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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트레인으로 불리며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20을 달성한 선수. 2년 연속 3할 타율, 20-20을 달성한 클리블랜드 4번 타자.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딴 그가 무릎팍에 출연했다는 소식은 흥겨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끄러움을 알기에 당당했던 추신수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 첫 타석에서 그가 터트린 멋진 투런 홈런은 한국 팀이 금메달을 딸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레벨 차이를 확연하게 보이는 그의 타격은 상대팀들마저 경외심으로 바라볼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그가 무릎팍에서도 밝혔듯이 상대팀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 상대 선수들은 추선수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상대팀 감독은 추신수 일거수일투족을 캠코더로 촬영하는 에피소드를 들으며, 그가 아시아 야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인 최초로 20-20 클럽을 달성한 추신수에게도 넘어서야만 하는 가장 커다랗고 힘겨운 산이 하나있었습니다.
운동선수로서 더욱 외국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그에게 가장 원하고 바라던 것은 다름 아닌 병역면제였지요. 부당한 방법이 아닌 방식으로 그가 국민들의 의무인 병역을 면제 받는 방법은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많은 이들은 아시안 게임 참석은 병역면제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택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메이저리거로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그가 참석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 국가의 부름도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우리의 시각은 왜곡되고 타산적인 인간들이 되어버린 이유겠지요. 그런 이들에게 추신수의 순수함은 순수함으로 다가올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추신수는 조용하게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WBC에 아무런 대가도 없음에도 출전을 감행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입니다.
부상 위험이 많은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구단에서도 만류하고 심지어, 국내에서도 병역 면제와 상관도 없는데 뭐 하러 WBC에 출전하려 하느냐는 질타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 그가 모든 것을 감수하고 WBC에 참여한 것은 국가를 위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20여 년 동안 야구를 해오며 국가대표로 생활했던 그에게 국가의 부름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일 중 하나가 바로 국가를 위해 대표 선수로 나서는 일이라 생각하는 그에게 조건을 보고 선택하는 국가대표는 무의미했던 것이었지요.
박찬호가 병역면제가 끝난 이후에도 꾸준하게(능력이 되는 한) 국가 대표로 활동하던 것과 같이 추신수 역시 병역 문제도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지만, 그 보다 앞섰던 것은 순수한 열정이고 말 그대로의 애국심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애국 장사를 하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애국심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의 개인적 이득에만 눈이 먼 이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 순수한 애국심을 찾아보는 것은 신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민망할 정도로 애국을 팔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추신수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요?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아니면 자신도 뻔뻔스럽게 추신수와 같은 존재라는 동질감을 느끼는 것일까요?
구단에서 제의했다는 귀화문제는 몇 년 전부터 언론에서도 다뤄졌던 문제였습니다. 메이저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병역 문제로 그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그들로서는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 유혹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는 부끄러움을 아는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보며 크는 아들을 위해, 자신을 믿는 부인과 부모님들에게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그를 당당하게 만들었습니다. 부끄러움을 알고 있었기에 그 누구보다 당당할 수 있었던 추신수는 우리 사회에 많을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 이들의 병역면제 수는 일반인들의 최소 3, 4배가 되는 사회. 혜택은 모두 받으면서 의무는 소홀히 하는 그들에게는 추신수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움을 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그들을 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부끄러움 자체를 모르는 이들에게 자신 행동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것은 가식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지요.
