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오두막에서 어머니의 비녀를 찾은 은오는 지근거리에 시체를 묻어 숨겨 놓았던 장소를 확인하게 됩니다. 단순한 사건을 넘어 오랜 시간 이어져온 연쇄살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은오와 다시 살아난 아랑. 그 둘을 묶어 주는 서씨의 정체는 <아랑사또전>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고 있습니다.
400년 동안 이어져온 기묘한 살인사건, 은오와 아랑은 해결할 수 있을까?
귀신의 숲이라고 불리는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 아랑. 가슴에 상처가 사라진 아랑을 보며 신기함에 문제의 오두막으로 향한 은오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합니다. 문제의 장소에서 자신이 그토록 찾아왔던 어머니 비녀를 찾으며 은오의 집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은오가 그토록 찾고 있던 어머니 서씨는 자신의 성지와 같은 그곳에서 골묘가 발굴되고 사또에 의해 모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자 당황하게 됩니다. 주왈을 시켜 현장을 확인하게 한 서씨는 자신의 아들이 사또인지도 모른채 그를 죽이라고 지시합니다.
옥황상제마저도 알지 못하는 이 죽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내기 위해 아랑을 다시 인간으로 돌려보낸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핵심인 서씨의 아들인 은오가 아랑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옥황상제의 선택은 적절하고 절대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코 하늘로 전해지지도 않고 그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도록 400년 동안 막아두었던 그 중요한 공간이 은오와 아랑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것만으로도 옥황상제의 선택은 탁월했음이 드러났습니다.
400년 동안 많은 이들이 죽었음에도 영혼마저 찾을 수 없었던 이 기묘한 사건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옥황상제로서도 당연했습니다. 직접 지상에 내려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저승사자에게 그 일을 맡길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의 선택은 사건 당사자들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 최선이었으니 말입니다.
사건 해결을 하기 위해 저승사자 무영이 데리고 오던 아랑을 풀어주고 구천을 해메게 해서 은오를 만나게 한 것 역시, 모두 옥황상제의 선택이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간절한 이들을 통해 해결하도록 하는 방법이 그에게는 효과적이겠지만, 당사자들에게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은오와 아랑은 400년 묵은 기묘한 존재인 서씨를 압도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그녀이지만, 자신의 아들에 대한 애정이 그 무엇보다 크다는 점에서 대결 구도가 된다면 아들을 위해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서씨의 정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400년 묵은 존재가 사실이고 그의 외가가 몰살당한 이유가 옥황상제에 의해 진행되었다면, 이야기의 흐름은 분명해집니다. 오랜 시간 젊고 싱싱한 영을 취했던 그녀가 이런 식으로 힘을 키운 이유는 바로 복수를 위함이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강력해진 힘으로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고 자신의 복수를 위해 신마저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면 상황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젊은 영을 먹고 사는 서씨를 잡을 수 있는 유이한 존재인 은오와 아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런 시절부터 자신을 멀리하던 어머니. 그렇지만 꼭 찾고 싶었던 어머니를 지천에 두고도 알지 못하는 은오와 자신의 위협하는 존재가 사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가 바로 자신의 아들인지는 아직 모르고 있는 서씨의 대립은 점점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영을 데려오는 심부름꾼인 주왈을 시켜 자신의 아들인 은오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린 서씨. 하지만 은오를 죽이러 나선 주왈은 자신이 죽였던 아랑이 살아 있음에 경악하고 맙니다.
분명 자신이 죽여 사당으로 사용하는 숲 속의 오두막까지 옮겨 놓았음에도 갑자기 사라졌던 그 여인이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죽었던 그가 멀쩡하게 살아 아무렇지도 않게 활보하고 다니는 모습에 경악한 주왈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해집니다.
밀양의 실세인 최대감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서씨를 위해 젊은 영을 데려오는 존재였고, 그가 이야기를 하듯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존재는 즉시 제거 대상이 된다는 사실에 위협을 느낄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서씨만이 절대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랑의 부활과 신묘한 능력을 지닌 은오의 존재를 확인한 후 주왈이 철저하게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된다는 점은 극의 중후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배신은 언제나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주왈이 자신의 삶을 위해 서씨를 곤경에 빠트릴 가능성은 농후하니 말입니다.
보름달이 세 번 뜰 때까지 기회가 주어진 아랑. 그 기간이 지나면 아랑은 천길 지옥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고 만겁의 삶을 고통에서 살아야만 합니다. 그녀에게 주어진 기간은 어쩌면 400년 동안 삶을 유지해온 서씨가 가장 왕성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왕성해진 서씨의 만행과 능력으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하늘의 뜻이 아랑을 통해 전해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니 말입니다.
절대 강자인 서씨의 아들 은오. 그가 어린 시절부터 귀신을 보고, 이야기하고 만질 수도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 역시 서씨와 다름없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은오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반인반수'처럼 반은 인간이고 반은 괴물임이 분명합니다. 그런 그가 일반 인간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랑사또전>은 해피엔딩이 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아랑은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준 보름달이 세 번 뜨는 기간 동안 죽어도 죽지 않는 인간으로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아랑이 임무를 완수한다면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랑과 은오의 해피엔딩은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반인반괴인 은오와 유사한 아랑은 결과적으로 천생연분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서씨의 악행을 막고 모든 비밀을 풀어낸다면 은오와 아랑의 사랑은 행복한 결말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어느 시점 은오나 그의 어머니인 서씨가 서로 정체를 알게 되는 시점은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 과연 서씨는 아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인간의 감정 자체를 지니고 있지 않은 서씨가 과연 반절은 인간인 자신의 아들을 죽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자신과 같은 삶이 아닌 인간의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아들에게서 도망친 서씨가 자신의 삶과 가족의 복수를 위해 아들을 죽일 가능성은 적어 보이니 말입니다.
엉뚱해서 더욱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 가는 신민아와 코믹 커플로 새로운 재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권오중과 황보라의 커플 연기 역시 흥미롭기만 합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기 전이지만 매력적이기만 한 이준기나 기묘한 기운으로 극강의 존재감을 보인 강문영의 연기 역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뱀파이어 일가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과 오랜 시간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귀신 이야기가 절묘하게 엮인 채 연쇄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극 형식까지 차용한 <아랑사또전>의 의외의 재미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로 접어드는 7회부터 풍성한 내용들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음 회가 기다려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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