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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폭싹 속았수다 결말-왜 드라마는 마지막에 관식의 죽음을 다뤘을까?

by 자이미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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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이 시작되며 애순의 가족들은 본격적으로 사고 치기 시작했습니다.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할 인생에서 일희일비는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죠. 애순의 가족만이 아니라 상길 집도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금명은 좋은 직장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제주에 와서 평소에는 가져가라고 해도 가져가지 않던 금명이 이번에는 바리바리 싸기 시작합니다. 애순이 보기에는 숨기는 것이 있음을 감지합니다. 따라가겠다는 말에 금명은 엄마 자고 갈 곳이 없다 합니다. 사업을 위해 집을 팔았고, 그래서 과일 하나라도 더 가져가려 했던 것이죠.

폭싹 속았수다 15회-애순과 관식의 사랑

결혼한 금명에게 아이 이야기를 꺼내자 날카롭게 대꾸합니다. 있는 집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금명의 말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비수가 꽂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관식은 부자 아빠가 되고 싶어 무리하게 애순과 상의도 하지 않고 오피스텔 계약을 했습니다.

 

제주 신도시에 관광특구가 생긴다며 부픈 꿈을 안고 매입했지만,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세워진 건물 하나는 모두를 절망으로 이끌었습니다. 관식은 배를 팔고 힘들었지만, '금은동이네 횟집'을 세웠습니다. 관식이 무리하게 이런 선택을 한 것은 사실 아이들보다는 애순 때문이었습니다.

 

'도 아니면 개 인생'이었던 상황에 애순에게는 뭔가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결혼하기 전 약속했던 모든 것을 들어주지 못한 관식으로서는 추운 날씨에도 바닷가에서 고기를 파는 애순을 그렇게 놔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끝까지 지키고 있었던 양배추밭을 팔아 떴다방에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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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이라면 계약한 그곳은 거대한 도시로 확장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당장 집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나선 것은 장녀 금명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날릴 수 있었던 상황에 돈 구해온 금명으로 인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관식이 자신의 전부라 생각한 금명에게 화를 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엄마에게 장녀의 무게를 언급하며, 마음이 불편해서 찝찝한 죄책감을 이야기하는 금명에게 관식은 "양금명"이 단 한마디를 했습니다. 한 번도 화내지 않았던 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을 화난 얼굴로 부르는 것만으로도 금명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금명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냉장고 문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임신한 상태로 부모님을 위해 돈을 구하러 다녀야 했던 금명도 힘겨웠을 겁니다. 호르몬 변화가 극심할 수밖에 없는 임신부가 부모에게 할 수 있는 투정이었습니다. 애순과 관식에게 금명은 '3.1kg짜리 부모의 우주'였습니다.

폭싹 속았수다-아이유가 풀어낸 애순과 금명의 삶

출산을 하는 금명은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이가 잘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는 남편인 충섭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자마자 그는 "아내 택해요"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관식이 충섭을 받아들인 이유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힘겹게 출산에 성공한 금명은 자신보다는 열여덟에 자신을 낳은 엄마를 생각하며 오열했습니다. 지독한 출산의 고통으로 얼굴이 엉망이 된 금명을 찾은 애순과 관식은 너무 대견했습니다. 이제 막 아이가 태어났는데 제일 좋은 옷을 사 왔다는 애순은 부자 할아버지 되겠다고 다짐했다는 말을 더합니다. 금명으로서는 아픈 상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금명이 '봄'이를 출산한 후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2002년 배달의 해가 열렸습니다. 한일 월드컵은 배달 붐을 일으켰고, 관식도 회 배달을 시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금명도 엄마가 항상 했던 말들을 앞세워 '누구든, 어디서든, 언제나'라는 모토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한번 흐름을 받으니 제주에서 제작된 '올인'이 큰 성공을 거두고 배우들이 '금은동이네 횟집'을 찾으며 해외 팬들까지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런 횟집에 화룡점정이 된 것은 배우 정미인의 등장이었습니다. 뜬금없어 보이는 유명 여배우 등장은 그럴 이유가 있었습니다.

