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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연말 감동으로 무장한 주말 버라이어티 완전정리

by 자이미 2009.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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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시를 맞이하는 버라이어티는 역시 '감동'을 전면에 내세운 연말 특집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줄줄이 소개되었습니다. 주말에 굵직한 버라이어티들이 몰려있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의 감동이 가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알아보는것도 재미있을듯 합니다. 

역사를 만들어가는 버라이어티 무도, 1박2일...그리고 패떴

버라이어티의 왕고참인 '무한도전'은 역시 그들의 역사만큼이나 다른 버라이어티와는 달리 여유롭지만 풍성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도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이웃돕기 달력은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되었습니다. 1년 12달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완성된 달력을 판매하는 것이였지요.

이와 발맞춰 그 달력에 실리는 사진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제작과정의 형식으로 방송되는게 이젠 무도의 12월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저 유명인의 얼굴이 실린 달력이 아닌 1년동안 책상위에 혹은 벽에 걸릴 사진들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히스토리가 공개됨으로서, 오랜시간 기억하고 추억할 수있도록 해줍니다. 그런 테마가 가해지며 무도 달력의 가치는 더욱 극대화될 수밖에는 없지요.

더불어 달력 프로젝트가 엄청난 호응을 받는 이유는 달력을 파는 목적에 있습니다. 제작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은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집니다. 가까운 우리의 이웃들과 멀리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는것까지 그들의 봉사와 나눔음 점점 확대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더욱 호평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수많은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달력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불우이웃을 도울 수있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오지요. 

'1박2일'도 그들만의 12월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차가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혹한기대비캠프'를 개최하는 것이지요. 벌써 3회째가 되는 그들의 캠프는 단순히 겨울을 나기위한 고된 훈련만이 아닌 최악의 조건속에서 멤버들간의 정과 화합을 극대화하는 효과에 주안점을 두고있습니다. 더불어 이제 두번째가 되어질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은 무도가 달력이라면 1박2일에게는 '시청자와 함께'라는 타이틀이 어울리게 만들었습니다.

이수근이 대형 면허를 따면서 내던진 한마디(1박2일 밤낚시편)가 방송으로 만들어지면서 '1박2일'을 상징하는 행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에도 일반 시청자들의 폭주에 가까운 신청으로 그들의 인기와 참여가 주는 매력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김종민까지 합세함으로서 일곱 그룹으로 진행될 이번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은 그누구도 흉내낼 수없는 그들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주말 버라이어티의 3강 구도를 만들었던 '패떴'은 산타가 되어 마을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꿈을 전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들은 시골 학교 학생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전해주는 훈훈함으로 전통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마 한번 추락한 신뢰는 다시 한번 그들의 발목을 잡고 말았지요. 담배피는 VJ로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내년 초반 폐지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패떴을 벼랑끝까지 밀어내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들에게는 연말 연시를 위한 감동과 나눔보다는 자신들부터 챙겨야하는 상황에 빠져버린 듯해 씁쓸합니다.

감동으로 무장한 버라이어티 일밤, 남격, 천무

주말 버라이어티 3강과는 달리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무)등은 기존 자신의 방식과는 달리 특별한 감동을 새롭게 심는데 주력했습니다.

'천무'는 야구의 인기를 대변하듯 사회인 야구의 부흥을 기치로 만들어진 스포츠 버라이어티입니다. 과거 '슛돌이'의 야구 버전이자 성인버전이라 부를 수있는 '천무'는 국내 야구 흥행성적과 함께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최근 개최된 일구회 연말 시상식에서 그들은 공로상을 받음으로서 버라이어티가 가질 수있는 다양한 가치들을 증명해보였습니다. 이보다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던 것은 농협팀과의 경기에서 획득한 쌀 210 포대를 독거노인들에게 배달하고 노숙자들에게는 식사를 제공하는 훈훈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에 야구장에서 사회인 야구팀과 야구를 하는게 전부였던 그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12월이 아니면 절대 보기힘든 특별함이 아닐 수없지요. 그들 역시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보고 그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특집이었습니다. 비록 그들의 스타일과는 다른 특별함이었지만 나눌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더불어 '천무 전용 야구장' 건립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밝힘으로서 그들의 2010년은 2009년보다 더욱 화려할 것이란 예고를 한 셈입니다. 케이블에선 이를 벤치마킹해 아이들을 위한 천무인 '날려라! 홈런왕'을 제작한다고 하니 2009년 천무는 많은 것들을 성취한 한 해가 아닐 수없습니다.

'남격'은 무사하게 그리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멤버들이 자신의 지인들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일일찻집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기로한 그들은 오랫만에 만나는 정겨운 친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눔으로서 그들의 인간적인 측면들이 부각되는 정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예인의 일반인 친구들을 통해 그들의 진솔함을 들어보는 시간은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차분한 이야기들이 묘하게 어울리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번 남격에서 돋보였던건 컷트점으로 불리우는 윤형빈의 엄청난 마당발이었지요. 격투기 선수부터 미스 유니버시아드까지 다양하고 넓은 인맥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는 윤형빈 효과도 맛보았던 특집이었습니다.

남격은 지인들과 함께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를 마련함으로서, 망년회가 송년회로 이름을 바꾸기는 했지만 여전히 망년회인 연말 행사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었습니다. 끼리끼리 먹고 마시는 것에서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함께 할 수있는 시각의 변화를 그들은 방송을 통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일밤'은 특별한 연말이 아닌 콘셉트 자체가 '감동'이기에 따로 12월을 준비할 이유는 없었지요. 물론 가장 감동이 절실한 시점에 새롭게 '일밤'을 시작했다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었고, 이는 훌륭하게 적중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나눔과 봉사가 주테마인 일밤을 부정하고 싫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요.

물론 의도적이고 방송을 위한 방송이라는 말을 들을 여러가지 징후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의 상황을 알게되고 함께 도울 수있는 틀이 마련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겠지요.
단순히 특별한 날에 누구나 그러하듯 진행되는 나눔도 의미를 가지겠지만 장기적인 계획속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진행할 수있는 방법들을 모색해본다면 좀 더 의미있는 버라이어티들이 될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말을 맞이하는 주말 버라이어티들은 누구나 예상했듯 '감동'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그들만의 색깔처럼 다채롭게 담아냈습니다. 

이름이 틀리고 형태가 다르기는 했지만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나눔과 감동'은 모두 똑같았습니다. 형식적이고 특별한 날이기에 행해지는 일들이라 해도 그들이 하고자했던 '나눔'은 많은 이들에게도 전달이 되었을 듯 합니다. '나눔'을 크고 작음으로 구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한 그들의 연말 연시 특집은 그래서 모두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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