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유재석의 숨고르기는 현명한 판단이다

by 자이미 2010. 1. 13.
반응형
작년부터 시작된 유재석과 관련된 다양한 설들은 새해가 되어서도 멈추지를 않습니다. 소속사에 의해 시작된 다양한 논쟁들은 여전히 지속되며 과연 유재석에게만 쏟아지는 이런 설들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리고 유재석이 선택한 숨고르기의 현명함은 그다운 선택으로 보입니다.

논쟁을 어디에서 볼 것인가

1. 소속사와 방송사
SBS의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문제가 심각해진건 내부적인 문제였습니다. 다양한 문제들이 불거지고 이를 지적하는 여론과 신경질적으로 대처하는 제작진으로 인해 불에 기름을 부어 넣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이런 제작진의 대처는 일을 더욱 키우며 1년 내내 논쟁속에서 시청률 하락과 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는 단순히 제작과정에서의 문제뿐 아니라 외주제작사와 SBS의 파워게임도 한몫하고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외주 제작을 통해 자신들의 파워를 키우려는 디초콜릿과 SBS의 보이지 않는 다툼속에 가장 강력한 카드인 유재석이 놓여있었습니다.

먼저 유재석 카드를 꺼내든건 소속사였지요. 유재석이라는 가장 커다란 패를 가지고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더좋은 조건의 재계약을 원하는 소속사로서는 당연한 딜이었을지 모릅니다. '패떴'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재석을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한 소속사에 맞서는 SBS의 다툼은 폐지후 새로운 시작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설왕설래가 많았다는 것은 언론 보도들을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무한도전'과 '패떴'이라는 주말 버라이어티에서 유재석을 볼모로 벌인 소속사의 행보는 일반적인 시각으로 봐서는 절대 이해할 수없는 황당함이었습니다. 그만큼 철저하게 자신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유재석에 대한 견재와 이를 통한 흔들기가 주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들일 뿐입니다. 

이런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강호동에 대한 소속사의 침묵과 행보들이겠지요. 같은 소속사 최강의 투톱에 보이는 소속사의 언론플레이가 이렇게 다른 것은 그만큼 이 둘의 소속사와의 관계를 짐작해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소속사의 문제를 확인해 볼 수있는 것은 바로 '무도'와 '패떴'이었습니다 유재석을 통해 MBC와 SBS를 압박하는 디초콜릿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격이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시도했던 딜은 MBC에서는 코웃음만, SBS는 폐지와 시즌 2라는 새로운 방법을 도출해냈습니다.

기존의 외주 제작사와 결별을 하고 SBS가 선택한 조합이 성공할지는 알 수없습니다. 그러나 유재석을 볼모로 벌인 외주 제작사와의 힘겨루기에서 유재석 패를 과감하게 버린 것은 여러가지 추측이 가능하게 해주는 징후들이지요. 이후 SBS 차기 프로그램 합류설들이 떠도는 것과 이를 방어하는 소속사의 모습등에서 그들의 물밑작업들이 어떤식으로 행해지고 있는지 알 수있었습니다.
문제가 많았던 '스타킹'을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한번 알려진 프로그램을 쉽게 폐지하기 힘든 방송국으로서는 외주 제작사와의 파워 게임에서 밀릴 수없는 속내를 이런식의 전개로 마무리했다고 볼 수있을 듯 합니다. 점점 거대해지는 매니지먼트사와 방송사와의 파워게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일밤'은 '패떴' 폐지소식이 들리자마자 유재석 영입설을 솔솔 풍기며 논쟁적인 여론몰이를 이어가기만 했습니다. 김영희 PD에 의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던 "~했으면 좋겠다"는 "쉽지 않다"로 바뀌며 유재석의 '일밤'입성은 짝사랑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2. 소속사와 유재석
이런 일련의 흐름들에서 우리가 느낄 수있는 것은 유재석의 뛰어난 상품성입니다.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알 수있게 해주는 해프닝의 연속이 아닐 수없습니다. 소속사로서는 재계약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 유재석을 마음껏 활용하려는 모습이고, 무주공산이 된(일요일 저녁시간대) 유재석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작업들이 치열했음을 알 수있게 해줍니다.

더욱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연말 시상식을 통해 유재석, 강호동, 고현정의 대상 수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iHQ와의 합병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려하는 꼼수도 보입니다. 더불어 이런 성과들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당연해 보입니다.

문제는 유재석의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일 듯 합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을 대하는 그들이 태도에서 유재석과의 재계약이 쉽지 않음을 느낄 수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물밑작업들이 활발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보에 대한 설등은 그런 소속사의 문제를 볼 수있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유재석을 따르는 노홍철이 소속사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대기중인 상황에서 숨고르기를 택한 유재석은 향후 자신의 선택에 신중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소속사와의 결별 이후 자신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선택적 사항들에 대한 고민의 흔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소속사로서는 유재석의 이탈이 다른 연예인들의 '소속사 엑소더스'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듯 합니다. 이미 내분이 심한 상황에서 유재석의 문제는 현 소속사가 해결해야하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유재석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과 함께 신동엽과 벌였던 주도권 전쟁은 일단락이 아닌 지속적인 불씨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일련의 모습들은 '디초콜릿'으로서는 풀기 힘든 난재이며 골치 아픈 일일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이런 다양한 셈법들로 설만 무성한 상황에서 유재석 스스로 잠시 휴식기를 가지겠다고 선언한 것은 현명한 선택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숨고르기가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트윈 체제에 균열을 불러오고 강호동의 파워만 극대화시킬 것이란 예측도 이어집니다.

일면 고개를 끄덕일만 하지만 이 역시 소속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도 듭니다. 출연중인 프로그램을 줄여 나머지에 최선을 다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올릴 수도 있음을 간과한채 그저 몇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느냐가 잣대로 제시되는 행태는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무도'에서의 해외 촬영등 굵직한 특집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맞이한 변화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현재 출연중인 방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유재석의 결정은 현명합니다. 그저 숫자만 늘려 자신의 이미지를 소진하지 않고 남은 프로그램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판단은 박수를 보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유재석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은 그의 숨고르기로 한동안 잠잠해질 듯 합니다. 최근 유재석이 공식석상에서 보여주는 발언들을 보면 김태호 PD의 마인드와 유사한 점들이 많아보입니다. 함께 해서 닮아가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안위보다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이기에 그의 숨고르기는 현명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청자들과의 긴밀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더불어 곧 태어날 2세와 부인을 위한 휴식기도 그에게는 좋은 보약이 되어줄 것입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유재석 자신일 것입니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예단해서 평가하기 보다는 그의 선택을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겠지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림으로서 미래에 더욱 큰 것을 얻을 수있음을 유재석은 알고 있겠죠.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보다 높은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표적인 MC로서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만드는 유재석의 숨고르기입니다. 그의 선택을 존중하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