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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무릎팍 도사>에서는 전역한지 얼마 안 된 과거 HOT 리드보컬이었던 강타가 출연했습니다. 안칠현이라는 이름도 익숙한 그가 출연한 이유는 뭘까요? 돌아온 아이돌 스타 강타. 이제는 SM 이사로서의 풍모를 풍기는 그가 무릎팍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돌아온 아이돌, 아이돌을 이야기하다
아이돌 그룹의 원조라고 이야기하는 HOT는 전설이 되었지요. 그런 전설의 중심이었던 강타의 군 제대는 많은 이들에게 기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서 연예사병이 아닌 일반사병으로 근무하고 제대한 그는 최근의 연예인들의 모습과는 다른 특별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누구나 두려워하고 기피하던 군대는 연예인들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지요. 부와 명예가 주어진 그들에게 시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할 수밖에는 없기에 활동시기 군 입대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겠지요. 그렇기에 온갖 부정이 판을 치고 그렇게 군대를 빼기 위한 노력들은 하나의 전설처럼 회자되며 많은 이들을 현혹시켜 왔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화려한 병역 기피들은 대중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던 그들이 이젠 군대가 하나의 형식으로 굳어지기도 합니다. 군에서도 연예인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들로 인해 그저 상황만 다를 뿐 연예인의 삶을 그대로 유지한 채 군역을 대신하는 방식들이 발달되며 더 이상 연예인들에게 군 입대는 커다란 장애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군을 위한 영화, 드라마, 무대, 뮤지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오히려 활동 기간에 하지 못했던 재충전이 가능한 군 생활은 그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고 매력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지요.
그런 다수의 연예인들과는 달리 현역사병으로서 생활을 마치고 나온 강타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되었죠. 당당한 현역 제대자로서 다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가 두려워 하는 것은 역시 방송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 까였습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최고의 순간을 간직했던 그가 이젠 30대가 되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방송과 무대는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점점 빠르게 변해가는 현장에서 여전히 가수로서의 생명력을 가져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더욱 방송까지 병행하며 연예인으로서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만이 절실한 상황에서 그의 고민은 어쩌면 그 자신의 고민보다는 많은 남자 연예인들의 고민이기도 했습니다. <무릎팍 도사>는 그런 그에게 자연스럽게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상담을 해주었습니다.
HOT가 결성되는 과정은 과거의 팬들에게는 낯선 소식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중학교 시절 노래하고 춤추던 그들은 동네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었고 그런 그들을 연예인들로 만드는 과정은 익히 알고 있는 방식을 통해 진행되었지요. 주택 집을 개조해 운영하던 SM의 이야기 정도가 일반인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던 부분일 정도로 그들에 관한 일거수일투족은 팬들에게는 색다른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가 연예를 하는 것은 과거나 현재나 힘들기만 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법이기에 그들에게 한정된 삶은 자연스럽게 같은 일을 하는 이들과의 사랑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지요. 대중의 눈을 피해 연애를 하더라도 팬들의 집요함은 결국 그들의 사랑마저도 힘겹게 마무리하게 만들었죠.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것은 어쩌면 HOT 해체 이유였을 듯합니다. 많은 루머들이 있었지만 작은 오해가 팀을 해체하게 만들었다는 강타의 이야기에 이해를 하고 호응을 하는 이들과 여전히 의문을 가지는 이들을 만족하게 하지는 못한 답변이었습니다.
해체가 단순히 계약상의 오해가 아닌 해체 당시 밝혔던 SM의 노예계약이었던 점이 방송에서는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현역 SM 이사에게 자사의 노예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힘든 일일 수밖에는 없었겠지요. 그렇기에 그가 이야기하는 해체의 원인은 너무 두루뭉술한 과거의 문제로 덮어버린 듯 해서 아쉬웠습니다.
강타의 등장이 그를 기억하고 기다려왔던 많은 이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무릎팍 도사>를 습관적으로 시청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운 방송이었습니다. 개인 강타의 진솔한 이야기도, 아이돌에 대한 다양한 문제도 다루지 못한 채 가장 핫한 과거였던 해체마저 그런 식으로 정리가 되어버리니 강타는 왜 무릎팍 도사에 나왔을까 란 의문을 들게 했습니다.
10여 년 동안 아이돌이 대중문화를 장악하며 많은 폐단들이 드러나고 이런 문화의 획일성에 반기를 드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당연한 요구이자 욕구의 반응이지요. 문화의 다양성이 철저하게 막혀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누군가가 문화의 다양성을 만들어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원조 아이돌 강타의 등장은 그래서 의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원조 아이돌이면서 아이돌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의 현직 이사로 있는 강타에게 아이돌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한없이 허탈했을 듯합니다. 그저 과거의 지나간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는 <무릎팍 도사>에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게만 만들었습니다.
오랜 팬들에게는 강타의 등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었지만 그를 통해 아이돌을 보고자 했던 이들에게는 허망한 기대가 아닐 수 없었지요. 형식적인 이사라고는 하지만 아이돌의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그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아이돌에 대한 좀 더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였다면 무척이나 의미 있지 않았을까 란 아쉬움이 남는 방송이었습니다.
