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가 11주 연속 결방이라는 초유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상을 보며 일부에서는 처참한 결과와 위기를 앞세워 논란을 부추기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11주 연속 결방에서도 무한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스타킹 9%와 불후의 명곡2 8%에 맞서는 11주 결방 무도의 6%
모든 것을 시청률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결방이 이어지고 있는 무도와 달리 정상적인 방송을 하고 있는 상대 프로그램과의 비교를 단순화시키기 위해 시청률 지표는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비록 무한도전이 파업으로 인한 결방 전 19%대에서 1/3로 시청률 급감을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6%대를 굳건하게 지키며 상대 프로그램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무한도전의 가치는 담겨있습니다.
무려 11주 동안 재방송이 이어지고 있는 프로그램들과 결방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쟁 프로그램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봄이 되며 외출이 잦아지며 상대적으로 토요일 예능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큰 차이가 없는 시청률은 무한도전이 재방송을 해도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함부로 무도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재방송으로 그것도 11주 연속 결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시청률을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무도의 폐지는 거론 자체가 웃기는 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우결'의 대체 프로그램으로 케이블에서 공중파로 자리를 옮긴 '그 여자의 작사 그 남자의 작곡'이 3%, 시간대를 옮긴 '청춘불패2'가 4%대 시청률을 보인 것을 보면 무한도전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파업 중인 노조원들을 대신해 낙하산 사장 측에서 외주 의뢰를 해서 제작하고 있는 우리의 일밤이 최악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무도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일밤이 1부 꿈엔들이 1.5%, 2부 남심여심이 2.2%의 시청률에 멈춰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한계가 무엇이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는 명확해집니다. 능력도 명분도 없는 그들의 영혼 없는 방송의 한계는 결과적으로 방송의 몰락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희 피디가 '나가수2'를 들고 복귀한다는 소식은 사측에는 마지막 희망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동료들이 파업 중인 상황에서 급하게 '나가수2'를 급하게 방송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지만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나가수2'라는 사실은 변함없는 현실일 듯합니다.
쟁쟁한 가수들을 등장시키고 사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나가수2'는 파업 중인 노조원들의 외침을 막아내는 용도로 사용되겠지만 그렇다고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6%의 가치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무한도전이 만들어내고 있는 6%의 시청률은 단순히 예능을 즐기는 이들의 힘이 아닌 언론 자유를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걸고 파업을 하고 있는 MBC 노조원들을 위한 '무언의 지지'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전히 방송 3사의 파업의 끝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낙하산 사장의 퇴진과 함께 방송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그들의 파업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총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언론 파업을 방치했던 그들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번 사태에 어떻게 개입할지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그들이 언론 자유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건 노조원들을 대신해 영혼도 없이 오직 권력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의 손을 들어준다면 거대한 역풍을 맞을 수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한도전의 6%는 언론 자유를 외치는 모든 이들을 지탱하는 심리적인 저지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유는 현 정권이 들어서며 무한도전이 보여준 가치들이 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정수 피디가 인터뷰에서 밝혔듯 무한도전이 '돌+아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현 정권에 있다고 진단을 하고 있듯 무한도전이 사회 참여적인 이야기보다 웃음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는 언론 자유가 보장되는 것 외에는 없다는 점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언론 자유가 얼마나 중요하고 그들의 역할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젠 충분하게 알고 있을 듯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언론 노조원들에게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언론의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의 응원이 절실하니 말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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