 

87년 8월 일터져 죽으려고 했던 미인은 그 차에서 관식을 봤습니다. 10월 자신을 구해 준 관식은 여배우라는 점을 이용할 줄 알았지만 자신이 입고 있던 옷으로 얼굴을 가려줬습니다. 그 남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미인은 차 안에서 열심히 아내를 위해 노력하는 관식을 봤고, 그건 미인이 배우로서 새롭게 성장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16회-유명 여배우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관식의 사랑

93년 여우조연상을 타게 해 준 배역은 바로 어부 와이프였습니다. 관식을 보고 그의 아내를 생각하며 연기한 미인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재기에 성공한 미인은 관식을 찾아왔고 보답하려 했지만, 거부했죠. 하지만 언젠가 보답하겠다 생각한 미인은 그렇게 제비가 박 씨를 물어오듯 찾아와 전국에 알리는 방송에 관식의 가게를 선택했습니다.

 

목숨값 한 번은 갚게 해달라던 미인은 그렇게 관식을 위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전했습니다. 매니저는 관식을 오해했지만, 미인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미인을 구한 일이나 만난 것들을 매니저는 아내에게 숨겼을 것이라 하지만, 관식은 애순에게 수없이 반복해 이야기했죠. 미인에게 이성적인 관심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중고나라'가 유행하며 도망쳤던 사기꾼 박철용이 체포되었습니다. 그저 중고물 판매만으로 잡힌 것처럼 여겨졌지만, 사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부상길이었습니다. 자신 나름의 방식으로 사위를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평소 알고 있던 형사인 석삼에게 뇌물까지 주며 박철용을 잡을 수 있도록 요구했죠.

 

시간이 지나도 잡지 못하자 서장이 된 석삼을 찾아가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상길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딸 현숙은 그걸 알았습니다. 아빠는 쫄보라 그저 목소리만 컸다는 것을 말이죠. 상길은 한심했지만, 외로운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애순은 가게가 '문전성시'로 크게 흥하게 되자 행복했습니다. 그놈의 돈이 애순도 춤추게 했습니다. 지독한 시간을 보낸 만큼 돈을 버는 것이 행복한 것은 애순과 관식에게는 중요했습니다. 자식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졌으니 말이죠.

폭싹 속았수다 16회-대박이 난 금은동이네 횟집

'금은동이네 횟집'이 크게 성공하자 주변에 '원조'를 앞세우며 여기저기 오징어 횟집이 들어서지만 애순은 우습게 다가왔습니다. 금명의 다급한 전화로 서울로 간 애순은 자식 생각뿐입니다. 애순은 금명을 보고, 금명은 딸 새봄이만 바라보는 모습은 우리네 삶이기도 합니다.

 

미운 네 살이라며 힘들어했지만, 새봄의 이야기를 들으며 금명은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밥을 늦게 먹고, 옷을 자주 갈아입는 행동은 미운짓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회사 가는 엄마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딸을 안고 행복해 우는 금명을 지긋히 바라보는 애순은 '애도 크고 너도 큰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금명은 새봄이 피아노 사줄 돈으로 부모님 건강 검진을 해줬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런 말을 한 금명에게 뭘 묻냐며 당연하다 이야기하는 충섭은 관식 버전 2인게 분명합니다. 관식은 뒤늦게 취미가 생겼습니다. 통기타를 배우러 다니는 관식에게는 평생 처음으로 생긴 취미이기도 했습니다.

 

배를 팔며 정리하던 상황에 관식은 '자동차' 관련 잡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관식은 차를 좋아했지만, 자신의 취미를 내세울 수도 없었습니다. 애순이 행복해지자 이제야 큰돈 들지 않는 기타 배우는 것으로 작은 행복을 채워간 관식이었습니다.

 

애순은 관식이 최면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 "축대를 쌓으러 가면 안돼"라는 소리를 하며 오열했습니다. 이를 보는 애순의 마음도 찢어질 수밖에 없었죠. 관식은 그렇게 스스로 감옥에 갇혀 살고 있었습니다. 평생 혼자 마음에 품고 살았던 죄책감이 건강 검진을 받으며 나오게 된 것이죠.

