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고향인 강남으로 돌아온 남순은 엄마를 찾고자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저 평온한 평야에서 양이나 치며 살던 남순에게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은 여전히 낯설기만 할 뿐입니다. 그런 남순에게 큰 의지가 돼준 이는 희식이었습니다.
재앙이 될 수도 있던 비행기를 안착시킨 남순은 이를 내세우지도 않았습니다. 조용하게 입국 절차를 밟는 남순을 지켜본 이가 류시오였습니다. 그가 어떤 존재인지 2회에는 잘 드러났습니다. 힘쎈 여자들과 대결할 대척점에 있는 존재가 바로 류시오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몽골에서 던진 빠빠의 목에 걸린 종을 머리에 맞고 간직하고 있는 희식과 남순의 만남은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몽골에서 온 남순의 짐에서 발견된 이상한 물건들이 혹시 마약 운반 수단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었죠.
황금색 봉안에 마약이 들어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지만, 남순은 그건 엄마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라 했습니다. 그렇다고 수사를 포기할 수 없었던 희식은 남순 어머니 찾는 것을 책임지고 돕겠다고 했습니다. 그 말의 힘은 이들이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운명으로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금주는 자신이 딸이라고 하는 화자는 친딸이 아니라 확신했습니다. 같은 시간 할머니 중간도 '동기감응'을 느꼈지만 화자는 침대에 앉아 웃고만 있었습니다. 그건 친딸이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특별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들 간에는 엄청난 힘을 쓰면 그 힘이 전달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화자는 자신의 정체가 드러난 것도 모르고 금주가 가진 엄청난 부에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지하에 있는 거대한 금고에 매료된 그는 제대로 한탕을 생각하기도 했죠. 연변에서 넘어온 무리들과 함께 모의를 하는 그 모든 것은 금주의 비서에 의해 모두 녹취되고 있었습니다.
'강남순' 2회는 추가 인물 등장과 그들과 남순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과정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지만 등장인물들만 모르는 남순과 그 가족의 관계를 애써 외면하는 상황들은 조금은 답답하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모든 것을 드러낸 상태에서 이 과정은 사족처럼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비행기 사고와 마주했고, 에어비앤비라고 생각하고 얻은 방은 사기를 당했습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거리로 나서게 된 남순은 한강에서 몽골을 봤습니다. 광장에 텐트를 치고 노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당장 그곳에 게르를 만들어버렸죠.
이 게르는 추가 주요 등장인물들인 노숙자 커플인 지현수(주우재)와 노선생(박경리)과 남순이 만나게 만드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노숙자 커플에게 이 거대한 게르는 안락한 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충돌하지만 노숙자 커플을 위해 새로운 게르를 지어주고 강남과 그들은 친구가 되죠.
자신들의 집을 지어주는데 대가 없이 받을 수 없다며, 무료 급식 등 노숙을 하며 터득한 중요 정보를 공유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들 관계가 향후 어떻게 발전하고 이어질지도 궁금해집니다. 여기에 책임감이 강한 희식은 남순이 사기까지 당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죠.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 꼭대기층에 산다는 희식도 만만치 않은 집안입니다. 희식이 경찰대를 나온 엘리트이지만, 다른 가족들은 모두 서울대 출신들입니다. 경찰 월급으로 그런 집에서 살 수 없다는 점에서 희식의 집안이 류시오와 어떤 식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물론 그 반대로 남순 집안과 함께 악과 맞서 싸울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절대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위치의 희식의 방을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 있는 것은 타고난 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몽골에서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죠. 몽골 부모가 어린 남순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그 엄청난 시력의 힘이 등장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류시오가 어떤 존재인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류시오는 커머스 유통업체 대표입니다. 7살 때 버려져 러시아까지 갔다 왔다는 류시오는 얼핏 남순의 어린 시절과 유사합니다. 남순을 무슨 이유 때문인지 잃어버렸다는 사실이 다르지만, 과정의 유사성이 존재합니다.
한국의 지도층과 관계를 이용해 큰 성장을 이룬 류시오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아는 이는 없습니다. 그런 그가 국내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유통시키려 한다는 사실은 분명해졌습니다. 거대한 부를 이용해 더 큰 부를 쌓기 위해 마약까지 만드는 류시오는 당연히 처단해야 할 악의 근원입니다.
사이코패스인 류시오가 남순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적대적 관계 속에서 싸울 수밖에 없는 존재인 그들이 익숙한 삼각관계를 구축하게 되니 말입니다. 남순을 사이에 둔 희식과 시오의 대결 구도 역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정의감이 투철한 금주는 이너서클 모임에서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는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결국 금주와는 적대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되죠. 그들이 바로 류시오와 손을 잡은 존재들이란 의미라는 점에서 향후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가볍고 엉뚱하지만 흥미롭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 문제를 화두로 삼고 있다는 것도 시의적절합니다. 그리고 그 마약이 어떤 식으로 유통되고 일반화되고 있는지 탐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남순이 여권을 재발급하기 위해 증명사진을 찍으러 간 곳이 바로 아버지 봉고가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도 운명이었죠. 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부녀의 만남은 조금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정체를 드러내며, 본격적인 이야기의 틀을 만든 '강남순'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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