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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남자의 자격>은 '선물'에 대한 주제였습니다. 어떤 남자들에게 선물은 어쩔 수 없는 노동과도 같습니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에게 선물은 낯간지러운 행위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선물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게 행복
1. 쇼핑은 남자들에게는 가장 큰 고통이다
일생을 살아오면서 언제 선물을 해봤는지 기억해보면 의외로 손가락을 세어도 부족함이 없는 경우를 발견하는 이들이 다수 일 듯합니다. 요즘엔 워낙 이벤트가 성행하기에 모든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고 기념화해서 선물을 전해주는 경우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남성들도 여전히 존재하기에 누군가에게는 선물이 무척이나 힘겨운 도전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도 선물이 익숙한 이들과 그렇지 못한 멤버들로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젊은 층들인 '김성민-이정진-윤형빈'은 백화점 나들이나 선물 등이 낯선 문화가 아니었습니다. 일상의 모습처럼 자연스러운 그들에게 선물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당연한 행위였습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인 그들과는 달리 40, 50대의 남성들인 '이경규-김태원-김국진-이윤석'에게 쇼핑은 지독한 어려움이었습니다. 백화점을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김국진과 함께 하더라도 여자들의 쇼핑과는 달리 항상 빠른 일처리를 원하는 남자들은 지겨운 노동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쇼핑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전 세계적인 공통분모인 것을 보면 산업 사회에서 길러진 남자의 특성은 그런 가 봅니다. 학술적으로도 많이 정리되었듯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원시시대의 수렵활동에서 부터 원인을 찾듯 밖에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과 안에서 가정을 돌봐야 하는 차이가 가져온 한계이기도 하겠지요.
공개열애 중인 형빈을 포함한 결혼한 이들은 부인과 자녀들에게 혼자인 김국진은 어머님, 김성민은 시집간 누이에게, 이정진은 <남격>에서 만들어낸 스캔들의 주인공인 정주리에게 선물을 하기로 하고 각자 쇼핑에 들어갑니다. 일사천리로 여자가 좋아할 만한 소품들을 장만하는 비덩 정진은 초스피드로 멋진 선물들을 골라냅니다.
성민과 함께 한 윤석은 선물한다는 자체가 부끄럽고 민망하기만 합니다. 그런 윤석을 여성 속옷 코너로 데려간 성민과 눈 둘 곳을 모르는 윤석의 모습은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 주었습니다. 경규와 태원의 쇼핑은 마치 외계 어를 하는 외계인들과 이야기를 하듯 답답하기만 합니다. 화장품 코너에 들어갔다 전혀 이해하지도 못할 이야기들로 멍한 채 자리를 피하는 그들에게 쇼핑은 여전히 힘겹기만 합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쇼핑하러 백화점에 들른 국진은 그 공간 안에 입성 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남자 셋만 키워 딸을 키우는 다른 집들과는 달리 어머니께 선물도 하지 않았던 그는 열심히 어머니께 드릴 옷을 고릅니다.
형빈은 다른 이들의 백화점 행과는 달리 학교 근처 다양한 상점들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연인인 정경미에게 전달할 선물을 정성껏 고르고 마음을 담은 편지를 작성합니다.
2.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행복한 것
누군가는 딸에게 줄 화장품과 만년필을 고르고 또 다른 이들은 부인에게 줄 속옷을, 어머니께 드릴 외출복을, 누이에게 줄 봄옷들을 골랐습니다. 그들은 처음의 어색함과는 달리 선물을 구매하고 나서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잠깐의 쇼핑을 통해 여성들이 느끼는 쇼핑의 재미를 느끼지는 않았겠지요.
그들은 선물을 고르며 전해줄 상대를 생각하고, 그에게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었던 그 시간들이 소중했을 것입니다. 더불어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받은 그들이 행복해할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게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는 주는 사람이 배는 행복하다는 말이 사실인 듯합니다. 선물을 할 대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원할지에 대해 고민해 본다는 것은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선물의 가치는 교환된 금액의 높고 낮음이 아닐 것입니다. 받는 사람에게 기쁨은 선물이 아닌 선물을 고르기 위해 자신을 생각했을 그 사람의 정성이 고맙고 사랑스러운 것이겠지요. 그 대상이 누구이든 선물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을 것 입니다.
속옷을 받은 윤석의 부인은 평소와는 달리 자신에게 선물을 한 남편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치수도 달라 입을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자신을 생각하며 남편이 선물을 구매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녀처럼 선물을 준 이들도 받은 이들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게 마음을 담은 '선물'의 힘이겠지요.
좀 오래된 영화 중 오기환 감독의 <선물>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2001년도에 나왔던 영화인데 이영애와 이정재가 주인공으로 나온 이 영화에서 '선물'이라는 정의와 그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극적이며 멋있게 담아냈었습니다.
코미디언이 되고자 했던 남편은 바람과는 달리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부인이 죽어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 선물로 자신이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렇게 남편은 죽어가는 부인을 위해 대중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전해주며 한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 남편의 모습을 TV로 바라보며 행복하게 숨을 거두는 부인에게 가장 소중하고 값진 선물은 남편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최선을 다해 전하던 그들 부부에게 '선물'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값진 선물들은 바로 그들 자신이었지요. '선물'의 의미는 바로 그런 것들이 아니었을까요? 수백, 수천만 원짜리 선물이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줄 대상에 대한 깊은 '사랑'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요.
누군가에게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일 것입니다.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그들에게 '선물'은 지겹고 무의미한 존재가 아닌 '선물'은 준비하는 자신을 한없이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음을 깨달았을 듯합니다.
