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작렬 하는 자메이카와 엄청난 눈이 쏟아진 강원도 산간. 이 극과 극의 자연환경을 모두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강원도에 쏟아진 폭설을 재미로 볼 수는 없었지만, 그 자연의 위대함 앞에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했습니다.
자메이카에서 볼트 찾기 어렵지 않아요;
강원도 산간 눈 치우기에 나선 무도, 재미와 의미를 함께 담는 무도의 힘
세계적인 육상스타인 우사인 볼트를 찾기 위한 무도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자메이카로 떠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볼트 찾기는 SNS를 통해 시작되었고 그들은 자메이카에 도착해 보다 노골적으로 찾기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찾던 볼트와 만나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자메이카에서 열리는 레게 축제를 위해 현지까지 향한 무한도전은 재기발랄함으로 다양한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자메이카가 레게로 유명하지만, 보다 많은 재미를 위해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우사인 볼트를 찾는 그들의 여정은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자메이카에서 절벽 다이빙을 하고, 누드 비치에 가던 그들은 우사인 볼트의 모교까지 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우사인 볼트를 찾는 것 자체가 중요하거나 특별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를 찾아도 그만이고 그를 찾는 과정이 특별함으로 다가올 이유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우사인 볼트를 찾는 과정을 통해 자메이카라는 나라를 보다 자세하게 바라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무한도전의 예능다움은 반갑고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우사인 볼트를 찾는다며 그들이 떠난 자메이카의 다양한 장소들은 바로 그곳을 상징하는 특별한 장소들이었습니다. 절벽 다이빙을 하는 장소나 누드 비치, 그리고 볼트의 모교까지 그 모든 곳이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우사인 볼트 찾기는 단순한 자메이카 관광을 보다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무도다운 발상이었습니다.
높은 곳에 잘 올라가지도 못하는 무도 멤버들이 절벽 다이빙을 하는 용기는 오직 우사인 볼트를 찾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 겁쟁이들이 너나없이 절벽 다이빙에 성공하고 누드 비치에 가서는 과감하게 체험을 하는 그들은 정말 미쳤습니다. 노홍철이 과감하게 누드 비치에 들어서고 이를 사운드로 중계하더니, 스컬까지 함께 동참하며 몸소 누드 비치를 경험한 그들에게 자메이카는 어떤 곳이었는지 궁금하게 했습니다.
우사인 볼트가 자주 출몰한다는 곳을 다니던 그들은 그가 처음 육상을 시작한 모교로 향했습니다. 전 세계 육상의 메카라 불리고 있는 자메이카이지만, 그곳의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제대로 된 트랙도 존재하지 않은 맨 땅에 선을 그어 운동을 하는 그들이 어떻게 그런 위대한 육상 선수가 될 수 있었는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육상부 선수들과 달리기 경주를 벌이는 무도 멤버들은 당연하게 가볍게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아무리 육상부원이라 해도 초등학생들에게 질 수는 없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건 엄청난 오산이었습니다. 자메이카가 전 세계 육상의 메카일 수밖에 없음을 어린 선수들이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신체 조건의 우월함과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하는 어린 선수들의 의욕은 비대한 무도 멤버들이 넘어설 수는 없었습니다.
볼트 주니어들과 대결에서 보인 스컬의 몸개그는 대단했습니다. 한국 레게의 전설이라 불리는 스컬이 보인 달리기는 그 자체가 몸개그였습니다. 살이 쪄서 뒤뚱거리며 열심히 달리는 스컬은 완벽하게 예능인의 모습이었습니다. 몸개그로 다른 무도 멤버를 무색하게 한 스컬로 인해 우사인 볼트 모교에서 가진 초등학생과의 달리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우사인 볼트의 모교 방문에 이어 그들은 볼트가 운영하는 식당까지 찾아갔습니다. 우사인 볼트가 가득한 그곳에서 그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했지만, 자주 찾지 않는다는 그곳에서 볼트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가까운 클럽에 볼트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그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는 새벽 3시가 넘어 현실이 되었습니다.
볼트 측에서 직접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그가 있는 클럽에 찾아간 무도는 드디어 우사인 볼트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시작된 우사인 볼트 찾기는 결국 자메이카에 가서 실현이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를 찾기 위한 많은 노력을 거친 무도 멤버들은 그렇게 볼트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작렬 하는 자메이카와 달리, 남겨진 번지 2기 팀들은 강원도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게임 등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형 어디가'는 엄청난 눈이 쏟아지는 현장에 경악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다가가면 갈수록 눈 피해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체험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강릉 시내를 정상적으로 통과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쌓인 눈은 대단했습니다. 알레스카를 다녀왔었던 유재석은 자신이 갔던 알레스카보다 현재 서 있는 강원도가 더욱 눈이 많다는 말로 기현상처럼 다가온 현장을 전하는 모습에서 당시 강원도에 몰아닥친 눈폭풍이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게 했습니다.
목적지에 어렵기 도착한 무도 멤버들은 그 상황을 보는 것 자체가 힘겨웠습니다. 완벽하게 눈으로 뒤덮인 그곳은 쉽게 앞으로 나아가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산 속에 있는 집이 고립되고 그곳에서 사는 어르신들이 밖으로 나오지도 못한다는 소식에 눈을 치우기 시작한 그들은 그 모든 것이 고역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쌓인 눈도 대단했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눈은 그들이 아무리 치워도 치울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지붕과 땅의 경계를 허문 눈으로 인해 문조차 잘 열지 못하던 할머니를 위해 눈을 치우기 시작한 무도 멤버들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유재석이 지붕 위로 올라가서 눈을 치우고, 남은 인력들이 마당의 눈을 치우는 과정은 하루 종일 거릴 정도였습니다. 눈 속에 파묻힌 집은 제작진들까지 합세해 치워 겨우 집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이 끊임없이 내리며 집마저 붕괴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도 멤버들은 가장 소중한 일을 해주었습니다. 엄청난 폭설로 인해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는 상황에서도 땀을 흘려가며 최선을 다한 그들은 고립된 말을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식량 등을 전달해주었습니다.
우사인 볼트를 찾고 폭설로 고립된 주민을 위해 눈을 치우던 <무한도전>은 극과 극의 상황에서 재미와 의미를 모두 찾아주었습니다. 자메이카라는 낯선 나라에서 보여준 무도 특유의 재미와 강원도 산골에서 보인 그들의 뜨거운 열정은 바로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가치였다는 점에서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극과 극 체험에서 보여준 무한도전의 힘은 긴 시간 동안 전설로 불린 이유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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