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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방송된 SBS의 <오! 브라더스>는 많은 의미를 내포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스타킹>의 조작설로 칼바람을 맞았던 그들은 절대강자였던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마저도 다양한 조작설에 시달리며 힘든 한 해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외주제작사에서 제작중인 <패떴>은 현재 폐지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많은 논란이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괜찮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싶지 않은 SBS로서는 외주 제작사와 지난한 타협점 찾기에 골몰해야만 하는 상황이되었습니다.
폐지쪽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건 유재석의 탈퇴가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과연 유재석없는 '패떴'이 가능한가란 현실적 한계점이 지적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심점인 유재석이 없는 '패떴'은 상상하기 힘들기에 그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자연스럽게 폐지의 수순을 밟는게 아니냐는 것이 현재까지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외주제작되던 프로그램을 계약 이후 자사 제작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선결해야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타이틀 사용에 대한 계약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없지만 기존의 타이틀을 유지할 수있느냐와 멤버 구성의 난맥상들도 SBS를 고통스럽게 하는 측면들입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자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외에는 답이 없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위기에 몰린 그들은 김국진을 MC로 내세운 <오! 브라더스>를 파일럿으로 방송했습니다. 일단 시청률은 전국 9.6%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안착을 예고했지만 성공과 실패의 기로에 서있는 것은 변함없어보인니다.
1. 다양한 짜집기가 주는 한계
김국진이 메인 MC를 맡고 남희석, 유세윤, 강지섭, 김태우, 이특, 민호로 이루어진 남성팀과 채연, 나르샤, 김신영, 수영, 니콜, 현아등 여성팀들은 익숙한 짝짓기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습니다. 서로의 파트너를 정한 그들은 'X맨'이나 '출발 드림팀'에서 볼 수있었던 게임을 진행합니다.
제작진에서 밝혔듯 'X맨'의 업그레이드로 보는게 가장 적합하겠지요. 여기에 MBC '환상의 짝궁'에서 차용한 듯한 '둘이서 한마음'이나 벌써부터 일본 방송 표절논란이 일고 있는 '점핑 슈터'등은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업그레이가 되었는지 알 수없지만 그 업그레이드란 측면이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짜집기한 형식이라면 문제일 수있습니다.
'신동엽의 300'이나 '1:100'등을 통해 효과를 검증받은 시청자들과의 교류도 어김없이 차용되었습니다. 그나마 단순해질 수있는 출연진들만의 게임이 아니라, 방청객들이 출연한 이들에게 배팅을 해 최종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상금으로 받는 형식은 일장일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파일럿이라는 방송의 특성상 25일 방송된 형태가 정규방송으로 확정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렇듯 다양해서 산만해 보이기까지한 다양한 형태를 선보였다는 것은 제작진들도 무척이나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겠죠. 더불어 다양한 가능성들을 실험해 보기 위한 고육지책이 방송으로 표현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2. MC가 아닌 형식으로 승부
과거 'X맨'은 유재석과 강호동, 김제동이라는 막강한 MC들이 활약했던 전설적인 방송이었습니다. 지금은 이 셋을 한 방송에서 보는 것조차 진귀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최고의 버라이어티가 될 수도 있었지요. 문제는 '오! 브라더스'에는 'X맨'과 같은 걸출한 MC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MC의 역할보다는 준비된 형식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만큼 내용이 '오! 브라더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봤을때 파일럿에서 보여주었던 방식은 많은 수정이 요구됩니다. 전혀 새로울것 없는 짜집기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건 어려워 보입니다.
'X맨'의 업그레이드판이라는 명칭을 쓰겠다면 그에 걸맞는 '킬러 타이틀'이 절실합니다. 아직은 적응기간과 검증이 필요한 김국진만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막강 MC의 부재가 주는 비애이겠지만 그렇기에 새로운 가능성도 보입니다. 막강 MC군단이 아닌 내용으로 승부를 본다면 '오! 브라더스'는 의외의 성공적작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자의 자격'이 최고의 MC를 활용해서 최고의 버라이어티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소외받고 퇴물취급받던 이들이 모여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듯 '오! 브라더스'역시 얼마나 그들만의 재미있는 형식을 만들어내느냐가 성패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그게 연예인들의 짝짓기가 되든, '출발 드림팀'식의 스포츠 게임이 되든, '1:100' 스타일의 퀴즈 게임이든 상관없습니다. 오롯히 새로울 수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오리지날리티를 살릴 수있는 '형식'이 선결되지 않는다면 '오! 브라더스'의 성공도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없는 주말 버라이어티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실험하는 과정이 될 듯 합니다. 그들이 없는 예능이 어느정도 성공 가능성이 있느냐는 포스트 유재석과 강호동의 시대도 올 수있기에 중요할 수밖에는 없지요.
