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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보물섬 11회-박형식 출생의 비밀? 그는 허준호가 키우는 금붕어다

by 자이미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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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차가 시작되자마자 염장선의 악랄함과 폭력성이 어느 정도인지 보다 부각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굳이 이런 장면을 초반에 배치한 것은 다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염장선이 동주 출생의 비밀이 뭔지 정확하게 아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은남을 정말 사랑했던 희철은 먼저 이혼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장선으로서는 황당한 행동이라 생각했습니다. 결혼마저 거래라고 생각하는 장선으로서는 엄청난 돈을 벌 수도 있는 상황에서 조카가 나서서 이혼을 주장하면 그 모든 권리를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보물섬 11회-동주는 염장선의 금붕어다

통상 자신이 아버지도 아니라면 호통 정도는 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선은 달랐습니다. 조카의 이런 행동에도 발끈해 분노했고, 조바심에 문밖에 있던 아내 보연이 말리는 상황에서도 밀쳐내고 몽둥이로 때리는 장선은 원래 이런 포악한 존재였습니다.

 

극 중분을 넘어서며 '성현'이란 인물이 누군지, 그리고 왜?라는 의문을 강력하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설명이 되어야 이야기가 모두 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동주가 성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어 보입니다. 여러 증인들도 있고, 자기 스스로도 과거의 기억들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은남은 동주가 보여준 사진 속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이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동주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죠.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어쩌면 이복형제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 정도 반응에서 멈춘 것은 이상하게 다가오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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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로 동주의 복수가 강렬하다는 의미이거나 은남이 이복동생이나 누나라고 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쪽이라고 해도 현재 진행되는 과정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몰랐을 때는 그럴 수도 있다 할 수 있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해답이 이미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위기는 동주가 성현이고, 성현의 친부가 은남의 아버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복수를 하려는 동주 역시 공감을 확보할 수 없는 패륜적 존재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그의 복수에 대한 당위성마저 흔들린다는 겁니다.

 

공 비서 방을 찾은 동주는 자신이 성현이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며 비밀을 지키라고 합니다. 공 비서는 분명 많은 것을 알고 있는 핵심적인 인물입니다. 그런 그는 과연 성현이 은남의 친부 숨겨둔 아들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공 비서는 여순호가 부탁했다는 책을 동주에게 건넵니다.

보물섬 11회-염장선의 잔인한 폭력성에는 가족도 예외는 아니다

부탁한 후 사망해서 버릴 수도 없었다는 공 비서가 건넨 동화책 속에는 직접 그린 엽서와 글이 있었습니다. 성현의 얼굴을 그리고, 언제라도 책읽고 싶으면 그래도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것만을 두고 여순호가 성현의 친부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렇게 기억해낸 동주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여순호는 다정했습니다. 성현이라 불리던 시절 차 회장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고, 여순호가 대산 배지를 선물로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어린 은남도 봤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안고 있는 아이가 누군지 몰랐는데,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아버지가 안고 있던 아이가 성현이고 아버지와 함께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어머니가 아버지 죽음과 관련해 결정적일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하죠. 잠자다 어머니의 오열하며 하는 말을 어린 은남은 들었습니다. 자신이 이들이 모두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정말 그렇게 했다며 일도가 범인이라 확신했습니다.

 

피 마담을 통해 성현이 동주가 된 사연도 듣게 됩니다. 철길을 무작정 걷던 어린아이는 집 밖에서 울고 있는 여자 아이에게 다가가 무작정 밥을 달라고 합니다. 황당해하는 여자 아이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간 성현은 결국 죽으려던 여자 아이의 어머니를 살렸습니다.

 

유진은 죽으려 약을 먹었고 이 사실을 안 연주는 무서워 밖으로 나와 울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성현이 등장했고, 무작정 들어와 밥 달라고 외치는 낯선 아이와 그에 힘입어 함께 울며 밥 달라는 연주로 인해 유진은 살아야겠다 생각했다고 합니다.

보물섬 11회-가장 큰 피해자가 되어가고 있는 은남

동주란 이름은 연주가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에게 동생이 생긴다면 동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고 약속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성현은 동주가 되었고,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건이 벌어진 후의 일이고, 이들 가족은 동주의 과거를 전혀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연주 아버지가 교수이고, 거리를 두고 사는 것과 장선의 동생과 친분이 있는 것들을 보면 마냥 우연이라 보기도 어렵습니다. 유진이 죽으려는 행위를 조작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우연처럼 그들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면 그것도 나름의 이유는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염장선은 일도를 집으로 불렀습니다. 특별한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는 말에 들어선 방에는 지영수가 와 있었습니다. 이 지점에서 지영수는 왜 염장선과 함께 있는 것일까요? 지선우를 차선우로 만드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앞장서 움직이는 것이 동주임에도 불구하고 적인 장선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은 의외입니다.

 

동주가 의도적으로 영수가 장선을 만나도록 한 것이 아니라면 흐름상 이상하게 튀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통해 일도가 지선우를 차선우로 만드는 것에 동조하도록 만들려는 의도로는 보이지만, 위험한 거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염장선이란 자가 어떤 지는 이미 봐왔기 때문입니다.

