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보물섬 10회-박형식 출생의 비밀, 어둠의 골짜기에 들어설 수 없는 이유

by 자이미 2025. 3. 25.
반응형

기억을 되찾은 동주의 복수극은 보다 세밀하고 강렬하게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그동안 보이지 않던 존재가 불쑥 튀어나오며 또 다른 방향과 진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은 동주와 은남이 이복형제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10회 등장한 내용을 보면 그런 추측을 해볼 법도 합니다. 문제의 사진 속 인물들 구성과 그리고, 이 사진을 찍은 인물의 행동을 보면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동주가 기억을 되찾은 순간은 자신을 죽이려던 일도를 구한 순간이었습니다.

보물섬 10회-회사에 복귀한 동주 복수는 차분하게

순간적으로 동주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동주의 복수는 누나의 죽음으로 더는 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악랄한 염장선을 더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도 모자라 누나까지 죽인 이 자를 절대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동주에게 잡혀 있던 고문 기술자 조양춘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합니다. 염장선의 숨통을 끊어놓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며 '민들레'를 언급했습니다. 이는 안기부 비밀조직으로 유력한 정치인과 경제인 등 사회 지도자라고 불리는 자들을 사찰했고 다양한 자료들을 모은 팀입니다.

 

하지만 안기부에도 민주화가 뿌리를 내리며, 이들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비밀 조직을 이끈 자가 바로 관리자라 불렸던 오정호 전 안기부 민들레 팀장입니다. 이는 관리자가 민들레 자료를 어딘가에 숨겨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반응형

염장선이 이 자료를 두려워하는 것은 그 역시 사찰 과정에서 많은 약점들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세상에 드러나면 염장선도 매장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 자료를 누가 가지느냐는 마지막 싸움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관리자는 조양춘을 특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의 안부를 끊임없이 묻고 구하려 한 관리자를 조양춘이 있는 곳으로 유인했습니다. 관리자는 자신이 잘해서 조양춘을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동주가 만든 함정일 뿐이었습니다.

 

조양춘을 발견하고 들어온 관리자는 그를 풀어주려는 것이 아니라 죽이려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조양춘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동주가 사전에 언질을 줬기 때문이죠. 관리자는 조양춘을 구하지 않고 죽일 것이라는 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보물섬 10회-역전된 조양춘이 언급한 민들레

이 상황에서 조양춘과 관리자를 한 공간에 가둬버리자 둘은 기겁합니다. 함께 있는 순간 서로를 죽이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이죠. 이 상화에서 관리자는 동주에게 아버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발언을 합니다. 출생의 비밀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강성이 일도에게 보낸 사진을 동주도 봤습니다. 일도 휴대전화를 빼앗아 포렌식을 한 동주는 그 사진도 봤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게 자신을 찍은 것이고, 출생의 비밀을 풀어줄 중요한 것임을 동주는 아직 몰랐습니다.

 

문제의 사진은 덕희가 찍었습니다. 당시 은남의 친부였던 여순호와 강성, 그리고 일도 여기에 고유진으로 추측되는 여성까지 함께 한 사진이었습니다. 이들은 친밀한 관계였습니다. 친구들이었고 서로를 스스럼없이 부를 수 있는 상대였습니다.

 

동주는 연주의 생부인 이수평 교수를 찾았지만, 그곳에서 만난 것은 희철의 아버지인 염치선 교수였습니다. 염상섭이나 희철과 달리, 그의 아버지는 상식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동주를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 교수는 연주의 생부이지만, 동주의 친부는 아니었습니다.

 

동주에게는 어머니라고 알고 있던 고유진 역시 친모가 아니었습니다. 동주를 입양했다고 하는데 피 마담을 통해 들은 그날의 기억은 흥미롭습니다. 동주가 혼자 연주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물섬 10회-은남이 본 친부 죽음 사망 일도는 어떤 역할 했을까?

상징적인 표현인 것인지, 실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린아이가 연주의 집으로 들어갔고, 그렇게 입양되어 키워졌다는 것은 이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뭔가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존재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피 마담이 보관하고 있던 박스 안에는 어린 시절 입었던 옷과 대산 배지, 그리고 이미 봤던 문제의 사진이 함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대산 배지는 동주, 즉 성현의 아버지 역시 대산에 다니던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은남의 아버지가 성현의 친부라면 과연 차 회장이 몰랐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대한민국의 재벌들은 막강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만약 성현이 여순호의 친아들이었다면 할아버지가 되는 차 회장이 몰랐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더욱 차 회장도 어린 성현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공 비서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성현이란 존재에 대해 애써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은 흥미롭습니다.

 

공 비서와 덕희가 무슨 운명 공동체처럼 움직이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덕희가 분노해 동생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그를 되돌려 놓은 공 비서의 한 마디는 이들의 관계를 알 수 있게 합니다. 덕희가 성현 가족을 죽였고, 이를 알게 된 공 비서가 공범이 되어 모든 것을 지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덕희는 동생에게 눈이 돌아가 분노한 것과 같이 살인까지 할 정도의 배신감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덕희가 문제의 사진을 찍으며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장면이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보물섬 10회-덕희 성격과 공 비서의 역할, 그 안에 답이 있다

덕희는 남편을 의심했고, 성현이 남편의 아이라는 착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이나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덕희가 원래 그런 성향의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착각으로 사람을 죽이게 되었고, 이를 덮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공 비서가 결정적 행동을 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더욱 덕희는 일도에게 반복해서 동주를 죽여야 한다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과정들도 그이 성향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은남은 일도가 자신의 친부를 죽였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은남에게 덕희는 아니라고 하죠. 그건 자신이 한 행동이기 때문일 겁니다. 은남 역시 당시 어렸고, 그의 기억은 단편적이고 확실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아버지가 죽던 그 사고 과정에서 일도도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죠. 그렇지 않고서는 은남은 일도가 아버지를 죽은 존재라고 인식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덕희가 만든 착각이 벌인 범죄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공 비서와 일도가 힘을 써서 사건화 시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죠. 살아남은 성현의 존재를 이들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양부모가 이런 사실을 숨겼거나, 이 자체를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흐름상 피 마담은 뭔가를 알고 있고, 이는 양부모도 성현이란 인물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염장선은 공안 출신입니다. 일도가 학생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안기부에 잡혀왔을때 모진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친구들을 배신하지 않았지만, 무지막지한 염장선이 등장한 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대산그룹의 맏사위인 일도에게 함부로 명패로 머리를 때리는 염장선의 행동과 이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과거당한 폭력의 기억이 일도를 꼼짝하지 못하게 한 것이죠. 잔인한 폭력은 일도에게 트라우마가 되었고, 복종할 수밖에 없도록 강제하게 됩니다. 일도가 이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당했던 것과 같은 방식의 폭력을 염장선에게 쏟아내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후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염장선은 일도에게 한 번은 잔인한 폭력을 당할 수밖에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보물섬 10회 스틸컷

염장선은 자신의 후배들인 검찰들을 동원해 현직 대통령의 친인척을 조사시켰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염장선에 꼼짝 못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검찰이라는 조직이 이미 은퇴한 과거 선배에 의해 움직일 정도의 조직이냐고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벌어지는 사안들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동주도 제거하려는 대통령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염장선의 몰락이 둘에게 모두 이롭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연 이런 상황들을 동주가 어떻게 활용할지가 궁금해집니다. 은남에게 보여준 사진, 그리고 이를 보고 아이를 안고 있는 남자가 자신의 아빠라는 말에 동주가 놀라는 장면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요? 과연 한국 드라마에서 어둠의 골짜기에 들어서는 과감함을 보일 수 있을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