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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왜 레전드라는 이야기를 듣는지 그들은 프로 레슬링 특집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웃음과 재미,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힘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환호해야만 하는 모든 이유들을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레전드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
1. 족구대회와 부부젤라
운명처럼 다가온 프로 레슬링을 하게 된 그들은 WM7이라는 그들만의 협회를 세우고 박명수가 협회장이 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회장이 된 명수옹의 과도함은 다른 멤버들을 이른 아침 산으로 오르게 했지요. 복면을 쓴 매니저들에 의해 납치되듯 산으로 오른 그들은 엉뚱한 조련자 명수옹으로 인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킵니다.
결코 만만할 수 없는 프로 레슬링에 세계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 그들에게 여전히 프로 레슬링은 미지의 세계일뿐이었습니다. 민서 돌잔치에 준하가 참석하지 않았다며 편파적인 굴욕을 안기는 그만의 상황 극은 반복개그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몸만들기를 하던 그들은 인기 팀과 비 인기팀이라는 지극히 명수옹 마음대로 나눈 팀으로 족구 대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경기를 하다보면 구멍들은 생기는 법 길과 홍철이 바로 그들이었지요. 그들에게만 가면 점수가 나오는 블랙홀 같은 그들로 인해 족구는 재미있었습니다.
'마침표 노홍철', '족구의 신 노홍철'로 명명되어버린 이번 족구 대회는 황당한 개발로 당황해하던 그로 인해 재미를 이끌었습니다. 저질 족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 그를 태호 피디는 '내발에 개발'이라 명명하며 많은 웃음을 던져주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그들만의 족구가 특별한 의미를 담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부부젤라' 소리 때문이었지요. 이제 월드컵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에서 원정 첫 16강전을 추억하게 해주었습니다. 명수옹이 마음대로 만들어낸 이분법을 보기 좋게 깨트리는 장면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준 전통적인 강국들의 조기 탈락을 은유하는 듯해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SBS의 월드컵 독점에 대한 무도 식 비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은 그게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그 어떤 말로 살을 붙이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월드컵과 관련된 내용들에 독점의 폐단을 떠올리는 것은 다수의 대중들이 SBS의 월드컵 독점중계에 비판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2. 쩌리짱과 우리말 나들이
오늘 방송에서 가장 통쾌하고 유쾌했던 장면은 바로 오상진 아나운서가 소개하던 '쩌리짱'이었습니다. 방통위에 의해 방송부적격이라며 사용을 금지당한 '쩌리짱'이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말 나들이를 패러디해 보여주는 센스는 역시 무한도전이었지요.
웃음은 고사하고 항상 말썽만 일으키던 정준하를 예능의 신으로 만들어 놓았었던 명수옹의 별명 '쩌리짱'은 비속어 남발이라며 방통위가 저질스러운 별명을 쓰지 말라며 금지어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방송에서 '쩌리짱'이 노골적으로 지속적으로 방송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년 전 촬영이었기 때문이지요.
오상진 아나운서가 '쩌리짱'에 대한 소개를 자세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방통위의 제재로 사용이 금지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방송될 수밖에 없었기에 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함과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는 단어를 금지시킨 방통위에 대한 무도 식 비판이 바로 그것입니다.
라는 오상진 아나운서의 설명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쩌리짱이라는 별명을 얻고 포털 검색어 1위와 기사로 도배된 준하는 하늘을 날듯 빵빵 터지는 개그로 별명을 하사한 명수옹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요. 허당이나 초딩은 되지만 쩌리짱이 안 되는 이유는 혹시 '주변인의 우두머리가 반란이라도 일으킬지 모른다'는 황당한 불안감은 아니겠지요.
방송의 자유로움마저 억압하는 현 정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은 유쾌하기만 했습니다. 이를 어떤 식으로 사유하든 이는 모두 각자의 몫이겠지요. 지금 무도는 '주어 없음' 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니 말입니다.
3. 프로 레슬링에 숨겨진 의미
많고 많은 도전 과제 중 그들은 왜 '프로 레슬링'을 하게 되었을까요? 운명적인 만남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준비를 하던 그들은 누군가의 지도가 절실함을 느끼게 되지요.
장난스럽게 한 번 해본 프로 레슬링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카메라와는 상관없이 운동을 하자는 재석의 이야기는 그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단서였습니다. 비록 방송을 위한 도전이지만 그 도전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촬영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자는 그들의 다짐이 현재의 무한도전을 만드는 힘으로 작용한 셈이지요.
