결국 누구와 해피엔딩이 되느냐로 이어지기에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결론은 은재가 될 수밖에는 없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감정 선의 흥미로움은 현재까지 이끌어온 방식으로 유추해봤을 때 최고의 감각으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무열은 은재를 부릅니다. 종희가 가까운 곳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마음껏 부르거나 어떻게 하기가 힘겨운 그에게 편안한 상대는 종희가 아닌 은재이니 말이지요. 무열의 전화에 정신없이 치장하고 멋을 내고 그를 찾은 은재는 입술에 뭐가 묻었다며 거침없이 닦아내는 무열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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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첫 사랑 역시 자신의 남성스러움으로 인해 떠나갔고 지금 앞에 있는 사랑 역시 자신의 여성스럽지 못함이 문제가 된다는 점에서 그녀는 힘겹기만 합니다. 그런 은재 앞에서 종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빨간 실'을 언급하는 무열에게 은재는 폭발하고 맙니다. 어린 시절 자신과 아버지를 버리고 떠난 엄마 역시 사랑과 운명을 믿었다며 그렇게 사랑한다며 여전히 엄마만 기다리던 아빠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은재의 아버지가 만난 여인이 다름 아닌 은재의 친모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은재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운명을 믿지 않고 무열의 이야기에 반기를 들며 그 이유로 아버지를 거론했던 은재로서는 그 오랜 시간 잊지 않고 다시 엄마를 만난 아버지를 통해 무열의 사랑을 인정하고 자신이 쥐고 있던 끈을 놓아 버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후반 그 둘의 엇갈릴 수밖에 없는 사랑을 감지하게 합니다.
종희가 무열에게 크리스마스에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은 것은 그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조용히 무열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던 그에게 건네진 엽서는 긴장하게 합니다. 더 이상 무열 곁에 있지 말라는 문구는 종희를 통해 무열에게 가해지는 테러의 시작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동아와 태한이 꽃 미남 폭행 남을 수사하기 위해 위장취업을 하는 것 역시 그가 왜 무열을 곤경에 빠트리려 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고 범인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 범인이 남기는 메시지를 담은 엽서가 종희에게 건네졌다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하지만 엽서에 쓰인 글을 보면 누가 보냈는지는 명확하지요.
무열을 오랜 시간 돌봐주고 있는 이모가 종희의 등장은 또 다시 무열을 흔들어 놓을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모방범죄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글씨체와 종희가 무열에게 멀어지기를 요구하는 방식은 이모가 느끼는 감정의 모든 것이니 말이지요.
사랑을 위해 과감하게 외모를 바꾼 은재와 무열이 서로 바뀐 모습을 보며 경계하고 당황하는 모습은 웃음을 어떻게 끄집어내는지 알고 있는 작가와 제작진의 능력의 대단함을 느끼게 합니다. 마치 서부에서 총잡이들이 대결을 하듯 경계를 하며 서로의 변화에 당항하는 이 장면만으로도 그들의 탁월한 감각을 느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며 한껏 이쁜짓에 열을 올리며 셀카를 찍어대는 은재의 이 코믹함은 언제봐도 유쾌하기만 합니다.
범인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범인은 왜 무열에게 그토록 화가 나 있는 것일까요? 여전히 안개 속에 갇혀 있는 이 모호함은 종희가 등장하며 어느 정도 실체에 접근할 수 있을 듯합니다. 엇갈리는 사랑과 다시 찾아온 사랑 속에서 점점 조여 오는 범인의 압박과 실체는 '난폭한 로맨스'를 더욱 난폭하지만 로맨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범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을 위한 집착인가?
