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비질란테 3~4회-미친 전개로 모두를 놀라게 한 비질란테, 충격적이다

by 자이미 2023. 11. 17.
반응형

디즈니 플러스가 정말 괴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원작이 뛰어났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웹툰 원작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완성도는 원작과는 또 다른 가치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이하 스포일러 포함)

 

이번 회차에는 새롭게 등장한 DK 부회장 조강옥(이준혁)은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비질란테 vs짭질란테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김지용과 조헌의 대립각은 이후 극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좋았습니다. 비질란테가 제거해야 할 최종 보스도 등장했습니다.

비질란테 4회-지용과 헌의 첫 대면, 압도적 카리스마 대결

비질란테를 이용해 출세에 눈이 먼 최미려 기자로 인해 삽시간에 사적 복수가 영웅이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극적이고 매력적으로 그려진 비질란테에 대중들이 열광하자, 스스로 자신을 비질란테라고 외치는 자들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이 부추긴 모방범죄는 본질을 흐리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명확한 기준과 명분도 없이 그저 범죄자라는 이유로 폭행을 가하는 행위가 정당성을 확보할 수는 없습니다. 시청률은 곧 돈이 되는 세상에서 언론은 비질란테를 더욱 부추기고 영웅화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택배기사 사망사건'에서 가해자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열심히 일하고 신호 무시하고 사람을 친 트럭 운전수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트럭에 치였을 때 생존해 있었지만, 그 기사는 살아있는 것이 더 손해라는 생각에 후진에 살해했죠. 그럼에도 트럭 기사는 1년 2개월 형을 받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무런 반성도 없이 재수없다고 생각하는 트럭 기사는 피해자 어머니까지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죠. 그런 자에게 비질란테가 등장해 통쾌하게 복수를 해주는 것은 속이 시원해졌습니다. 반성 없는 가해자의 모습에 분노하는 것은 너무 당연했습니다.

 

짭질란테의 정체는 DK 부회장인 조강옥이었습니다. 그애개 비질란테는 마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쾌감을 줬습니다. 자신도 비질란테가 되고 싶다는 욕망에 취했고, 그렇게 실행에 옮기며 더욱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죠. 지용은 정의를 위해 사과조차 하지 않은 잔인한 가해자에게 사적 복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조강옥의 경우는 다르죠. 그에게 비질란테는 자신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폭력을 포장해서 발산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일 뿐입니다. 그 짜릿함에 취해 비질란테에 만족하는 강옥에게 범죄자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좋은 대상입니다.

비질란테 3회-비질란테vs짭질란테의 첫 만남

강옥은 진짜 비질란테가 누군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보호하는데 집중했다는 점도 흥미롭게 다가왔죠. 강옥은 지용과 자신은 같은 부류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두 비질란테가 하나가 된다면 최고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건 동상이몽일 뿐이었죠.

 

지용은 동네 폐지 줍는 할머니와 친합니다. 항상 도와주고, 그러면 사탕을 주는 할머니가 지용에게는 친할머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할머니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골목에서 비키라며 시비를 걸다 차로 치어버린 한심한 양아치 사건은 지용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비질란테와 짭질란테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이유로 작동합니다. 할머니를 차로 밀어버린 자를 보고 화가 난 시민이 막아내고 폭행했다고 고소까지 하는 이 양아치는 자신이 부상을 당했다며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의 형이라는 양아치는 피해자 집을 찾아가 문을 때리며 천만 원에 합의하라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해자가 더 당당하고 오히려 폭행을 말리던 시민은 고소를 당해 법정에 서야 하는 상황에서 가해자는 편안하게 병원에서 경찰들을 비호를 받고 있는 상황에 분노하지 않을 이는 없었습니다.

 

경찰들 역시 비질란테가 올 것이라는 생각에 병원으로 향하지만 한발 늦었습니다. 지용은 병실을 지키던 경찰을 지하주차장으로 보내고, 병실로 들어가 양아치에게 끔찍한 경고를 합니다. 법정에서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으면 자신이 대신 해결하겠다는 발언은 두려움이었습니다. 더욱 양아치 형이 비질란테에 맞아 쓰러진 사진까지 보고 두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죠. 

 

지용이 경고를 하고 병원에 나서자 그 양아치는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수도 있지만, 짭질란테의 범행이었습니다. 그 역시 병실에 숨어 있었고, 지용이 한 경고를 듣고 환호했습니다.

비질란테 3회-짭질란테 DK그룹 부회장 조강옥의 등장

"범죄자는 범죄로 다스린다"는 말은 짭질란테가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폭력에 맛을 들인 짭질란테는 가해자의 죽음으로 병원 전체가 비상이 걸리자 구급차를 이용해 도주하는데 성공합니다. 짭질란테가 비질란테를 구한 것이죠.

