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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스트레이트-쿠르드 유전 개발 기괴한 이명박 자원외교의 시작

by 자이미 2018.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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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비리는 아직 시작도 못했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빙산의 일각이고 새 발의 피다. 이명박의 4자방 비리가 본격적으로 수사가 되면 우린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비리 사실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 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명박 비리. 그 시작은 쿠르드 자원 외교에서 시작되었다. 


MB 자원 외교 키맨 하찬호 김성훈;

실무자 죽음으로 내몬 이명박 자원외교, 혈세 수십 조는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명박 비리의 핵심은 국민 혈세라는 점이다.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영기업을 앞세워 이해할 수 없는 자원 외교를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돈이 해외로 빠져 나갔고, 어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일들이 무한 반복하듯 일어났다. <탐사보도 스트레이트>에서 추적한 사건은 대통령 인수위 시절 발표한 쿠르드 유전 사업이다. 


쿠르드 유전 사업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추진을 했었다. 하지만 석유공사의 조사 결과 부적격으로 나와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 쿠르드에 사업성이 있는 유전이 있다고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부적격지가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전혀 다른 곳이 되었다. 


한해 국내 석유 소비량이 8억 배럴 정도라고 한다. 쿠르드 유전 사업을 통해 석유공사가 얻을 수 있는 석유가 20억 배럴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는 석유 수입을 하지 않고 2년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실제라면 대단한 자원 외교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 수치가 모두 정확한 탄성파 탐사를 통해 나온 추정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탄성파 탐사를 해서 석유 매장을 확인한다고 해도 석유를 제대로 채굴할 수 있는 확률은 20% 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명박 정권은 그런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인수위에서 발표부터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자원 외교를 통해 국가 부강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한 쿠르드 유전 사업은 거대한 비리의 시작이었다. 석유는 이라크 정부에게도 중요한 자원이다. 석유 채굴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이를 무시하고 쿠르드 지방정부와 계약을 했다. 이로 인해 이라크 중앙정부의 모든 석유 관련 사업에 석유공사는 배제되었다. 


1개 광구 330억으로 추진되던 이 사업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5개 광구 2조 2천억 사업으로 바뀌었다. 그마저 사업성이 없어 취소된 사업을 1년 만에 이 정권은 왜 70배나 부풀려 추진해야만 했을까? 석유공사는 이 사업으로 10년 동안 1조 5천억을 투자하고 66억을 회수했다. 


5개 광구 중 4개 광구는 반납했고, 그나마 석유가 나온 한 광구는 추정치의 1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사업성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석유공사는 쿠르드 SOC 사업에 7천 억 이상을 쏟아부었다. 국민의 혈세를 쿠르드 기간 사업을 무상으로 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석유공사 배 과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업을 맡아 실행해야만 했던 중압감. 그 과정에서 팀장이 공석이 되자 모든 것을 떠안은 배 과장은 말 그대로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었다. 감사원 조사가 시작되자 상부에서는 '자료 거부 지시'까지 내렸다. 


말도 안 되는 사업의 실패는 결국 실무자인 배 과장의 책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갔다. 그 지독한 압박에서 배 과장은 아내와 두 어린 아들을 두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국민 혈세 수조원을 허비한 자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당시 큰 실패를 한 책임자들은 이명박 시절 모두 영전했다. 하지만 과장은 그 모든 책임을 지고 사망했다. 


故 배 과장이 꼼꼼하게 기록한 수첩에는 '대통령이 이라크 사업을 강조하고 있음'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업무용 이메일에는 청와대와 수시로 연락한 흔적도 있다. 상세 보고를 한 내용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되었다는 사실도 명확하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석유공사의 주장이라고 발뺌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직접 나서 시행한 석유공사의 자원 외교를 이제는 석유공사의 잘못이라며 선긋기에 나선 그들은 악마나 다름없다. 모든 책임을 국영 기업들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지만, 수많은 자료들은 이명박 정권이 이 모든 것들의 중심에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찬호 이라크 대사는 이명박 정권에서 인수위 참여를 했다. 현직 대사가 인수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도 없다. 오직 이명박 시절에만 있었던 기이한 일이다. 인수위에 있던 하찬호 이라크 대사는 곧바로 쿠르드로 날아가 지방정부와 협약을 해서 인수위 과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만남을 주선했다. 


대통령으로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명박은 쿠르드 지방정부 수반과 MOU를 체결하고 과도하게 부풀려진 사업을 세상에 알렸다. 그리고 그 일은 석유공사의 몫이 되었다. 석유공사는 이명박 시절 18조원이 사라지며 부실 공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가장 탄탄했던 석유공사는 채무가 600%가 넘는 부실덩어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찬호 이라크 대사는 1년 후 캐나다 대사가 되었다. 흥미롭게도 하찬호가 캐나다 대사가 된 후 그 유명한 하베스트 인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쿠르드 유전 사업 실무를 맡았던 김성훈은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에도 함께 했다. 석유공사 부사장이 된 그는 그렇게 이명박의 자원 외교의 최전선에 있었다. 


하찬호와 김성훈. 이들은 이명박의 자원외교에 가장 깊숙하게 개입한 인물들이다. 국민의 혈세를 부실덩어리 해외 기업 인수에 집중했다. 그런 그들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하찬호는 이명박 시절 이라크 대사에서 캐나다 대사, 그리고 베트남 대사까지 역임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 고문으로 근무하는 하찬호는 호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석유공사 부사장까지 역임하며 부실 자원 외교를 진두지휘했던 김성훈은 GS 에너지 고문으로 있다. 두 핵심 인물들이 모두 고액 연봉을 받는 고문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상대를 과도하게 높게 평가한 후 투자. 그리고 예고된 실패는 이명박 시절 자원 외교의 고정된 패턴이었다. 이런 식으로 이뤄진 이명박의 자원 외교는 모두 실패였다. 현재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보다 아직 제대로 확인도 되지 않은 사업에서 드러날 부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석유공사의 자원 외교는 모두 이명박 정권이 요구한 결과였다. 그리고 그에 부화뇌동해서 부실 사업을 추진한 핵심 인물들은 모두 영전해서 여전히 잘살고 있다. 그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절실하다. 사회단체가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고소한 상태다. 구속된 최경환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자원 외교 실체를 확인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이명박의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그저 시작일 뿐이다. 열심히 일만 하던 한 가장을 죽음으로 내몬 자원 외교는 거대한 비리의 시작이기도 할 것이다. 이명박 시절 추진한 천문학적 규모의 사업들은 모두 동일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게 사라졌다. 


이제 이 모든 것을 밝혀내야만 하는 시간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고로 환수되도록 하는 일은 이제 사법부가 해야 할 책무다. 국민들은 그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감시할 것이다. 이명박 시절 언론 통제는 이런 엄청난 사기 사건을 위한 준비였다. 언론이 자신의 역할을 방기하는 사이 이명박 정권은 수십 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혈세가 사라졌다. 이제 모두 환수할 시간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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