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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란 무엇인가? 기자가 갖춰야 하는 덕목이란건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을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려 하고 있습니다. MBC의 새수목드라마인 <스포트라이트>는 사회부 기자들의 일상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기자들의 생활과 뉴스가 어떻게 취재되어지고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3화에서는 2화 말미에 진행되었던 거대 언론조직인 명성일보의 사주 비리를 캐는 준비과정을 담았었지요. 3화는 시작하면서 헬기까지 뛰워 농지를 불법 개조해 호화스런 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사주와 관련자들을 취재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를 취재한 GBS에게는 특종이고 당한 명성일보에게는 참혹한 현실이지요.
이에 맞물려 수습기자인 진구가 중요한 문제재기를 만들어주지요. 기자가 되기위한 필수조건인 수습을 어떤 방식으로 치뤄내는지에 대해서 팩트를 기반으로 극화한 이 드라마에서 많은 부분 이야기되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술 기운에 옆자리에 누운 여기자(명성일보 소속)를 성추행해(?) 고소당하게 되는 수습기자. 이를 통해 명성비리는 묻히고 수습기자를 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지요.
" 불의와 타협한 상황에서의 정의가 있을 수 있습니까?"
"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정의가 얼마나 받아 들여질 수
있을까?"
이 두가지 사안을 두고 팀장과 국장이 나누던 대화였지요. 이들 대화를 통해 기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자 정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어떤 것들이 선이 될 수 있고 어떻게 해야지만 바른 기자가 될 수 있을까요?
요즘처럼 다양한 미디어들이 발달해 있는 상황에서 수없이 쏟아지는 기자들. 그 기자들이 말 그대로 기자로서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진정한 기자라고 불릴 수있는 이들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참 힘들지요. 어용 기자. 허당 기자. 기자의 탈을 쓴 사기꾼. 기자를 표방한 깡패!! 참으로 다양하고 말도 안되는 기자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진정한 기자로서의 자세를 갖춘 기자다운 기자들이 얼마나 사회를 정화시킬 수있는지는 우린 역사를 통해 익히 알 수 있었습니다.
- 불의와 타협을 해서 얻어질 수 있는 진실과 정의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조직에서 그 어떤 진실과 정의를 이야기한다고 한들 이미 실추된 이미지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요?
이는 둘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문제처럼 풀기 힘든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의와 타협을 할 수는 없지만 조직의 신뢰를 깨트릴 수있는 현실에서 언론 조직이 택할 수 있는 선택이란 명확하니 말입니다. 과연 시청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드라마는 그저 드라마일 수밖에는 없겠지만 드라마속에서도 드라마 이상의 그 무언가는 담길 수 있습니다. 드라마가 다큐멘터리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재미와 흥미를 무기로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를 할 수있다면 그 얼마나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론 그 진중함속에 재미를 줄 수있기를 바라며 <스포트라이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조중동중 하나일것으로 보이는 명성일보, MBC로 대변되는 GBS 그리고 경찰 조직과 정치세력들까지 그들이 나누는 관계속에서 우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바라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명확하게 이야기 하기에는 어설퍼 보이는 부분들도 많겠지만 현재 진행되어지는 구도속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어진다면 의외의 성과를 이 드라마에서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사회를 바로 이끌 수있는 언론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은 동의하고 있지요. 하지만 습관적으로 혹은 관습적으로 수구언론의 논지에 휘둘리는 우리 사회를 바라보면 더더욱 건강한 비판이 얼마나 사회를 정화시켜주는지 때론 감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비록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수구꼴통세력들을 혼내주는 모습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니 단순한 수구꼴통세력만이 아닌 사회의 모든 부조리들을 파헤치고 바로잡으려는 올바른 기자상을 보여줄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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