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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김혜수와 유해진 사랑할 자유, 보도할 자유-알권리인가? 자기만족인가?

by 자이미 201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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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를 맞이하자마자 터진 김혜수와 유해진의 열애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들이 사랑할 자유와 그들을 보도할 자유중 어느것이 우선되어야하는지,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대중들은 어느 지점에 놓여 있는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스타들에 대한 가십들속에서 그들의 사랑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대상이 누구이든 사랑은 아름다울 수밖에는 없지요. 그런 사랑이 때론 비지니스로만 얼룩지고, 사랑은 사라지고 사랑을 통한 이슈만들기에만 급급해지는 경우들도 허다합니다.
김혜수 유해진의 열애설은 지난 2008년 11월에 이미 결혼설을 앞세워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2008년 기사를 보면 그들은 이미 웨딩업체를 통해 결혼식장과 웨딩카 예약, 신혼 여행지까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며 내년 5월중 결혼할 것이란 확정적인 기사들이 연이어 쏟아져 나왔었습니다.

그들의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미 우린 김혜수 유해진 커플의 결혼소식을 접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뒤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다시 여론에 집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한 매체의 집요한 추적의 결과였습니다.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몇몇 스포츠 신문의 파파라치 본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때론 동영상 촬영과 사진 자료 확보에 열을 올리는 그들을 보면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타블로이드 시대가 도래했음이 분명해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식당을 찾으면 볼 수있는 스포츠 신문들의 크기가 타블로이드로 바뀐걸 보면 내용뿐 아니라 외형마저도 그대로 따라가는 듯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내년 5월 결혼한다"며 "두 사람이 웨딩플레너와 상의해 결혼 준비를 마쳤고 신혼여행을 가기 위한 제반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김혜수는 최근 뉴스엔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결혼할 상대가 없으며 솔로로 40대를 맞아야 할 것 같다. 애인도 없다"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2008년 기사중 관련기사읽기 

2008년 당시에도 두 사람의 소속사 모두 열애설을 부인했는데 이번 보도 역시 소속사에서는 "친한 것은 맞지만 연인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의문의 시선을 지우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열애 정황이 드러나고 있고, 김혜수의 미니홈피에는 '아이러브유(I love you)' '원러브(One Love)' 등 사랑 암시 글이 있는 등 사랑을 하는 연인의 흔적들이 적지 않게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기사중 관련기사 전문읽기 

2008년 말 증권가 정보지와 언론에 오르내렸던 두 사람의 결혼설이 잠복기를 거쳐 다시 2010년 1월 1일 예정된 열애기사로 보도된건 철저하게 계산된 그들만의 특종 욕심이었습니다. 이를 특종 보도한 모스포츠지의 칼럼을 보면 그들이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있습니다.

취재팀은 2009년 말, 한달 넘게 김혜수-유해진 커플의 조심스러운 사랑을 지켜봤다. 톱스타들의 새해 첫 열애설을 단독 보도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2008년 1월1일, 지금은 결별했지만 김종민-현영 커플의 열애를 보도했다. 2009년 1월1일엔 가수 아이비와 작곡가 김태성이 눈내리는 밤 데이트를 나누는 현장을 단독 포착해 보도하기도 했다.
......중략......
그동안 단독보도한 톱스타들의 열애현장 사진이 마치 훈장처럼 걸려있다. 김혜수-유해진 커플 역시 이곳에서 연예보도에 있어서 또하나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 관련기사 전문읽기

김혜수-유해진 보도의 수장격인 뉴스부장의 이름으로 게재한 이 칼럼을 보면 그들이 무엇을 위해 보도를 했는지가 명확해집니다. 칼럼 말미에 자신의 사무실에 걸린 특종 사진들에 그들이 추가되었음을 대단한 성과로 여기는 그들에게 김혜수와 유해진은 그저 그들의 벽에 걸어놓을 '전리품'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그들의 관계가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 그들에게도 그들만의 권리는 존재합니다. 몰아붙이듯이 기사를 게재하고 증거라며 내놓은 파파라치 사진들속에 그들을 위한 배려는 없습니다. 그저 누구보다 먼저 보도를 해야만 한다는 그들만의 조급증걸린 사명감만 있었을 뿐입니다.  

'국민이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관한 정보를 자유롭게 알 수있는 권리'인 알권리Right to Know는 존중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알권리에는 어떤 성역도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만 권리에 그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잣대도 필요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안위에 관한 부분이라면, 때론 개인이 손해를 보더라도 공론화되고 사회적 담론으로 확장되어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스타라는 이름의 개인들 사생활마저 알권리를 들이대며 그들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 기사화하고 여론화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는 깊이있게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건, 언론사의 알권리 주장보다도 앞서야 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일 것입니다. 더불어 언론사의 단순한 특종을 위한 기사작성은 그저 그들의 진정성을 홰손할 뿐만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에게도 실례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칼럼까지 동원해 자신들의 업적(?)을 기리고 사무실에 걸어놓은 보도된 커플 사진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그들의 만족감에 허탈해질 수밖에 없는 건, 그들에게는 타인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터져나온 연예인의 열애설이 행복함보다는 씁쓸하게 다가오는건, 진위여부보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의 허탈함 때문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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