병역 비리로 공판까지 받고 있는 MC몽의 당당함은 드러난 민망한 행위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들이겠지요. 최소한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아는 존재였다면 드러난 잘못만으로도 백배사죄를 해도 모자란 상황에 고의발치에만 집착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씁쓸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가족의 이름으로 부당함에 맞서 항상 당당하고자 노력하는 그에게 가장 두려운 적은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부끄러운 행동으로 가족들을 욕 먹이고 스스로 합리화할 수 없는 아픔은 그 어떤 것과의 타협도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부끄러움은 현재의 추신수를 만든 가장 중요한 힘이었습니다. 추신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사회가 부끄러움을 자각하며 산다면 현재보다는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끄러움'이란 얼마나 소중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지 알게 해준 추신수의 성공시대는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2년 연속 3할 20-20 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 그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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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부끄러움을 알기에 당당했던 추신수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 첫 타석에서 그가 터트린 멋진 투런 홈런은 한국 팀이 금메달을 딸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레벨 차이를 확연하게 보이는 그의 타격은 상대팀들마저 경외심으로 바라볼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그가 무릎팍에서도 밝혔듯이 상대팀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 상대 선수들은 추선수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상대팀 감독은 추신수 일거수일투족을 캠코더로 촬영하는 에피소드를 들으며, 그가 아시아 야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인 최초로 20-20 클럽을 달성한 추신수에게도 넘어서야만 하는 가장 커다랗고 힘겨운 산이 하나있었습니다.
운동선수로서 더욱 외국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그에게 가장 원하고 바라던 것은 다름 아닌 병역면제였지요. 부당한 방법이 아닌 방식으로 그가 국민들의 의무인 병역을 면제 받는 방법은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많은 이들은 아시안 게임 참석은 병역면제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택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메이저리거로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그가 참석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 국가의 부름도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우리의 시각은 왜곡되고 타산적인 인간들이 되어버린 이유겠지요. 그런 이들에게 추신수의 순수함은 순수함으로 다가올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추신수는 조용하게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WBC에 아무런 대가도 없음에도 출전을 감행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입니다.
부상 위험이 많은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구단에서도 만류하고 심지어, 국내에서도 병역 면제와 상관도 없는데 뭐 하러 WBC에 출전하려 하느냐는 질타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 그가 모든 것을 감수하고 WBC에 참여한 것은 국가를 위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20여 년 동안 야구를 해오며 국가대표로 생활했던 그에게 국가의 부름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일 중 하나가 바로 국가를 위해 대표 선수로 나서는 일이라 생각하는 그에게 조건을 보고 선택하는 국가대표는 무의미했던 것이었지요.
박찬호가 병역면제가 끝난 이후에도 꾸준하게(능력이 되는 한) 국가 대표로 활동하던 것과 같이 추신수 역시 병역 문제도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지만, 그 보다 앞섰던 것은 순수한 열정이고 말 그대로의 애국심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애국 장사를 하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애국심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의 개인적 이득에만 눈이 먼 이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 순수한 애국심을 찾아보는 것은 신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민망할 정도로 애국을 팔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추신수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요?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아니면 자신도 뻔뻔스럽게 추신수와 같은 존재라는 동질감을 느끼는 것일까요?
구단에서 제의했다는 귀화문제는 몇 년 전부터 언론에서도 다뤄졌던 문제였습니다. 메이저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병역 문제로 그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그들로서는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 유혹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는 부끄러움을 아는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보며 크는 아들을 위해, 자신을 믿는 부인과 부모님들에게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그를 당당하게 만들었습니다. 부끄러움을 알고 있었기에 그 누구보다 당당할 수 있었던 추신수는 우리 사회에 많을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 이들의 병역면제 수는 일반인들의 최소 3, 4배가 되는 사회. 혜택은 모두 받으면서 의무는 소홀히 하는 그들에게는 추신수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움을 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그들을 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부끄러움 자체를 모르는 이들에게 자신 행동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것은 가식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지요.
병역 비리로 공판까지 받고 있는 MC몽의 당당함은 드러난 민망한 행위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들이겠지요. 최소한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아는 존재였다면 드러난 잘못만으로도 백배사죄를 해도 모자란 상황에 고의발치에만 집착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씁쓸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가족의 이름으로 부당함에 맞서 항상 당당하고자 노력하는 그에게 가장 두려운 적은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부끄러운 행동으로 가족들을 욕 먹이고 스스로 합리화할 수 없는 아픔은 그 어떤 것과의 타협도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부끄러움은 현재의 추신수를 만든 가장 중요한 힘이었습니다. 추신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사회가 부끄러움을 자각하며 산다면 현재보다는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끄러움'이란 얼마나 소중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지 알게 해준 추신수의 성공시대는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2년 연속 3할 20-20 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 그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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