3. 새로움이 되느냐 희생양이 되느냐
야외가 아닌 스튜디오가 주는 답답함을 얼마나 다이나믹한 연출과 다양한 출연진들로 메워나가는냐도 그들의 과제가 되겠지요. 문제가 노출된 '스타킹'이나 '패떴'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도 그정도의 위치에 올려놓는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프로그램들과 실패했던 방송들의 장단점을 취합하고 자신만의 오리지날리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주말 예능은 그저 형식에 그친 그저 그런 방송의 답습밖에는 되지 않겠지요.
외주제작의 장점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거대 매니지먼트의 강압적 모습은 외주제작의 폐단만 부각되는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SBS가 자체 제작한다고 대단한 작품이 나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좀 더 유연하고 탄력적이며 강력한 밀어붙이기가 가능하기에 성공의 가능성은 더 높아보입니다.
미련을 두기 시작하면 앞으로 나아가기는 힘듭니다. 제작하기 싫다는 외주 제작사의 '패떴'에 미련을 보이기보다는 치열해지는 주말 버라이어티에 진검 승부할 수있는 회심의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입니다. '오! 브라더스'가 짜집기로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노출했지만 충분히 의도된 반응이었기에 많은 정보들을 추렴해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에 몰두하고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야외가 대세인 상황에서 다시 스튜디오로 들어왔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스튜디어 버라이어티에게 힌트만 던져주고 실패작으로 끝날 것인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있는지는 모두 제작진들의 몫입니다.
선구자가 될 것인가 희생양이 될 것이냐는 SBS뿐만 아니라 한정적인 스타 MC로 힘들어하는 타 방송사에도 많은 힌트가 주어질 것입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스튜디오 버라이어티는 회귀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시도의 지침이 되어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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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제작사에서 제작중인 <패떴>은 현재 폐지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많은 논란이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괜찮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싶지 않은 SBS로서는 외주 제작사와 지난한 타협점 찾기에 골몰해야만 하는 상황이되었습니다.
폐지쪽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건 유재석의 탈퇴가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과연 유재석없는 '패떴'이 가능한가란 현실적 한계점이 지적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심점인 유재석이 없는 '패떴'은 상상하기 힘들기에 그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자연스럽게 폐지의 수순을 밟는게 아니냐는 것이 현재까지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외주제작되던 프로그램을 계약 이후 자사 제작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선결해야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타이틀 사용에 대한 계약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없지만 기존의 타이틀을 유지할 수있느냐와 멤버 구성의 난맥상들도 SBS를 고통스럽게 하는 측면들입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자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외에는 답이 없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위기에 몰린 그들은 김국진을 MC로 내세운 <오! 브라더스>를 파일럿으로 방송했습니다. 일단 시청률은 전국 9.6%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안착을 예고했지만 성공과 실패의 기로에 서있는 것은 변함없어보인니다.
1. 다양한 짜집기가 주는 한계
김국진이 메인 MC를 맡고 남희석, 유세윤, 강지섭, 김태우, 이특, 민호로 이루어진 남성팀과 채연, 나르샤, 김신영, 수영, 니콜, 현아등 여성팀들은 익숙한 짝짓기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습니다. 서로의 파트너를 정한 그들은 'X맨'이나 '출발 드림팀'에서 볼 수있었던 게임을 진행합니다.
제작진에서 밝혔듯 'X맨'의 업그레이드로 보는게 가장 적합하겠지요. 여기에 MBC '환상의 짝궁'에서 차용한 듯한 '둘이서 한마음'이나 벌써부터 일본 방송 표절논란이 일고 있는 '점핑 슈터'등은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업그레이가 되었는지 알 수없지만 그 업그레이드란 측면이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짜집기한 형식이라면 문제일 수있습니다.
