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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유재석의 질주본능과 정형돈의 눈물, 무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자이미 201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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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유쾌한 질주 본능과 정형돈의 눈물은 <무한도전 더 라이벌>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탁월한 운전 실력을 보여주던 유재석의 침착한 레이스 능력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10년 만에 모든 가족이 모여서 함께 식사를 했다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가족들 이야기와 정형돈의 눈물은 무도를 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가족 모임에서 눈물을 보인 정형돈;

유재석과 정준하가 보인 영화보다 흥미로웠던 대결, 침착함이 만든 국민MC의 능력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유재석과 정준하의 마지막 결승 레이스는 흥미로웠습니다. 영화적인 표현을 위해 차량 외부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몇몇 장면을 그럴 듯하게 표현만 했다면 여느 레이스를 다룬 영화 못지않은 박진감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소주제가 '더 라이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주제에 맞게 이들의 라이벌 본능은 노골적으로 이어지며 상황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KSF에 출전하기 위해 도전을 시작한 그들이 서킷을 익히고 운전 기술까지 능숙하게 익혀야만 하는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힘겨움을 이겨내고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바로 무한도전의 매력이라는 점에서 이번 도전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된 레이스를 하기 위해서는 오토가 아닌 수동 기어 조작을 알아야 하지만, 유재석과 정준하, 박명수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에게 수동은 낯선 기계일 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걸음마를 배우듯 스틱 기어를 조작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평생 길들여진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노홍철의 수동 기어 익히는 과정은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습니다. 길거리 VJ로 시작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의 에너지였습니다. 마치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활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도전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얄미운 감정마저도 사라지게 만들고는 했습니다.

 

수동 기어 조작이 힘겨웠던 노홍철은 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담당 피디에게 부탁을 해서 수동 기어가 장착된 자동차를 구해 서울 시내 질주를 하는 그는 대단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 뛰어들어 수동 스틱을 감각적으로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방식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따르고 싶은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에도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최악의 상황에 자신을 던져 그 상황에서 이겨내는 과정은 곧 가장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점에서 노홍철의 모습은 특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유재석을 잡기 위해 뛰어들었던 박명수는 급부상한 정준하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말았습니다. 1인자 잡기가 아니라 2인자 자리라고 사수해야만 하는 상황은 박명수에게 조급증을 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전문 레이서의 지도를 받으며 일취월장하기는 했지만, 과도한 욕심은 펜스에 차량이 부딪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과도한 욕심은 결국 이런 화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레이스는 의외로 우리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도 했습니다.

 

무도의 레이스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운전에 각자의 성격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도 멤버들의 성격이 운전에 그대로 그러나며 재미를 더했다는 점은 그래서 더욱 흥겹기만 했습니다. 무도 내에 존재하는 서열 아닌 서열이 숨길 수 없는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KSF에 출전할 선수를 가리기 위한 1:1 레이스는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실력 차가 나는 이들도 존재했지만, 승부를 알 수 없는 긴박함은 전문가들을 레이스 못지않게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레이스의 백미는 역시 결승전이었습니다. 각자 레이스라면 둘째가라고 하면 서운할 실력들을 가진 무도 내 최고의 실력자들인 유재석과 정준하의 대결은 대단했습니다.

 

 

타고난 커브의 달인인 정준하와 자동차 레이스마저 국민 MC급 실력을 보이는 유재석의 질주본능은 그 무엇보다 흥미로운 대결구도였습니다. 초반 승부는 정준하의 압승이었습니다. 출발부터 앞서가며 레이스를 주도하던 정준하는 유려한 곡선 주행을 무기로 유재석을 압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의 진가는 바로 현재 그가 10년 넘게 국민 MC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와도 동급이었습니다.

 

과도하게 질주를 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레이스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정준하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언제 나올지 모르는 단 한 번의 변수를 노리는 유재석의 질주는 결국 중반을 넘어서며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추격하는 유재석과 승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기는 불안감은 정준하에게 실수를 유발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경기는 끝났습니다.

 

작은 틈을 비집고 앞으로 나선 유재석은 흥분하지도 않은 채 담담하게 자신의 레이스 속도에 맞춰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질주를 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완벽하게 자신의 레이스에만 집중하는 유재석의 모습을 보면 그가 왜 지금까지도 국민MC라는 칭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가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잘 되고 있다고 흥분하지도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만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의 평소 성격이 카 레이스에서도 그대로 드러났고, 이런 유재석의 질주본능은 10년 넘게 국민MC로 군림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의 KSF 출전권을 위한 도전 못지않게 흥미로웠던 것은 10년 만에 무도 멤버들 가족이 모두 모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서로 사는 게 바빠서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이들이 가족 모두가 하나가 되어 모인 자리는 대단했을 듯합니다. 이런 모임에서 정형돈이 흘렸던 눈물의 의미는 어쩌면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정과 비슷했을 듯합니다.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며 모인 이들이 이제는 가정을 이루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가 되어 있었습니다. 10년 전을 생각해보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런 모습들이 10년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단단함으로 결속되어 함께 가족 모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 그 이상의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거칠기만 하던 젊은 연예인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달려왔습니다. 때로는 힘든 과정을 경험해야 했고, 그 힘겨움으로 인해 많은 고민들도 해야만 했습니다. 현재의 삶이 힘겨워 이탈하고 싶기도 하고, 새로운 그 무언가를 찾아 떠나고 싶은 욕망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을 다잡고 무한도전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되었고, 여전히 매주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 힘겨움을 이겨내고 현재까지 이어온 이들이 가족을 동반해서 함께 한 자리는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감동 그 이상의 감동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무도 멤버들도 이야기를 했듯,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가 되어 아침방송을 하더라도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들과 계속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은 그들만이 아니라 시청자들도 같을 것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그들이라서 더욱 위대함으로 다가옵니다. 정형돈의 눈물과 유재석의 질주본능은 우리가 무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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