<남자의 자격> 선물 편을 통해 다시 한 번 '선물'이란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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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게 행복
1. 쇼핑은 남자들에게는 가장 큰 고통이다
일생을 살아오면서 언제 선물을 해봤는지 기억해보면 의외로 손가락을 세어도 부족함이 없는 경우를 발견하는 이들이 다수 일 듯합니다. 요즘엔 워낙 이벤트가 성행하기에 모든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고 기념화해서 선물을 전해주는 경우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남성들도 여전히 존재하기에 누군가에게는 선물이 무척이나 힘겨운 도전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도 선물이 익숙한 이들과 그렇지 못한 멤버들로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젊은 층들인 '김성민-이정진-윤형빈'은 백화점 나들이나 선물 등이 낯선 문화가 아니었습니다. 일상의 모습처럼 자연스러운 그들에게 선물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당연한 행위였습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인 그들과는 달리 40, 50대의 남성들인 '이경규-김태원-김국진-이윤석'에게 쇼핑은 지독한 어려움이었습니다. 백화점을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김국진과 함께 하더라도 여자들의 쇼핑과는 달리 항상 빠른 일처리를 원하는 남자들은 지겨운 노동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쇼핑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전 세계적인 공통분모인 것을 보면 산업 사회에서 길러진 남자의 특성은 그런 가 봅니다. 학술적으로도 많이 정리되었듯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원시시대의 수렵활동에서 부터 원인을 찾듯 밖에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과 안에서 가정을 돌봐야 하는 차이가 가져온 한계이기도 하겠지요.
공개열애 중인 형빈을 포함한 결혼한 이들은 부인과 자녀들에게 혼자인 김국진은 어머님, 김성민은 시집간 누이에게, 이정진은 <남격>에서 만들어낸 스캔들의 주인공인 정주리에게 선물을 하기로 하고 각자 쇼핑에 들어갑니다. 일사천리로 여자가 좋아할 만한 소품들을 장만하는 비덩 정진은 초스피드로 멋진 선물들을 골라냅니다.
성민과 함께 한 윤석은 선물한다는 자체가 부끄럽고 민망하기만 합니다. 그런 윤석을 여성 속옷 코너로 데려간 성민과 눈 둘 곳을 모르는 윤석의 모습은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 주었습니다. 경규와 태원의 쇼핑은 마치 외계 어를 하는 외계인들과 이야기를 하듯 답답하기만 합니다. 화장품 코너에 들어갔다 전혀 이해하지도 못할 이야기들로 멍한 채 자리를 피하는 그들에게 쇼핑은 여전히 힘겹기만 합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쇼핑하러 백화점에 들른 국진은 그 공간 안에 입성 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남자 셋만 키워 딸을 키우는 다른 집들과는 달리 어머니께 선물도 하지 않았던 그는 열심히 어머니께 드릴 옷을 고릅니다.
형빈은 다른 이들의 백화점 행과는 달리 학교 근처 다양한 상점들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연인인 정경미에게 전달할 선물을 정성껏 고르고 마음을 담은 편지를 작성합니다.
2.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행복한 것
누군가는 딸에게 줄 화장품과 만년필을 고르고 또 다른 이들은 부인에게 줄 속옷을, 어머니께 드릴 외출복을, 누이에게 줄 봄옷들을 골랐습니다. 그들은 처음의 어색함과는 달리 선물을 구매하고 나서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잠깐의 쇼핑을 통해 여성들이 느끼는 쇼핑의 재미를 느끼지는 않았겠지요.
그들은 선물을 고르며 전해줄 상대를 생각하고, 그에게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었던 그 시간들이 소중했을 것입니다. 더불어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받은 그들이 행복해할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게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는 주는 사람이 배는 행복하다는 말이 사실인 듯합니다. 선물을 할 대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원할지에 대해 고민해 본다는 것은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선물의 가치는 교환된 금액의 높고 낮음이 아닐 것입니다. 받는 사람에게 기쁨은 선물이 아닌 선물을 고르기 위해 자신을 생각했을 그 사람의 정성이 고맙고 사랑스러운 것이겠지요. 그 대상이 누구이든 선물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을 것 입니다.
속옷을 받은 윤석의 부인은 평소와는 달리 자신에게 선물을 한 남편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치수도 달라 입을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자신을 생각하며 남편이 선물을 구매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녀처럼 선물을 준 이들도 받은 이들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게 마음을 담은 '선물'의 힘이겠지요.
좀 오래된 영화 중 오기환 감독의 <선물>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2001년도에 나왔던 영화인데 이영애와 이정재가 주인공으로 나온 이 영화에서 '선물'이라는 정의와 그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극적이며 멋있게 담아냈었습니다.
코미디언이 되고자 했던 남편은 바람과는 달리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부인이 죽어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 선물로 자신이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렇게 남편은 죽어가는 부인을 위해 대중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전해주며 한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 남편의 모습을 TV로 바라보며 행복하게 숨을 거두는 부인에게 가장 소중하고 값진 선물은 남편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최선을 다해 전하던 그들 부부에게 '선물'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값진 선물들은 바로 그들 자신이었지요. '선물'의 의미는 바로 그런 것들이 아니었을까요? 수백, 수천만 원짜리 선물이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줄 대상에 대한 깊은 '사랑'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요.
누군가에게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일 것입니다.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그들에게 '선물'은 지겹고 무의미한 존재가 아닌 '선물'은 준비하는 자신을 한없이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음을 깨달았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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