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피디의 눈물은 그들의 마지막 여행을 바라보는 시청자와 동일했다
전북 정읍에서 진행된 '추억의 레이스'는 여전히 과거의 기억들을 현재의 삶으로 이어가는 곳을 탐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첨단의 시대에 여전히 3, 40년 전의 모습이 공존하는 도시가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입니다.
보는 이들에게는 생경하고 재미있는 현상이겠지만 그곳에서 사는 이들에게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답보만 하는 경제적 낙후성을 아쉬워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찌되었든 여행 전문 예능인 '1박2일'에는 추억이 깃든 그 오래된 공간이 마지막 여행지로 낙점을 받았고 그렇게 그들의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마지막 촬영이지만 언제나처럼 감정적 기복 보이지 않고 진행하자던 그들의 모습은 그렇지는 못했습니다.
오프닝부터 시작해 마지막을 떨칠 수없는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이 새롭거나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들의 시선들은 아쉬움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 말이지요. 다섯 시간 안에 주어진 미션을 세 개를 모두 통과하라는 제작진들의 지시에 열심히 레이스에 참가하는 그들의 모습은 레이스 순간만큼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겹고 흥겨웠습니다.
40년이 넘게 그 자리에서 맛을 지키고 있는 해장국집에 들려 운이 좋은 사람으로 선택된 수근의 지갑 속 40만 원을 모두 사용하고 나가야 하는 미션은 그들을 패닉 상태로 만들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년 이라는 공력은 그들에게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을 만들어냈고 게임에서 완승했다고 자신한 제작진은 출연진들의 한 방에 나가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현장에서 당장 모두 사용하라는 단서를 달지 않은 이상 돈은 지금 사용하지만 음식은 나중에도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저녁 배달이라는 탁월한 선택을 보여줍니다. 할 말을 잃게 만든 출연진들의 모습에 그저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는 나피디의 표정에 그 모든 상황들이 다 담겨져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낡고 허름한 국밥집이지만 맛만큼은 그 어디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다는 점에서 그들의 마지막 여행지는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두 번째 미션지로 향한 그들은 내장산 초입을 보며 등산을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밥을 먹이면 꼭 그만큼의 노동을 해야 한다는 철칙 아닌 철칙이 세워져 있던 '1박2일'에서 든든하게 아침을 먹이고 그냥 놔둘 이유가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케이블 카를 타고 '몸으로 말해요'를 통해 정답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교차하는 찰나의 순간에 주어진 답을 몸으로 표현해 정답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잘하는 사람을 뽑은 게 아니라 복불복으로 선택된 은지원에게 이 미션은 너무 어려웠으니 말입니다. 더욱 그가 표현해야만 하는 단어가 '신혼여행'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번의 반복된 교차를 통해 겨우 정답을 맞춘 그들에게 다음 레이스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정읍이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낡고 허름한 극장이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접 간판에 그림을 그렸던 흔적들과 멀티플렉스와 동떨어진 낡고 허름한 극장은 7, 80년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 공간에서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고 영화 관람을 하면 성공하는 이번 미션은 모두에게는 중요했습니다. 야외 취침이 걸린 미션이기에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정체를 들키지 않아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극장 안에 들어서 예고편을 보며 어서 본편이 시작되기를 기대하는 그들에게 옆 자리의 여성분과 자리가 겹친 부부의 모습, 뒷자리에서 의자를 걷어차는 일 등 일상적이지만 그들의 신분이 노출 될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들은 계속해서 어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급 상황을 넘어 영화가 시작되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극장은 순식간에 암전이 되면서 '1박2일' 제작진이 준비한 영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작진들이 '1박2일'을 사랑하는 팬들과 여행에 도움을 많이 주신 지역 공무원들과 함께 만든 몰래 카메라였습니다. 그들의 마지막 여행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그들의 깜짝 이벤트는 그들만이 아니라 함께 했던 팬들과 시청자들 모두를 감동으로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5년 이라는 긴 시간동안 하나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다양한 여행의 추억을 쌓았던 그 흥겹고 재미있던 기억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은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의 추억들을 공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직접 정읍의 극장까지 내려와 멋진 상황을 만든 그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들이었습니다.
철저하게 준비된 그날의 이벤트는 그만큼 극적이었고 충분히 감동스러웠습니다. '1박2일'의 지나 온 과정들을 모두 담은 하이라이트에는 그들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소중한 기억들이었습니다. 2007년 8월 5일 충북 영동에서 시작된 그들의 첫 번째 여행을 시작으로 스크린에서 흐르는 추억의 순간들은 그 모든 것을 함께 했던 멤버들과 팬들에게는 소중한 추억들이었습니다.
같은 해 10월 김C와 11월 이승기의 참여. 그 풋풋하던 시절의 영상은 이제는 돌이킬 수도 없는 순간들에 대한 아쉬움이자 행복이었습니다. 그 지독하기만 했던 '까나리'나 힘겹게 올라서야 했던 그래서 더욱 큰 감동과 가치를 가질 수 있었던 '백두산 천지'에 대한 기억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담았던 5년 이라는 기억들은 그들에게 단순히 추억만을 담아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각자 여행을 통해 성장을 이어갔고 그렇게 여행은 그들에게 추억을 발판으로 무한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도전들을 전해주었습니다.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고 아쉬웠던 순간들과 최고의 기억들이 버무려진 그들의 에피소드들은 비록 짧았지만 큰 여운으로 멤버들 본인들과 함께 했던 팬들과 시청자들 모두를 기억을 되돌려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1박2일'이 담고 있는 여행은 그저 그들만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가치가 담고 있는 그 대단한 가치들이 단순한 예능의 범주를 넘어서 서로를 이어주는 공유된 추억으로 남았다는 것만으로도 '1박2일'의 가치는 증명된 셈입니다.
애써 눈물을 참으려는 멤버들과 팬들 사이에서 모든 진행을 이끌어야만 하는 나영석 피디의 굵직한 눈물은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특별함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진행을 하려 마이크를 잡고 더 이상 진행을 하지 못하고 정적에 잠긴 그 짧은 순간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그의 눈물에는 그 긴 시간동안 함께 해왔던 모든 이들과의 시간들과 이제 이별해야만 하는 아쉬움이 모두 담겨져 있던 눈물이었습니다. 영상에서도 나왔듯 이 이별이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헤어짐이지만 그렇다고 그 감정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피디만이 아니라 제작진 모두가 굵은 눈물을 말없이 흘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여행'이 만들어주는 특별한 가치였습니다.
모두를 위해 스크린 앞에 나서 소회를 말하는 멤버들의 담담함 속에 눈물을 모두 담아내고 힘겹게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한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듯합니다. 마지막 여행으로서 가장 잢진 선물을 만들어준 그들의 '추억 여행'은 나피디의 눈물 속에 마지막 여행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제 모두 각자의 길을 걸을 수밖에는 없지만 새롭게 시작되는 '1박2일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은 여전히 이어질 수밖에 없음은 나피디의 눈물과 함께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멋진 특집들로 시즌2에 부담을 주던 나피디는 진솔함 속에 나온 눈물이 시청자들에게 시즌2가 되어도 여전히 그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비록 그들의 모습을 모두 함께 바라보기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려는 그들에게 든든함을 전해준 그들의 눈물은 시즌2에 대한 격려와 기대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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