폭행사건은 전입가경이 되고 징계위에서 야구가 전부인 무열에게 선수정지명령을 내리며 사건은 급격하게 악화되고 말았습니다. 야구가 자신의 전부였던 무열이 야구 이외 자신의 남은 전부라고 여겼던 종희에 대한 비하와 욕설은 그에게 남은 모든 것인 야구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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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놓으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종희라는 존재는 '난로' 시작과 함께 끊임없이 거론되던 존재였습니다. 동수와 수영 부부와 함께 학창시절부터 함께 보냈던 무열의 첫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종희라는 존재는 이번 사건을 풀어낼 수 있는 중요한 존재라는 점에서 그녀의 등장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시기가 어느 시점이 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었는데 '난로'는 역시 적절한 순간 그녀를 무열 앞에 드러내며 극적인 재미를 극대화해주었습니다.
자신의 절반인 종희를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들기 보다는 국내에서 야구를 포기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한 무열은 홀로 산으로 올라갑니다. 그런 무열과는 달리 동수와 은재는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야구가 전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야구를 포기하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하는 것이라 확신하고 찾기 시작합니다.
무열의 어린 시절 일기들을 통해 그가 갈 것 같은 장소를 찾는 과정에서 그에게 야구가 어떤 존재인지는 새삼스럽게 화제가 됩니다. 오직 야구만을 위해 살아왔던 그에게 모든 삶은 야구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사라진 무열을 찾기 위해 리스트를 작성해 찾아 헤매던 은재는 산에서 고립된 채 답답해하던 순간 무열을 만나게 됩니다.
리스트 중 한 곳인 산사에 그가 머물고 있었다는 점은 다행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무열을 찾기 위해 사방을 찾아다닌 은재는 몸살로 드러눕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도 무열이 구제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시간 안에 도착해야만 한다는 은재의 모습에 무열도 감동을 할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잠든 은재를 위해 죽과 약을 사오고 그렇게 힘겨워하는 그녀를 위해 꼭 껴안아 주는 무열의 모습은 그들이 좀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고 기자는 동수에게 녹음 파일을 넘기고 이를 통해 무열이 왜 폭행을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 징계위는 자신들이 내린 처벌을 걷어 들이고 그가 다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이 황홀한 상황에 친구들이 모여 행복을 나누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 누구보도 행복하고 즐거운 은재는 한 뼘은 더 가까워진 무열과 진짜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할 수 있었습니다. 종희가 그 자리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환영 파티에 참석한 종희로 인해 무열과 은재의 관계는 거리를 만들게 되었고 이런 상황은 역설적으로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합니다. 마음에 품고 있던 무열을 완벽하게 흔들어버린 종희가 등장하자 은재는 경쟁 아닌 경쟁을 시작합니다. 술로 시작한 그녀의 분노는 외모로 이어지고 그렇게 여자 흉내까지 내기 시작한 은재는 자신을 여자로서 봐주지 않는 무열이 밉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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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 종희가 돌아오자 길렀던 수염마저 깎아버리고 댄디 남이 되어버린 무열은 오직 종희만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운동도 싫고 오직 그녀와 함께 하는 것만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무열과 그런 모습을 모두 지켜봐야만 하는 은재의 엇갈린 감정은 정점으로 흐르는 '난로'를 흥미롭게 만들어줍니다.
모든 것이 종희를 위한 삶으로 바뀐 무열을 보며 은재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토록 사랑하는 그들이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 말이지요. 그 의문은 동수가 풀어줍니다. 너무나 사랑해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는 곧 다시 그들이 맺어지기 힘든 이유이기도 했으니 말이지요.
조울증이 있었던 종희와 종희만을 바라보는 무열은 어쩌면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종희만을 바라보는 무열에게는 어느새 야구보다는 그녀가 그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무열에게 종희는 부담보다는 사랑의 무게가 너무 깊어 벗어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울증으로 어느 날 사라진 종희를 찾기 위해 팀에서 무단이탈한 무열은 감독에게 미움을 받기 시작했고, 그들의 헤어짐으로 인해 대학 4학년 한 해를 저조한 성적으로 보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야구를 포기해도 좋을 만큼 사랑했던 여인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야구를 떠나서는 살 수 없음을 알기에 떠나야만 했던 종희의 사랑은 그래서 더욱 맺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녀가 다시 돌아와 무열 곁에 남아 있기는 하지만 무열을 사랑하는 만큼 그와 더 이상 가까워질 수 없다는 확신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강렬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국을 떠나 있었던 그 시간들이 허무하게도 그가 위기에 빠진 그 원인이 자신임을 알고 있는 종희로서는 다시 한 번 동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강요하니 말입니다.