'신동엽의 300'이나 '1:100'등을 통해 효과를 검증받은 시청자들과의 교류도 어김없이 차용되었습니다. 그나마 단순해질 수있는 출연진들만의 게임이 아니라, 방청객들이 출연한 이들에게 배팅을 해 최종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상금으로 받는 형식은 일장일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파일럿이라는 방송의 특성상 25일 방송된 형태가 정규방송으로 확정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렇듯 다양해서 산만해 보이기까지한 다양한 형태를 선보였다는 것은 제작진들도 무척이나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겠죠. 더불어 다양한 가능성들을 실험해 보기 위한 고육지책이 방송으로 표현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2. MC가 아닌 형식으로 승부
과거 'X맨'은 유재석과 강호동, 김제동이라는 막강한 MC들이 활약했던 전설적인 방송이었습니다. 지금은 이 셋을 한 방송에서 보는 것조차 진귀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최고의 버라이어티가 될 수도 있었지요. 문제는 '오! 브라더스'에는 'X맨'과 같은 걸출한 MC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MC의 역할보다는 준비된 형식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만큼 내용이 '오! 브라더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봤을때 파일럿에서 보여주었던 방식은 많은 수정이 요구됩니다. 전혀 새로울것 없는 짜집기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건 어려워 보입니다.
'X맨'의 업그레이드판이라는 명칭을 쓰겠다면 그에 걸맞는 '킬러 타이틀'이 절실합니다. 아직은 적응기간과 검증이 필요한 김국진만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막강 MC의 부재가 주는 비애이겠지만 그렇기에 새로운 가능성도 보입니다. 막강 MC군단이 아닌 내용으로 승부를 본다면 '오! 브라더스'는 의외의 성공적작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자의 자격'이 최고의 MC를 활용해서 최고의 버라이어티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소외받고 퇴물취급받던 이들이 모여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듯 '오! 브라더스'역시 얼마나 그들만의 재미있는 형식을 만들어내느냐가 성패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그게 연예인들의 짝짓기가 되든, '출발 드림팀'식의 스포츠 게임이 되든, '1:100' 스타일의 퀴즈 게임이든 상관없습니다. 오롯히 새로울 수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오리지날리티를 살릴 수있는 '형식'이 선결되지 않는다면 '오! 브라더스'의 성공도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없는 주말 버라이어티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실험하는 과정이 될 듯 합니다. 그들이 없는 예능이 어느정도 성공 가능성이 있느냐는 포스트 유재석과 강호동의 시대도 올 수있기에 중요할 수밖에는 없지요.
3. 새로움이 되느냐 희생양이 되느냐
야외가 아닌 스튜디오가 주는 답답함을 얼마나 다이나믹한 연출과 다양한 출연진들로 메워나가는냐도 그들의 과제가 되겠지요. 문제가 노출된 '스타킹'이나 '패떴'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도 그정도의 위치에 올려놓는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프로그램들과 실패했던 방송들의 장단점을 취합하고 자신만의 오리지날리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주말 예능은 그저 형식에 그친 그저 그런 방송의 답습밖에는 되지 않겠지요.
외주제작의 장점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거대 매니지먼트의 강압적 모습은 외주제작의 폐단만 부각되는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SBS가 자체 제작한다고 대단한 작품이 나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좀 더 유연하고 탄력적이며 강력한 밀어붙이기가 가능하기에 성공의 가능성은 더 높아보입니다.
미련을 두기 시작하면 앞으로 나아가기는 힘듭니다. 제작하기 싫다는 외주 제작사의 '패떴'에 미련을 보이기보다는 치열해지는 주말 버라이어티에 진검 승부할 수있는 회심의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입니다. '오! 브라더스'가 짜집기로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노출했지만 충분히 의도된 반응이었기에 많은 정보들을 추렴해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에 몰두하고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야외가 대세인 상황에서 다시 스튜디오로 들어왔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스튜디어 버라이어티에게 힌트만 던져주고 실패작으로 끝날 것인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있는지는 모두 제작진들의 몫입니다.
선구자가 될 것인가 희생양이 될 것이냐는 SBS뿐만 아니라 한정적인 스타 MC로 힘들어하는 타 방송사에도 많은 힌트가 주어질 것입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스튜디오 버라이어티는 회귀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시도의 지침이 되어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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