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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방송3사 연예대상으로 본 2010년 주말 버라이어티 판도 분석

by 자이미 2009.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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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치뤄진 SBS 연예대상을 마지막으로 공중파 방송 3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상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대상 수상으로 보면 유재석이 2, 강호동이 1를 차지하면서 작년과는 다른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자사 방송의 오늘과 내일을 가늠해보는 시상식이니만큼 수상에는 특별한 의미가 함축되어져 있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수상내역들을 보면 2010년의 예능을 어느정도는 가늠해볼 수도 있습니다. 각 방송사들이 어떤 구상을 하고 있고 집중하는지는 수상내역을 보면 명확해지는 듯 합니다. 주말 버라이어티만을 대상으로 2010년의 예능을 생각해봅니다.

무한도전과 해피 선데이, 패밀리가 떴다의 재대결

올해도 그랬지만 내년에도 각방송사 예능 대표들의 무한 대결이 예상됩니다. 토요일의 절대강자인 무한도전은 여전히 선전중이며 2010년에는 김태호 PD가 시상식에서 이야기를 하듯 '좀 더 하드하게' 진행되어질 예정입니다. 그만큼 그들의 행보는 올해보다 풍성한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요일 절대강자를 굳힌 KBS의 '해피 선데이(이하 해선)'는 '1박2일'로 대표되던 그들의 예능을 '남자의 자격'까지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시켜 완벽한 원투 펀치를 구축한 형국입니다. 현재로서는 그 어떤 예능 방송도 일요일 저녁시간의 '해피 선데이'를 누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2009년 한 해동안 너무 큰 생채기를 입은 '패떴'으로서는 내부적인 선결 과제부터 해결해야만 할 듯 합니다. 우선 외부제작사와의 관계가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2010년에도 외부제작사가 다시 맡게 될지는 알 수없지만 제작 주체의 문제부터 해결이 되어야 '패떴'의 존속이냐 '패떴2'의 새로운 시작이냐가 결정되어질 듯 합니다. 

이와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유재석의 출연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재계약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여지지요. 그런 다양한 문제들까지 포함해 이미 SBS로서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내놓기도 하고 앞으로 더많은 파일럿들을 만들 예정이라고도 합니다. 

유재석이 출연 여부와 함께 출연진들을 모두 교체해 '패떴2'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문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절대 강자가 되어버린 KBS의 '해선'과의 대결만을 고민해도 힘겨운 상황에서 내부적인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그들로서는 답답한 상황일 듯 합니다. 

MBC로서는 일요일 예능 전투에 참여시킨 김영희표 '감동 일밤'이 일부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로서는 커다란 반항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점은 골치로 남을 듯 합니다. 어쩌면 '일밤'으로서는 물러설 수도 없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존폐의 위기에 놓여있어 대결은 고사하고 난망할 뿐입니다. 그들로서는 상대 예능과의 대결보다는 안정적인 시청률 확보가 선행되어야만 할 듯 합니다. 

황금시간대가 아닌 늦은 시간 방송되는 '세바퀴'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간대의 다른 예능과는 여전히 차이를 두며 줌마테이너들의 솔직한 대화들은 중년층의 변치않는 사랑을 독차지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천무, 우결, 일밤 경쟁자 될 수 있을까?

토요일 막강 '무한도전'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프로그램은 KBS의 '천하무적 토요일(이라 천무)'과 SBS의 '스타킹'이 있습니다. 강호동이 진행한다는 점에서 '스타킹' 막강 대결자가 될 수있겠지만 완쾌되기 힘든 상처를 입은 그들은 '천무'와의 2위 싸움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포츠인 야구를 중심으로 마이너리즘을 강조하며 많은 팬층을 확보해가고 있는 '천무'의 파워가 만만찮음은 이미 충분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토요일 최강작인 '무도'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상대는 '천무'가 될 가능성이 높지요. '무도'를 중심으로 '스타킹'과 '천무'와의 대결은 볼만할 듯 합니다.
메인 대결 직전에 열리는 '우결'과 '스골', '붕어빵'의 대결에서는 '우결'이 앞서나가는 형국이었지만 실제 연인이었던 정음과 용준 커플이 빠지고, 유이와 박재정마저 우결에서 빠지는 바람에 현재의 우위를 고수할 수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김제동 퇴출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스골'이나 '붕어빵'이 흔들리는 '우결'을 얼마나 위협할지는 지켜봐야할 문제이겠지요. 아무래도 본 대결이 열리기전 경쟁이다보니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그들의 경쟁도 2010년에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느것이 좋다는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 것입니다.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 예능에서 웃음이 사라지면 경쟁력도 사라질 수밖에는 없겠지요. 절대 강자의 위치에서 자신들과의 싸움에 열중해야하는 '무도'와 '1박2일'과는 달리 새로운 강자로 인정받기 시작한 '남격'과 과거의 영광을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패떴'의 활약은 2010년 주목해야할 예능의 흐름일 듯 합니다. 

남극과 남아공을 예약한 블록버스터 '해선'과는 달리 초심으로 돌아가 3D의 혹독함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 마이너리티 '무도', 절치부심 일요일 강자의 자리를 다시 차지하고자 하는 리버스 '패떴'의 무한 경쟁들은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평일 토크와 주말 리얼 버라이어티의 대결로 구체화되고 있는 2010년 예능 판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SBS의 전투적인 파일럿들이 2010년에는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까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이 '밝고 건강한 웃음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이 될 수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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