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드래곤도 피해갈 수 없었던 개구기 개그, 그래도 되는 거야?
목적지를 향하는 동안에도 발표해야 할 노래들을 점검하고 견제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MT에서 발표할 연막 곡을 준비하는 등 편할 수 있는 무도 가요제에 최강의 뮤지션들이 보이는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견제 곡들마저 대단한 곡들이 나온 것을 보면 그들의 능력은 끝이 없나 봅니다.
MT에서 서로를 좀 더 알아가기 위해 '개구기 스피드 퀴즈'를 준비한 홍철로 인해 뮤지션들을 예능인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치과에서나 사용하는 개구기를 쓰고 스피드 퀴즈를 맞추는 상황은 그 자체로 웃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치아를 다 드러내고 문제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요. 발음은 세고 그 특별한 모습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웃길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형동과 재형이 먼저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재형이 개구기를 착용하자 모두들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완벽하게 망가지는 뮤지션들로 인해 무도 MT는 더욱 흥겨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의외로 아무런 거리낌 없이 개구기 착용을 하고 게임에 임하는 그들로 인해 위화감은 모두 사라지고 다들 무도 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정재형도, 이적도, 지 드래곤도 모두 개구기를 하고 잇몸을 훤히 드러내고 스피드 게임을 하는 모습 자체가 흥겨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기 때문이겠지요. 망설임 없이 개구기를 착용하고 열정적으로 퀴즈에 임하는 그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탁월한 실력으로 형돈과 재형이 1위를 차지했고 동률이 나오자 그들은 자연스럽게 의자 뺏기 게임을 흥겹게 시작합니다. 흥겨운 노래와 함께 '둥글게 둥글게'를 부르며 게임을 하는 그들은 이미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동갑인 정재형과 박명수의 대결은 시작도 하기 전에 '예능 담합'을 노린 명수로 인해 모두들 발칵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 십센치의 철종과 얼굴 가리는 형돈의 대결 역시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뮤지션과 무도 인들의 '속마음 토크'는 가요제를 위해 만난 그들이 좀 더 친숙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진행 본능을 보인 이적과 어수선한 상황을 반전시키는 '완전 남자다 그레이트 박'의 호쾌한 행동들과 고자질장이가 된 재석의 모습 자체도 즐거웠습니다. 스윗소로우의 고발로 인해 돈 안 내는 준하의 모습이 폭로되어 민망해진 그의 행동들과 미녀 여자 친구와 잘 만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리액션을 바꿔 편집해 주는 센스도 발휘해주었습니다.
파트너를 바꿀 수 있다는 말에 정형돈은 당당하게 버튼을 눌러 정재형 놀리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너무 좋은 형이지만 "재형이 형 음악이 별롭니다", "저는 정말로 저 사람을 뮤지션으로 인정을 못 하겠습니다"라며 그동안 쌓였던 음악적 견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좌중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미존개오의 그 미친 듯한 애드리브와 행동들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었습니다.
MT의 핵심인 중간점검을 위해 각자 시간을 가진 그들은 서로를 속이기 위한 음악을 준비해 서로를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들리는 모든 것들을 쉽게 따라하는 이적으로 인해 놀라워하는 재석은 뭔가 부족해 보이는 준하와 스윗소로우를 놀리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지디&탑 당시 입었던 의상을 그대로 준비해온 지지와 전혀 다른 지점에 가 있는 인기 없는 선생님 복장을 하고 나온 정형돈과 정재형은 모두를 기겁하게 했습니다. 패션지존을 자청하는 형돈의 당당함에 전염이라도 된 듯 그 자체로 흥겨움을 주는 재형의 조합은 역대 최강의 듀엣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20년 전 패션으로 최첨단 지디 패션을 능가해버린 그들로 인해 중간 평가 자체를 흥겨움으로 바꿔놓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도 지디에게 패션 지적으로 하며 "과해"를 던지는 형돈의 자신감은 역시 미존개오였습니다.