 

동주는 차 회장의 차녀인 국희를 불러들였습니다. 아버지 호출이라 생각하고 들어선 그곳에는 동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실 비밀금고 안으로 안내한 동주는 처음처럼 행동하는 국희에게 상자마다 지문이 가득한 것을 인지시킵니다. 만약 아버지가 알면 국희가 어떤 상황이 될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보물섬 11회-사건 속에 들어선 인물들 여전히 진실은 보이지 않는다

이를 근거로 동주는 선우를 차 회장의 아들로 인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차 회장은 가족들을 다 불러 선우가 자신의 아들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지영수와 결혼하겠다는 말도 함께 하죠. 덕희는 노골적으로 반대했고 동생도 그럴 것이라 확신했지만, 이미 동주에게 약점을 잡힌 국희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일도 역시 아내의 편을 들어주지 않고 차 회장의 선택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염장선을 만난 효과입니다. 장선과 영수는 거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거래에 만족해 일도가 영수 아들이 차 회장의 후계자가 되도록 돕도록 요구받았을 가능성이 크죠.

 

동주는 장선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그 집을 찾았습니다. 보연은 조카와 다툼이 많았던 동주를 마땅치 않아 했지만, 과거의 기억은 좋았습니다. 그렇게 내실까지 이끈 보연은 과거 이야기를 꺼내다 스스로 깜짝 놀랐습니다. 남편이 금지한 발언이기 때문이죠.

 

처음이지만 와본 것 같다는 동주의 말은 실제 기억이 나서인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현은 그 집에 왔었고, 며칠 그곳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성현을 대신 맡아 줄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뒤늦게 등장해 불쾌함을 숨기지 않은 장선은 자신의 방에서 금붕어에게 먹이를 줘보라고 합니다.

 

장선은 동주에게 먹이를 주는 자인지 먹이를 먹는 금붕어인지 묻습니다. 장선은 동주가 그저 먹이를 주면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금붕어라고 합니다. 이 말이 중요한 것은 장선의 이 말이 모든 해답을 추측하게 하는 힌트이기 때문입니다. 동주는 장선의 이런 발언을 자신과 기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한심한 행동이라 생각했습니다.

보물섬 11회-동주는 염장선이 키우는 어항 속 금붕어다

동주는 자신이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고, 그런 먹이를 받아먹는 것은 염장선이라 합니다. 염장선은 그 돈 가지고 해외로 나가라는 말에도 자신이 나가는 것은 장선을 죽이고 난 후라고 합니다. 도발이 난무하는 이들의 발언들을 보면 이 모든 판을 짠 것이 염장선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힘이라는 역학 관계에서 동주에게 밀리는 듯한 모습도 일정 부분 예상한 결과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어항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그저 하는 소리가 아니라면, 현재 동주가 생각하는 모든 복수의 행동들이 염장선이 판 함정이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염장선은 동주 친부를 명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동주가 떠난 후 장선은 "저 놈이 지 애비보다 낫다. 죽이기 아까울 지경"이라고 합니다. 현재 드러난 정보로는 당시 사건에 연루되어 죽은 이가 여순호이기에 순호의 친자가 동주라고 생각하게 하지만, 그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최면치료를 받으며 동주는 사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일도는 친구인 강성과 이야기를 하다 사고가 발생한 그날의 기억들을 떠올립니다. 성현으로 살던 그 시절 그 아이가 봤던 머리가 흔들리는 인형은 자신이 탄 차량에서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뒤따라 오던 일도의 차량이었습니다. 뒷자리에 앉은 이는 이상한 머리를 한 성현이었습니다. 왜 그런 사과머리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초반 기억들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그 시선은 어머니로 추정되는 인물의 시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잠들지 않은 성현이 뒤따라오는 일도 차량을 지켜보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보물섬 11회-동주가 기억하는 모든 것은 정말 사실일까?

그 사이로 트럭이 끼어들었고, 성현이 타고 있는 차를 밀어 버렸습니다. 벼랑으로 떨어지기 직전 상황에서 운전하던 여순호와 옆자리의 성현 어머니로 보이는 이는 기절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일도를 바라보며 아저씨를 외치며 살려달라 하는데 트럭에서 내린 남자가 일도에게 서류를 보여줍니다.

 

친자 확인서는 성현이 순호 친자라고 확인해주고 있었습니다. 의뢰인이 여성으로 되어있지만, 그것도 무의미합니다. 트럭을 몬 자는 관리자였고, 그를 움직이는 인물은 염장선입니다. 이 자들이 이 정도 문건을 조작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떤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을 죽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행동입니다. 그렇게 살려달라는 어린 성현이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은 일도가 입에 휴지를 물고 돌진해 함께 벼랑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성현의 기억 속에는 존재할 수 없는 친자확인서였습니다.

 

성현의 기억과 작가의 의도가 혼재된 상황은 명확하게 진실을 보여주기 어렵게 만듭니다. 부가 설명 없는 나열들은 틈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동주는 은남마저 자신의 복수에 사용하려 합니다. 과할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이 상황에서 동주는 차 회장을 적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차 회장은 동주에게 은남과 결혼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렇게 손주 사위가 되어 회사를 이을 아들 선우를 도우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이 상황에서 동주는 복수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 회장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착각을 하고 있고, 이를 그렇게 조작한 자는 당연하게도 염장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보물섬 11회 스틸컷

차 회장의 회사를 송두리째 집어삼키고자 하는 염장선으로서는 그가 가장 믿는 동주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의 기억들을 조작하고, 일도를 도구로 사용해 모든 것을 짜 맞춘 상황 속에 동주는 그저 일도가 키우는 어항 속 금붕어일 뿐입니다. 물론 그런 변수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현재 진행 과정이 이해되지 않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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