노홍철의 제안으로 채리필터의 손스타를 찾아 가르침을 삼고초려도 아닌 삼초고려하는 그들은 예능감고 함께 진솔함을 담아 그를 스승으로 모십니다. 그렇게 방송 녹화 날이 아닌 날 체육관을 찾은 그들은 프로 레슬링이 무엇인지 몸으로 느끼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실제 경기에서 쓰는 로프는 철심이 섞여있어 무척이나 아프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아주 기초적인 낙법부터 배우는 그들은 프로 레슬링 도전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님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지요. 한참 '쩌리짱'이라는 별명으로 잘나가던 정준하는 우등 수련생으로 손스타가 지도하는 모든 것들을 가장 완벽하게 수행해주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무모한 도전 중 의미 있게 다가왔던 것은 손스타가 이야기한 프로 레슬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프로 레슬링은 진짜 싸움을 하듯 하는 경기가 아닙니다. 공격하는 자가 있으면 방어하는 이가 있고 그런 합이 중요한 완벽한 기술과 체력으로 만들어낸 가장 화려한 쇼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공격하는 이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공격을 받아 가장 화려하게 빛나게 만들어 주는 방어하는 이가 없다면 그들의 프로 레슬링은 엉망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공격과 방어는 모두가 중요하고 의미 있음을 손스타는 이야기합니다.
바로 여기에 프로 레슬링의 의미가 담겨있었죠. 공격의 화려함을 만들어주는 방어의 역할은 서로가 이해하고 어울리지 못하면 만들어낼 수 없는 완벽한 모습이라는 것이죠. 이는 방송을 만드는 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겠지요. 원맨쇼가 아닌 이상 홀로 빛날 수 없는 그들에게 프로 레슬링의 의미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모든 이들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봤을 때 무도가 준비한 프로 레슬링은 상생이란 무엇인지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특별함일 겁니다. 자신만을 위한 경기는 상대에게 커다란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그들의 경기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에게는 허탈함만 안겨줄 뿐입니다.
과거의 재료를 현재의 의미를 되풀이해서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태호 피디는 참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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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레전드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
1. 족구대회와 부부젤라
운명처럼 다가온 프로 레슬링을 하게 된 그들은 WM7이라는 그들만의 협회를 세우고 박명수가 협회장이 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회장이 된 명수옹의 과도함은 다른 멤버들을 이른 아침 산으로 오르게 했지요. 복면을 쓴 매니저들에 의해 납치되듯 산으로 오른 그들은 엉뚱한 조련자 명수옹으로 인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킵니다.
결코 만만할 수 없는 프로 레슬링에 세계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 그들에게 여전히 프로 레슬링은 미지의 세계일뿐이었습니다. 민서 돌잔치에 준하가 참석하지 않았다며 편파적인 굴욕을 안기는 그만의 상황 극은 반복개그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몸만들기를 하던 그들은 인기 팀과 비 인기팀이라는 지극히 명수옹 마음대로 나눈 팀으로 족구 대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경기를 하다보면 구멍들은 생기는 법 길과 홍철이 바로 그들이었지요. 그들에게만 가면 점수가 나오는 블랙홀 같은 그들로 인해 족구는 재미있었습니다.
'마침표 노홍철', '족구의 신 노홍철'로 명명되어버린 이번 족구 대회는 황당한 개발로 당황해하던 그로 인해 재미를 이끌었습니다. 저질 족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 그를 태호 피디는 '내발에 개발'이라 명명하며 많은 웃음을 던져주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그들만의 족구가 특별한 의미를 담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부부젤라' 소리 때문이었지요. 이제 월드컵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에서 원정 첫 16강전을 추억하게 해주었습니다. 명수옹이 마음대로 만들어낸 이분법을 보기 좋게 깨트리는 장면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준 전통적인 강국들의 조기 탈락을 은유하는 듯해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SBS의 월드컵 독점에 대한 무도 식 비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은 그게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그 어떤 말로 살을 붙이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월드컵과 관련된 내용들에 독점의 폐단을 떠올리는 것은 다수의 대중들이 SBS의 월드컵 독점중계에 비판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2. 쩌리짱과 우리말 나들이
오늘 방송에서 가장 통쾌하고 유쾌했던 장면은 바로 오상진 아나운서가 소개하던 '쩌리짱'이었습니다. 방통위에 의해 방송부적격이라며 사용을 금지당한 '쩌리짱'이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말 나들이를 패러디해 보여주는 센스는 역시 무한도전이었지요.
웃음은 고사하고 항상 말썽만 일으키던 정준하를 예능의 신으로 만들어 놓았었던 명수옹의 별명 '쩌리짱'은 비속어 남발이라며 방통위가 저질스러운 별명을 쓰지 말라며 금지어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방송에서 '쩌리짱'이 노골적으로 지속적으로 방송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년 전 촬영이었기 때문이지요.
