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소리 박해준3 폭싹 속았수다 결말-왜 드라마는 마지막에 관식의 죽음을 다뤘을까? 새천년이 시작되며 애순의 가족들은 본격적으로 사고 치기 시작했습니다.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할 인생에서 일희일비는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죠. 애순의 가족만이 아니라 상길 집도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금명은 좋은 직장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제주에 와서 평소에는 가져가라고 해도 가져가지 않던 금명이 이번에는 바리바리 싸기 시작합니다. 애순이 보기에는 숨기는 것이 있음을 감지합니다. 따라가겠다는 말에 금명은 엄마 자고 갈 곳이 없다 합니다. 사업을 위해 집을 팔았고, 그래서 과일 하나라도 더 가져가려 했던 것이죠.결혼한 금명에게 아이 이야기를 꺼내자 날카롭게 대꾸합니다. 있는 집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금명의 말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비수가 꽂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관식은.. 2025. 3. 31. 폭싹 속았수다 13~14회-내가 너에게 나의 천국을 준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천국을 준다는 표현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줘야 한다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일 수 없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그 천국을 주는 아버지 관식의 마음은 금명의 결혼식장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금명의 결혼식과 은명의 위기는 결말로 가기 위한 단계이기도 했습니다. IMF 사태가 터지기 직전 대한민국 사회는 부도가 시작되던 해이기도 합니다. 금명도 그 위기에서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던 금명은 해고당했고, 버스 정류장에서 투덜거리다 아버지뻘 해고된 직장인의 한숨을 보고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도 해고자이지만 말이죠.그 중년의 해고된 직장인을 금명은 우연히 버스에서 보게 됩니다. 서툴지만 가족을 위해 버스에서 치약을 파는 그 모습은 힘겹게 살아온 아버.. 2025. 3. 30. 폭싹 속았수다 9~10회-그렇게 싫었던 엄마의 조바심이 금명을 살렸다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을 가진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았을지 궁금해집니다. 제주에서 시작해 우리 현대사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여성들의 삶과 연결해 풀어간 '폭싹 속았수다'는 이 시대를 살아간 모든 이들을 위한 감사의 서사입니다. 애순의 유일하다 할 수 있는 혼수인 자개장을 낡고 낡은 아파트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함부로 버릴 수 없는 것은 그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사물은 할머니, 어머니와 자신을 연결시키기도 합니다.자개장을 넣을 수준의 방도 없어 출입구 옆에 두자 아들 은명은 신발장으로 쓸 거냐고 하지만, 관식은 달랐습니다. 오자마자 겉옷 벗어 넣을 수 있어 좋다는 관식은 오직 애순을 위해 태어났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금명이 자기 부모들의 삶을 동화라고 한.. 2025. 3.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