HOT가 다시 한 무대에 선다는 소식은 과거 그들을 사랑했던 이들에게는 행복한 이야기가 될 것이고 노예계약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SM으로서는 모든 것이 오해였다는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절묘한 조합이 아닐 수 없지요. 누가 제안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SM의 이사 강타 효과는 바로 그런 것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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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돌, 아이돌을 이야기하다
아이돌 그룹의 원조라고 이야기하는 HOT는 전설이 되었지요. 그런 전설의 중심이었던 강타의 군 제대는 많은 이들에게 기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서 연예사병이 아닌 일반사병으로 근무하고 제대한 그는 최근의 연예인들의 모습과는 다른 특별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누구나 두려워하고 기피하던 군대는 연예인들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지요. 부와 명예가 주어진 그들에게 시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할 수밖에는 없기에 활동시기 군 입대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겠지요. 그렇기에 온갖 부정이 판을 치고 그렇게 군대를 빼기 위한 노력들은 하나의 전설처럼 회자되며 많은 이들을 현혹시켜 왔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화려한 병역 기피들은 대중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던 그들이 이젠 군대가 하나의 형식으로 굳어지기도 합니다. 군에서도 연예인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들로 인해 그저 상황만 다를 뿐 연예인의 삶을 그대로 유지한 채 군역을 대신하는 방식들이 발달되며 더 이상 연예인들에게 군 입대는 커다란 장애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군을 위한 영화, 드라마, 무대, 뮤지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오히려 활동 기간에 하지 못했던 재충전이 가능한 군 생활은 그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고 매력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지요.
그런 다수의 연예인들과는 달리 현역사병으로서 생활을 마치고 나온 강타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되었죠. 당당한 현역 제대자로서 다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가 두려워 하는 것은 역시 방송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 까였습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최고의 순간을 간직했던 그가 이젠 30대가 되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방송과 무대는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점점 빠르게 변해가는 현장에서 여전히 가수로서의 생명력을 가져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더욱 방송까지 병행하며 연예인으로서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만이 절실한 상황에서 그의 고민은 어쩌면 그 자신의 고민보다는 많은 남자 연예인들의 고민이기도 했습니다. <무릎팍 도사>는 그런 그에게 자연스럽게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상담을 해주었습니다.
HOT가 결성되는 과정은 과거의 팬들에게는 낯선 소식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중학교 시절 노래하고 춤추던 그들은 동네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었고 그런 그들을 연예인들로 만드는 과정은 익히 알고 있는 방식을 통해 진행되었지요. 주택 집을 개조해 운영하던 SM의 이야기 정도가 일반인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던 부분일 정도로 그들에 관한 일거수일투족은 팬들에게는 색다른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가 연예를 하는 것은 과거나 현재나 힘들기만 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법이기에 그들에게 한정된 삶은 자연스럽게 같은 일을 하는 이들과의 사랑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지요. 대중의 눈을 피해 연애를 하더라도 팬들의 집요함은 결국 그들의 사랑마저도 힘겹게 마무리하게 만들었죠.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것은 어쩌면 HOT 해체 이유였을 듯합니다. 많은 루머들이 있었지만 작은 오해가 팀을 해체하게 만들었다는 강타의 이야기에 이해를 하고 호응을 하는 이들과 여전히 의문을 가지는 이들을 만족하게 하지는 못한 답변이었습니다.
해체가 단순히 계약상의 오해가 아닌 해체 당시 밝혔던 SM의 노예계약이었던 점이 방송에서는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현역 SM 이사에게 자사의 노예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힘든 일일 수밖에는 없었겠지요. 그렇기에 그가 이야기하는 해체의 원인은 너무 두루뭉술한 과거의 문제로 덮어버린 듯 해서 아쉬웠습니다.
강타의 등장이 그를 기억하고 기다려왔던 많은 이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무릎팍 도사>를 습관적으로 시청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운 방송이었습니다. 개인 강타의 진솔한 이야기도, 아이돌에 대한 다양한 문제도 다루지 못한 채 가장 핫한 과거였던 해체마저 그런 식으로 정리가 되어버리니 강타는 왜 무릎팍 도사에 나왔을까 란 의문을 들게 했습니다.
10여 년 동안 아이돌이 대중문화를 장악하며 많은 폐단들이 드러나고 이런 문화의 획일성에 반기를 드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당연한 요구이자 욕구의 반응이지요. 문화의 다양성이 철저하게 막혀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누군가가 문화의 다양성을 만들어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원조 아이돌 강타의 등장은 그래서 의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원조 아이돌이면서 아이돌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의 현직 이사로 있는 강타에게 아이돌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한없이 허탈했을 듯합니다. 그저 과거의 지나간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는 <무릎팍 도사>에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게만 만들었습니다.
오랜 팬들에게는 강타의 등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었지만 그를 통해 아이돌을 보고자 했던 이들에게는 허망한 기대가 아닐 수 없었지요. 형식적인 이사라고는 하지만 아이돌의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그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아이돌에 대한 좀 더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였다면 무척이나 의미 있지 않았을까 란 아쉬움이 남는 방송이었습니다.
HOT가 다시 한 무대에 선다는 소식은 과거 그들을 사랑했던 이들에게는 행복한 이야기가 될 것이고 노예계약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SM으로서는 모든 것이 오해였다는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절묘한 조합이 아닐 수 없지요. 누가 제안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SM의 이사 강타 효과는 바로 그런 것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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