문제는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무열 곁에 은재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은재와 종희라는 두 여인이 과연 무열에게 어떤 존재로 각인되느냐는 결국 누구와 해피엔딩이 되느냐로 이어지기에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결론은 은재가 될 수밖에는 없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감정 선의 흥미로움은 현재까지 이끌어온 방식으로 유추해봤을 때 최고의 감각으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무열은 은재를 부릅니다. 종희가 가까운 곳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마음껏 부르거나 어떻게 하기가 힘겨운 그에게 편안한 상대는 종희가 아닌 은재이니 말이지요. 무열의 전화에 정신없이 치장하고 멋을 내고 그를 찾은 은재는 입술에 뭐가 묻었다며 거침없이 닦아내는 무열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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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첫 사랑 역시 자신의 남성스러움으로 인해 떠나갔고 지금 앞에 있는 사랑 역시 자신의 여성스럽지 못함이 문제가 된다는 점에서 그녀는 힘겹기만 합니다. 그런 은재 앞에서 종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빨간 실'을 언급하는 무열에게 은재는 폭발하고 맙니다. 어린 시절 자신과 아버지를 버리고 떠난 엄마 역시 사랑과 운명을 믿었다며 그렇게 사랑한다며 여전히 엄마만 기다리던 아빠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은재의 아버지가 만난 여인이 다름 아닌 은재의 친모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은재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운명을 믿지 않고 무열의 이야기에 반기를 들며 그 이유로 아버지를 거론했던 은재로서는 그 오랜 시간 잊지 않고 다시 엄마를 만난 아버지를 통해 무열의 사랑을 인정하고 자신이 쥐고 있던 끈을 놓아 버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후반 그 둘의 엇갈릴 수밖에 없는 사랑을 감지하게 합니다.
종희가 무열에게 크리스마스에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은 것은 그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조용히 무열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던 그에게 건네진 엽서는 긴장하게 합니다. 더 이상 무열 곁에 있지 말라는 문구는 종희를 통해 무열에게 가해지는 테러의 시작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동아와 태한이 꽃 미남 폭행 남을 수사하기 위해 위장취업을 하는 것 역시 그가 왜 무열을 곤경에 빠트리려 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고 범인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 범인이 남기는 메시지를 담은 엽서가 종희에게 건네졌다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하지만 엽서에 쓰인 글을 보면 누가 보냈는지는 명확하지요.
무열을 오랜 시간 돌봐주고 있는 이모가 종희의 등장은 또 다시 무열을 흔들어 놓을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모방범죄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글씨체와 종희가 무열에게 멀어지기를 요구하는 방식은 이모가 느끼는 감정의 모든 것이니 말이지요.
사랑을 위해 과감하게 외모를 바꾼 은재와 무열이 서로 바뀐 모습을 보며 경계하고 당황하는 모습은 웃음을 어떻게 끄집어내는지 알고 있는 작가와 제작진의 능력의 대단함을 느끼게 합니다. 마치 서부에서 총잡이들이 대결을 하듯 경계를 하며 서로의 변화에 당항하는 이 장면만으로도 그들의 탁월한 감각을 느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며 한껏 이쁜짓에 열을 올리며 셀카를 찍어대는 은재의 이 코믹함은 언제봐도 유쾌하기만 합니다.
범인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범인은 왜 무열에게 그토록 화가 나 있는 것일까요? 여전히 안개 속에 갇혀 있는 이 모호함은 종희가 등장하며 어느 정도 실체에 접근할 수 있을 듯합니다. 엇갈리는 사랑과 다시 찾아온 사랑 속에서 점점 조여 오는 범인의 압박과 실체는 '난폭한 로맨스'를 더욱 난폭하지만 로맨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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