폭싹 속았수다-동화같은 애순과 관식의 삶

애순은 아이를 잃고 사시사철 묘를 찾았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장난감을 가지고 묘를 찾았고, 그 어느 곳보다 항상 깨끗하게 정리된 것은 모두 애순과 관식 때문이었습니다. 관식이 금명에게 유언처럼 엄마에게 다정해달라며 동명의 묘를 가는 애순을 몰래 따라다녔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혹시라도 동명이 따라갈까 봐 걱정되었다고 한 것이죠.

 

모든 것이 다 잘 풀리고 이제 좀 살만 하가 했더니,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관식이 관절염이 심한 상태에서도 아픈걸 너무 오래 참아 암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이제야 김광석을 좋아한 아버지에 하늘은 야박하게 굴었다"는 금명의 절망은 절박함으로 다가왔습니다.

 

24번의 항암은 무쇠마저 녹였습니다. 병원을 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관식은 그마저도 힘들었고, 오직 관식의 발만 보며 부축하는 애순의 모습도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꽃잎이 흩날리는 상황에서 꽃순이가 자신의 발만 본다며 꽃구경하라는 관식은 마지막까지도 애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고 병원의 시스템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간호사나 의사들이 보인 행동들은 우리도 익숙하게 닥치는 경험치이기도 합니다. 관식이 더는 참지 못하고 분노한 것은 애순 때문이었습니다. 병원 로비에 홀로 앉아 있는 할머니를 보며 홀로 남겨질 애순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인실을 잡은 금명에게 관식은 엄마는 집에 가서 씻고 오라 하고 자고 가라 합니다. 관식이 그런 부탁을 한 것은 금명에게 남겨질 애순을 부탁하는 유언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잘 부탁해"라는 관식은 "딸에게는 미안하고, 아내에게는 미안하고 죽겠어"라고 했습니다. 이 대사에서도 관식은 오직 아내 애순만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합니다.

폭싹 속았수다-관식에게는 애순이 자신의 전부이자 우주였다

금명에게 "다정해줘"라며 아빠한테는 엄마는 너무 귀한 사람이라는 관식의 말에 딸은 오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아빠에게 "미안해"라고 오열하는 장면은 서럽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관식은 병원이 아닌 집을 택했습니다. 그런 선택 역시 남겨질 애순을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관식이 집으로 돌아오자 통곡하는 애아빠 은명과 아들이 죽을 날을 받아 놓은 상황에서 차마 소리 내 울지도 못하고 약을 끓이며 숨죽인 채 오열하는 관식의 엄마 계옥의 모습은 가슴이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아들이 걱정할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우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내게는 다정한 아빠가 있었다. 아빠에게는 다정한 딸이 없었다"는 금명의 독백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절대 이득 볼 수 없는 모든 것이 손해인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그렇게 지독하게 무게추가 다른 사랑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교육사업으로 큰 성공을 한 금명은 방송에도 나왔고, 부모를 언급하는 모습에 TV를 보며 뿌듯해하는 애순과 관식의 모습은 우리네 부모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주 해녀 박물관이 생기며, 이모들의 삶이 기록되고 보존되기도 했습니다.

 

애순이 보낸 시가 '좋은 생각'에 실렸습니다. 이를 보고 애순은 한없이 행복했습니다. 애순이 쓴 시는 관식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두고 가는 마음에게' 관식의 입장에서 그를 바라보는 애순의 마음을 담은 그 시가 책에 실리며 세 개의 소원 중 하나는 이루게 되었다고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은 행복하면서도 서글펐습니다.

관식은 애순에게 "막판에 너무 울지 마. 애순이가 울면 죽을 맛이데"라고 합니다. 그런 관식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오열하는 애순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관식은 그렇게 이별을 시작했습니다. 힘든 날은 있었어도 외로운 날은 없었다는 애순의 말처럼 그들에게는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2006년 11월 16일 울며 운전하는 애순은 도로에 차가 없다고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위독해진 아빠에게 향하던 그날은 수능날이었습니다. 자식들과 평생 사랑한 애순을 보며 수술실로 들어가는 관식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관식에게 애순은 50년 내내 항상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병실 밖에서 관식을 바라보던 애순은 마스크를 벗어 자신이 웃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입은 웃지만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부산으로 도망치던 어린 애순과 관식의 모습으로 병실에서 마주 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아름답고 행복했지만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관식은 딸 금명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낸 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통장에 넣어뒀습니다. 금명은 자신이 힘들게 일하면서도 장녀로서 의무처럼 돈을 보냈다고 했지만, 부모는 그 돈을 절대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 통장을 보고 금명이 오열하는 것도 당연했습니다.