오상진 아나운서가 '쩌리짱'에 대한 소개를 자세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방통위의 제재로 사용이 금지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방송될 수밖에 없었기에 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함과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는 단어를 금지시킨 방통위에 대한 무도 식 비판이 바로 그것입니다.
쩌리:겉절이의 '절이'를 소리 나는 대로 옮겨 적은 말로 무리에 잘 섞이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무한도전의 구성원을 뜻합니다.
쩌리짱은 '쩌리'에 우두머리를 뜻하는 장이 된소리로 결합한 것으로 '쩌리'중에 그 나마 가장 나은 사람=쩌리짱이라 합니다.
큰 웃음은 주지 못하지만 가끔 소소한 웃음을 주는 정준하씨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별명입니다.
쩌리짱은 '쩌리'에 우두머리를 뜻하는 장이 된소리로 결합한 것으로 '쩌리'중에 그 나마 가장 나은 사람=쩌리짱이라 합니다.
큰 웃음은 주지 못하지만 가끔 소소한 웃음을 주는 정준하씨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별명입니다.
라는 오상진 아나운서의 설명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쩌리짱이라는 별명을 얻고 포털 검색어 1위와 기사로 도배된 준하는 하늘을 날듯 빵빵 터지는 개그로 별명을 하사한 명수옹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요. 허당이나 초딩은 되지만 쩌리짱이 안 되는 이유는 혹시 '주변인의 우두머리가 반란이라도 일으킬지 모른다'는 황당한 불안감은 아니겠지요.
방송의 자유로움마저 억압하는 현 정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은 유쾌하기만 했습니다. 이를 어떤 식으로 사유하든 이는 모두 각자의 몫이겠지요. 지금 무도는 '주어 없음' 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니 말입니다.
3. 프로 레슬링에 숨겨진 의미
많고 많은 도전 과제 중 그들은 왜 '프로 레슬링'을 하게 되었을까요? 운명적인 만남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준비를 하던 그들은 누군가의 지도가 절실함을 느끼게 되지요.
장난스럽게 한 번 해본 프로 레슬링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카메라와는 상관없이 운동을 하자는 재석의 이야기는 그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단서였습니다. 비록 방송을 위한 도전이지만 그 도전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촬영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자는 그들의 다짐이 현재의 무한도전을 만드는 힘으로 작용한 셈이지요.
노홍철의 제안으로 채리필터의 손스타를 찾아 가르침을 삼고초려도 아닌 삼초고려하는 그들은 예능감고 함께 진솔함을 담아 그를 스승으로 모십니다. 그렇게 방송 녹화 날이 아닌 날 체육관을 찾은 그들은 프로 레슬링이 무엇인지 몸으로 느끼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실제 경기에서 쓰는 로프는 철심이 섞여있어 무척이나 아프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아주 기초적인 낙법부터 배우는 그들은 프로 레슬링 도전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님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지요. 한참 '쩌리짱'이라는 별명으로 잘나가던 정준하는 우등 수련생으로 손스타가 지도하는 모든 것들을 가장 완벽하게 수행해주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무모한 도전 중 의미 있게 다가왔던 것은 손스타가 이야기한 프로 레슬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프로 레슬링은 진짜 싸움을 하듯 하는 경기가 아닙니다. 공격하는 자가 있으면 방어하는 이가 있고 그런 합이 중요한 완벽한 기술과 체력으로 만들어낸 가장 화려한 쇼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공격하는 이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공격을 받아 가장 화려하게 빛나게 만들어 주는 방어하는 이가 없다면 그들의 프로 레슬링은 엉망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공격과 방어는 모두가 중요하고 의미 있음을 손스타는 이야기합니다.
바로 여기에 프로 레슬링의 의미가 담겨있었죠. 공격의 화려함을 만들어주는 방어의 역할은 서로가 이해하고 어울리지 못하면 만들어낼 수 없는 완벽한 모습이라는 것이죠. 이는 방송을 만드는 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겠지요. 원맨쇼가 아닌 이상 홀로 빛날 수 없는 그들에게 프로 레슬링의 의미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모든 이들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봤을 때 무도가 준비한 프로 레슬링은 상생이란 무엇인지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특별함일 겁니다. 자신만을 위한 경기는 상대에게 커다란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그들의 경기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에게는 허탈함만 안겨줄 뿐입니다.
과거의 재료를 현재의 의미를 되풀이해서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태호 피디는 참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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