 

그렇게 둘이 옥상에서 결투를 벌이는 장면은 흥미로웠습니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둘이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만, 근본적인 목적이 달라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같은 길로 나아가고 있지만, 결국 공존할 수 없는 둘 사이의 관계는 결국 둘 중 하나가 무너져야만 끝나는 싸움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비질란테를 동경해 짭질란테가 된 강옥은 이 행위를 하나의 유희로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DK 그룹 역시 지저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점에서 그의 서사가 더 밝혀져야 하지만, 그가 집에서 홀로 있는 장면을 통해 무척이나 외로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강옥의 등장이 지용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면 세원미래자원의 김삼두 회장은 모든 이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존재였습니다. 그럴 듯한 업체명과 달리,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마약을 거래하는 김삼두는 악랄한 범죄자였습니다.

 

출소한 후 자신을 배시한 자를 돼지우리에서 정말 돼지밥이 되도록 하는 장면은 섬뜩했습니다. 돼지가 정말 그럴 수 있나 하는 생각을 들 정도로 잔인했죠. 잡식성 동물이니 어떻게 기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설정은 김삼두라는 인물이 어떤지 완벽하게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강옥이 자신의 행위를 더 즐기기 위해 세상에 비질란테를 처음 알린 미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합니다. 위기에 몰린 미려로서는 재벌의 지원이 반가울 수밖에 없을 일입니다. 비질란테를 잡기보다 그가 대중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집중하자는 강옥의 말은 일면 당연하게 다가오지만, 그건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영웅시하겠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비질란테 4회-모두를 압도하는 강렬함 선보인 조헌

미려는 진짜 비질란테에 집중할 뿐 모방 범죄는 혐오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미려가 문대석 기자를 찾는 장면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미려와는 정반대 성향일 것 같은 대쪽 같은 작은 언론사의 문 기자는 진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삼두 범죄를 파해친 인물이기도 한 문 기자를 미려가 만났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미려 역시 김삼두에 관심을 두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강옥이 지원하겠다는 미려가 어쩌면 같은 패일 수도 있는 김삼두의 비리를 세상에 알리려고 한다는 것은 충돌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여기서 더 중요한 반전은 광역수사대 수사팀장인 조헌입니다. 괴물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피지컬을 보이며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조헌은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은 지용과 잠깐 마주했었습니다. 장순도가 입원한 병실에 문제가 생긴 상황, 복도에서 스쳐간 지용을 헌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지용의 경찰대 교수인 이준엽 교수와 만나 비질란테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에서 분명 지용을 기억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경찰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학생 중 하나인 지용. 그런 지용을 이 교수나 조 팀장 모두 맘에 들어합니다.

 

얼굴에 상처가 가득한 채 학교에 온 지용은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날 비질란테가 장순도가 입원한 병실을 찾아 제거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 얼굴 상처는 의심의 이유로 작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지용을 찾아온 경찰과 여성은 반전이었습니다.

 

젊은 여성은 취객에게서 자신을 도와준 이가 지용이라며 감사를 전하기 위해 찾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은 지용을 좋아하는 짭질란테 강옥의 지시였습니다. 그런 여성이 지용이 마음에 들어 다시 찾았고, 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조 팀장의 모습은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습니다.

비질란테 4회 스틸컷

그리고 지용과 조 팀장이 마주한 장면은 숨멎하는 순간을 만들어줬습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두 사람의 첫 대면은 그런 긴장감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비질란테의 정체를 아는 조 팀장과 자신의 정체를 알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당당한 지용의 대면은 4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조 팀장은 이 교수에게 지용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의감 투철하고 용감하며 뛰어난 인물이 비질란테라면. 그리고 그 비질란테가 우리와 같은 직종에 종사한다면 절대 잡을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사법불신이 팽배한 시대, 대중들의 법감정을 제대로 긁어준 비질란테가 뛰어난 외모에 완벽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대중들은 비질란테를 절대 처벌할 수 없게 할 겁니다. 그리고 그는 진짜 영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뛰어난 외무를 가진 경찰대 학생이 사법불신 시대 악랄한 범죄자들을 처단했다는 사실은 모든 것을 뒤틀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조 팀장은 그래서 비질란테 후보자들 중 가장 한심한 인물에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워 처벌하겠다고 합니다. 그것만이 비질란테 범죄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조 팀장은 잘 알고 있습니다. 대중 심리를 꿰뚫고 있는 조 팀장은 자신 앞에 있는 진짜 비질란테에게 경고와 함께 선배임을 앞세워 그가 자신과 함께 하기 바라는 장면은 그래서 최고였습니다. 

비질란테가 던진 사회적 화두

잔인한 액션과 장면들이 등장하지만 '비질란테'는 한국 장르극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사법불신 시대를 제대로 꿰뚫어보며, 그 안에서 '정의란 무엇인지' 무한 반복해 질문을 던지는 상황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제 모든 주요 인물들이 등장했고, 본격적인 대결 구도가 형성되려 합니다. 다음 이야기는 어떤 충격적인 내용으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