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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명불허전 보여준 무도 궁 밀리어네어의 세가지 재미

by 자이미 2009.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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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무도는 서울 도심의 5개 궁을 돌아보며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단순히 궁을 보여주고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는 형식이 아닌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형식을 차용해 무도인들이 퀴즈를 푸는 형식으로 재미를 부여했습니다.

1. 퀴즈 마왕된 박명수

이번 무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이는 다름 아닌 박명수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의외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뉴스 기사들을 보면 쉽게 알 수도 있지요. 설마라는 의미의 박명수의 대활약에 놀라는 타이틀들을 보면 박명수의 활약이 의외이기는 했나봅니다.

방송을 보는 입장에서는 바로 지난 주에 촬영을 한 문제의 장면들이 방송이 되기에 쉽게 맞힐 수가 있었지만 무도인들은 다른 일정들을 소화하고 이런 퀴즈쇼로 자신들이 촬영했던 궁들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숙지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은 놀라움을 담아 박명수를 칭찬하는 듯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스스로도 배움이 짧고 어린시절부터 공병을 줍고 다녔다며 스스로 무식함을 이야기하던 그가 2단계부터 9단계까지 비록 찬스를 쓰기는 했지만 손쉽게 맞추는 장면들은 이후 등장한 무도인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지요. 물론 10단계나 그 이후의 문제 모두 정답을 알고 있었던 것을 보면 그의 기억력 혹은 명석함은 무도인들의 칭찬을 들을만 했습니다. 스스로 최고로 가방끈이 길다는 노홍철의 무식함이 더욱 돋보인 꼴이 되었지요.

그러나 이런 모습보다는 박명수가 문제를 풀며 보여준 끊임없는 예능감이겠지요. 퀴즈쇼라는 버라이어티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없는 형식을 엉뚱함으로 재미를 부여하는 찮은이 형의 감각이 무도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던 듯 합니다.

2. 날유 유재석과 무도의 러브 바이러스

항상 반장같았던 유재석이 새로운 별명을 얻었습니다. 궁 체험을 하면서 그가 던진 한마디 "학창시절 반팅하던 때가 생각난다"는 회상에 무도인들은 '날라리 유재석'이라며 '날유'라는 새로운 별명을 부여했습니다.

이런 별명에 발끈하는 유재석의 모습에 더욱 신이난 무도인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해 보이기까지 했지요. 반듯한 이미지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사실 과거 쇼프로그램등에서 그의 학창시절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그리 반듯하기만 하지는 않았지요. 그렇다고 막나가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평범하게 여자 좋아하고 놀기 좋아했던 유재석 본연의 모습을 극대화시킨 '날유'는 그에게 더욱 인간적이며 친근함을 던져주는 별명이 분명해 보입니다.

유재석은 무도의 반장인 만큼 문제를 출제하는 입장에서 '궁 밀리어네어'를 잘 이끌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전체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궁 체험과 퀴즈쇼를 깔끔하게 이끈 그는 역시 무도의 반장이었습니다.
유재석의 '날유'와 함께 무도에 부는 러브 바이러스는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반항을 일으켰던 것은 역시 노홍철과 장윤정의 열애 소식이었지요.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라는 상투적인 이야기가 아닌 진심으로 다가오는 트로트 퀸 장윤정이 노홍철과 본격적인 만남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연예가는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정준하의 열애 소식에 이어 뚱뚱브라더스의 동생격인 정형돈의 열애 소식과 결혼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소식이었습니다. 여기에 무도를 이끄는 김태호PD까지 1년동안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혼한다는 소식은 무도인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도인들은 언젠가 그랬었지요. "정말 '무한도전'을 오래하고 싶다. 자신들이 늙어가는 모습들을 무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정말 그들은 무도를 하면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일상의 모습을 살아가는 과정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기존의 멤버들은 결혼(박명수, 유재석)을 했고 예정인 멤버(정형돈, 김태호)가 있고 열애중(하하, 정준하, 노홍철)인 그들은 그렇게 무도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날유' 유재석은 그렇게 염원(?)하던 아나운서와 결혼해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찮은이 형은 너무 유식한 의사부인과 딸을 얻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행복 바이러스는 다른 멤버들에게도 전이되어 행복함을 전하고 있고 이는 곧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듯 합니다.

3. 시대정신 보이는 김태호 PD

무도를 열심히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시듯 그의 탁월함을 부정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시간 함께 해서인지 그들은 PD와 출연자의 입장이 아닌 형제같은 느낌으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버라이어티에서 굳이 하지않아도 되는(?) 이야기들을 불쑥 끄집어내는 김태호PD의 감각은 이번주에도 발휘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그들의 궁 체험의 마지막 미션이었던 고종황제가 좋아했을법한 물건을 사오는 과정에서 박명수와 노홍철이 고른 물건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였습니다.

돋보기와 귀지개, 저금통을 고르며 그들은 "국민의 소리를 들으시고, 국민을 좀 보시고, 국민의 마음을 알아주시옵소서"라는 마음을 담아 선물을 샀다며 환호하는 그들을 보며 자막으로 한마디 합니다. "이는 고종황제뿐만 아니고 정치라는 분들이 이걸 다 받아가지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렸으면 좋겠어..."라는 박명수의 이야기에 '쯧쯧 세상물정 모르는 두 연예인'이라는 자막으로 현실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던집니다.

정말 이렇게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절대 그렇지 못한 현실은 정말 순진하고 순수한 그들의 이야기처럼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자막으로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김PD의 자막이 깊게 가슴에 세겨집니다.

이렇듯 무도는 또다시 전설을 만들어냈습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헛되지 않은 무도. 그들은 다음주에는 <여드름 브레이크>라는 범죄자와 형사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와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을 듯 합니다. 언제나 그러했듯 다음주에도 무도는 새롭고 즐거운 바이러스를 퍼트려줄 듯 합니다.


- 아시아경제, 굿데이 스포츠, 스타뉴스, 아이비타임즈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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