중간점검을 위해 무도만의 문화라 자청하는 '뮤지션판 미남이시네요'는 지디가 1위를 차지했고, 스윗소로우가 7위를 차지하며 희비가 교차되었습니다. 정재형을 둘러싸고 벌인 이적의 시기는 아무것도 아닌 미남 순위를 긴장감 넘치는 대결로 만들어 놓기까지 했습니다.
투표만 하게 되면 과도해 지는 무도 인들로 인해 투표는 과열하게 되었습니다. 6번 준하는 자신의 번호도 잊고 4번을 외치고 이런 상황에서 급해진 다른 무도 인들이 나서서 난장판을 만들어 버리는 상황은 그 자체로 흥겨움이었습니다. 미존개오 팀답게 자신만만한 재형은 예상 순위로 1위 혹은 2위를 자신하자 다른 많은 이들은 김태호 피디와 순위 결정전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을 할 정도로 그들은 자연스럽게 무도 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미끼 곡임에도 흥겨웠던 '토요일 밤의 열기'는 중간평가 분우기를 돋우는데 혁혁한 공헌을 해주었습니다. '삿대질 댄스'로 시작한 그들의 이지 댄스 곡은 7, 80년대 분위기를 풍기며 중간 평가에 긴장감을 더해 주었습니다. 바다가 불러준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대박 예감을 하게 했습니다. 모두를 사로잡은 그들의 노래는 대이변을 일으킨 정재형과 정형돈으로 다시 개그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너무 사랑스러웠던 그들의 중간 평가는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시종일관 불협화음을 선사하는 그들은 이미 많은 이들이 그 중독성에 찬사를 보낼 정도라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침대 광고 음악과 비슷한 도입부로 당황한 홍철은 자폭하듯 자신의 노래를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원곡 대방출로 표절 논란을 잠재운 홍철을 지나 재석과 이적이 함께 하는 '압구정 날라리'는 80년대 디스코를 재해석한 흥겨움으로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노래를 듣자마자 '처진 달팽이'라는 절묘한 이름을 지어준 준하는 노래가 다시 시작되자마자 사나운 댄스로 자신의 흥겨움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레게풍 노래로 십센치답고 하하스러운 그들의 음악은 다른 이들과 차별성을 가지면서도 가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외모 순위에서는 꼴찌를 했지만 음악도 꼴찌는 아니라며 시작한 정준하와 스윗소로우의 노래는 천상의 화음을 보여주듯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정총무를 위한 계산송은 감미로운 리듬과 너무 생뚱한 가사가 주는 언밸런스와 마지막 '부가세 별도'에서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드는 반전까지 숨겨져 있어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한 그들은 희비가 엇갈리며 마지막 순서를 위한 치열한 대결을 해주었습니다. 지대&탑의 탁월한 패션도 무도에 오면 깃발이 되어버리는 상황과 형돈의 20년 전 패션이 최첨단 지디 패션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도 무도만이 해줄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이지요.
순위도 상관없고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그들의 MT. 과거 '무도와 무한걸스 합동 MT'가 주었던 경이로운 재미를 넘어서는 그들의 변신은 뮤지션들의 색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들의 MT는 본 가요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참가자들과 이들의 노래를 들었던 이들도 감탄하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과연 시청자들에게 노래와 예능의 끝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Broadcast 방송이야기 > Variety 버라이어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도 가요제-왜 그들은 모두가 대상이었을까? (2) | 2011.07.03 |
---|---|
1박2일 관매도-초심 여행으로 돌아간 그들, 재미와 의미를 담아냈다 (6) | 2011.06.27 |
1박2일 명품 조연 특집2-왜 주연이 아닌 조연 특집이었을까? (10) | 2011.06.20 |
무도 자기음악중심-말하는 대로는 유재석이 아닌 청년들을 위한 찬가였다 (2) | 2011.06.19 |
1박2일 남자들의 낭만여행, 진한 남자의 향기를 남겼다 (4) | 2011.06.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