 

애순의 보물섬에는 50년의 다정함이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사준 머리핀부터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한 머리핀까지 애순을 끔찍하게도 사랑한 관식의 흔적들이 가득했습니다. 동명을 보내고 수제비도 못 먹었던 애순에게 관식이 계속 떠오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애순과 관식의 삶은 동화지만 현실이기도 하다

관식은 자신이 떠난 후 남겨질 애순을 위해 그릇들도 모두 낮은 곳으로 옮겨놨습니다. 태풍이 잦은 제주에서 보낼 애순을 위해 유리창도 단속해 놨습니다. 그렇게 관식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오직 애순만 사랑했습니다. 그런 사랑을 받은 애순에게 관식의 빈자리는 너무 컸습니다.

 

금명은 자신이 선물한 '시 노트'에 쓴 엄마 시를 클로이에게 보냈습니다. 클로이는 애순이 쓴 시를 보고 오열했습니다. 광례를 닮은 클로이는 삶을 담은 애순의 시에 반응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애순은 엄마가 다시 태어나면 책상에 앉은 직업 가지기를 바랐는데, 마치 그의 바람처럼 광례를 닮은 클로이는 애순의 시에 공감했습니다. 이는 상징적인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금명의 노력으로 애순은 정말 시인이 되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라는 오애순 시집을 받아둔 애순이 행복해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딸이 사준 집에서 사는 애순에게 금명은 자기와 함께 살자 합니다. 하지만 애순은 여기가 좋다 하죠. 요양원 가는 것도 그곳에 가면 "애순이 선생님"이라고 자신을 부르고 좋아한다며 행복해했습니다.

 

할머니들에게 시를 가르치는 애순은 요양원에서 글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비록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지만, 애순은 할머니들에게 시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고,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집을 낸 시인이 되었으니 애순의 삶은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 어렸고 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미안함과 감사. 깊은 존경을 담아 폭싹 속았수다"

 

우리 사는 동안 별거별거 다하자는 애순이 금명에게 건네는 말과 함께 독백으로 남긴 작가의 말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작가의 마지막 말은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올리는 것과 함께 우리 부모 세대들에게 보내는 미안함과 감사와 존경이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왜 관식을 희생해야 했을까요? 이야기 전체를 보면 관식은 오직 애순만 바라보고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습니다. 단순한 사랑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 관식을 등장시키며 이는 스스로도 언급했듯, 동화와 같은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알면서도 관식의 희생을 투영한 것은 다층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애순이란 인물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었고, 그런 관식의 태도가 흔들리지 않으며 이야기의 중심도 굳건해졌습니다. 관식과 같은 무한대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언급되는 부모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상이 바로 관식이었습니다.

 

작가가 마지막으로 관식을 희생시킨 것도 이런 설정 탓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그렇게 추억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보여준 것이기도 합니다.

 

관식이라는 동화와 같은 인물을 작가가 내세운 이유와 그의 죽음은 우리네 삶을 효과적으로 투영하기 위함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관식의 반대편에 있는 전혀 동화와 다른 현실적인 상길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관식과 상기를 통해 균형감을 잡으며, 작가는 동화와 같은 삶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관식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의 연속임을 중요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관식의 삶을 통해 지고지순한 사랑의 가치와 모든 것을 주기만 하는 부모의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관식의 캐릭터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이런 모습을 그려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관식은 작가에게는 너무 중요했습니다.

사계절은 끝이 없는 반복되는 삶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인생을 축소하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삶이기도 하죠. 그리고 드라마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우리 현대사를 언급했지만, 관식이 아니라면 그 이야기 역시 힘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위대한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우리의 삶은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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